경북대, 진상조사 없이 교수채용 강행…채용비리 논란 일파만파

입력 2021.08.17 (10:05) 수정 2021.08.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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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대 국악학과의 신임 교수 채용 비리 의혹 보도, 지난달 전해드렸죠.

보도 이후 국악계에서 이번 채용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은 진상조사도 하지 않은 채 교수 임명을 강행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임 교수 채용 과정에서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경북대 국악학과.

채용 전형은 특정 지원자 A 씨에게 매우 유리했고 채용에 영향력을 끼칠 수밖에 없는 현직 교수가 A 씨와 같은 연주단체에서 활동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KBS 보도 이후 국악계에서는 채용의 공정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채용 전형의 불공정성뿐만 아니라 특정 전공 교수가 재직 중인 상황에서 같은 전공 교수를 추가 채용 하는 건 전례없는 일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중강/국악 평론가/문화재위원 : "(현직) 교수가 2년이라는 임기가 남아 있는데, 후임 교수를 채용하는 것 자체가 거기서부터 잘못됐다고 저는 생각하구요. 전임자가 후임자를 뽑는 데 있어서 일정 부분 뭔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철저하게 배제해야 하는 거죠."]

특히 현직 교수의 경우 10년 전 교수 채용 비리 사건으로 징계받은 사실도 확인돼 의혹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비판과 의혹에도 불구하고 경북대학교는 기본적인 진상조사도 없이 지난주 A 씨를 정식 교수로 임명하면서 의혹을 오히려 키우고 있습니다.

[이신희/경북대 교무처장 : "절차에 따라서 인사가 진행된 거로 판단되었습니다. 교수 자율성을 존중해야할 사안이기 때문에 진상조사를 한다는 건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학의 이 같은 결정에 교내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북대 관계자/음성변조 : "심각한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졌는데, 진상 조사도 없이 채용을 하는 게 말이 됩니까. 학생들이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있겠습니까."]

학생들도 이번 채용 과정이 의문투성이라며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를 묵살한 채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교수 임용을 강행하면서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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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대, 진상조사 없이 교수채용 강행…채용비리 논란 일파만파
    • 입력 2021-08-17 10:05:35
    • 수정2021-08-17 11:13:08
    930뉴스(대구)
[앵커]

경북대 국악학과의 신임 교수 채용 비리 의혹 보도, 지난달 전해드렸죠.

보도 이후 국악계에서 이번 채용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은 진상조사도 하지 않은 채 교수 임명을 강행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임 교수 채용 과정에서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경북대 국악학과.

채용 전형은 특정 지원자 A 씨에게 매우 유리했고 채용에 영향력을 끼칠 수밖에 없는 현직 교수가 A 씨와 같은 연주단체에서 활동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KBS 보도 이후 국악계에서는 채용의 공정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채용 전형의 불공정성뿐만 아니라 특정 전공 교수가 재직 중인 상황에서 같은 전공 교수를 추가 채용 하는 건 전례없는 일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중강/국악 평론가/문화재위원 : "(현직) 교수가 2년이라는 임기가 남아 있는데, 후임 교수를 채용하는 것 자체가 거기서부터 잘못됐다고 저는 생각하구요. 전임자가 후임자를 뽑는 데 있어서 일정 부분 뭔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철저하게 배제해야 하는 거죠."]

특히 현직 교수의 경우 10년 전 교수 채용 비리 사건으로 징계받은 사실도 확인돼 의혹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비판과 의혹에도 불구하고 경북대학교는 기본적인 진상조사도 없이 지난주 A 씨를 정식 교수로 임명하면서 의혹을 오히려 키우고 있습니다.

[이신희/경북대 교무처장 : "절차에 따라서 인사가 진행된 거로 판단되었습니다. 교수 자율성을 존중해야할 사안이기 때문에 진상조사를 한다는 건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학의 이 같은 결정에 교내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북대 관계자/음성변조 : "심각한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졌는데, 진상 조사도 없이 채용을 하는 게 말이 됩니까. 학생들이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있겠습니까."]

학생들도 이번 채용 과정이 의문투성이라며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를 묵살한 채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교수 임용을 강행하면서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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