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준석, ‘尹 금방 정리된다’고 했다”

입력 2021.08.17 (14:21) 수정 2021.08.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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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로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원 전 지사는 오늘(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태는 것도 빼는 것도 없이 사실만 말했다”면서, 지난 12일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 문제의 발언을 들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이 대표의) ‘정리된다’는 말은 (자신과의) 갈등이 정리된다는 게 아니라 후보로서의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뜻”이라며 “앞뒤 발언도 있는데 그것은 옮기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제 기억과 양심, 모두를 걸고 책임질 수 있는 내용”이라며, 이 대표의 통화에서 두 차례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원희룡 전 지사는 먼저 대여 투쟁에 앞장서라고 조언했더니, 이 대표가 통화 당시 ‘지금 시점에서는 대여 투쟁에 나서는 게 내 역할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답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특정 주자를 대하는 부분도 충격적이었다며, “불공정의 시비와 회오리 속에 당 대표가 있어서 너무 위험하다”고 이 대표의 최근 행보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선 규칙이나 경선 과정에서의 환경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특정 주자를 꺾어 이기겠다는 건 불공정”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것에 편승하고 있는 일부 후보들과 당내 중진들은 너무 비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 전 지사가 ‘틀림없는 사실이고, 이준석 대표는 자동 녹음되는 전화기를 사용하니까 녹음파일이 있을 것 아니냐’고 말할 정도로 확인해줬다”며, 이 대표가 원 전 지사에게 ‘윤 전 총장은 곧 정리된다’고 한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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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이준석, ‘尹 금방 정리된다’고 했다”
    • 입력 2021-08-17 14:21:46
    • 수정2021-08-17 14:22:11
    정치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로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원 전 지사는 오늘(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태는 것도 빼는 것도 없이 사실만 말했다”면서, 지난 12일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 문제의 발언을 들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이 대표의) ‘정리된다’는 말은 (자신과의) 갈등이 정리된다는 게 아니라 후보로서의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뜻”이라며 “앞뒤 발언도 있는데 그것은 옮기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제 기억과 양심, 모두를 걸고 책임질 수 있는 내용”이라며, 이 대표의 통화에서 두 차례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원희룡 전 지사는 먼저 대여 투쟁에 앞장서라고 조언했더니, 이 대표가 통화 당시 ‘지금 시점에서는 대여 투쟁에 나서는 게 내 역할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답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특정 주자를 대하는 부분도 충격적이었다며, “불공정의 시비와 회오리 속에 당 대표가 있어서 너무 위험하다”고 이 대표의 최근 행보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선 규칙이나 경선 과정에서의 환경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특정 주자를 꺾어 이기겠다는 건 불공정”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것에 편승하고 있는 일부 후보들과 당내 중진들은 너무 비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 전 지사가 ‘틀림없는 사실이고, 이준석 대표는 자동 녹음되는 전화기를 사용하니까 녹음파일이 있을 것 아니냐’고 말할 정도로 확인해줬다”며, 이 대표가 원 전 지사에게 ‘윤 전 총장은 곧 정리된다’고 한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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