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이준석-윤석열 ‘투스톤 갈등’ 박성중 “비 온 뒤 땅 굳듯 봉합” 전재수 “이미 공정한 관리 불가능”

입력 2021.08.17 (15:59) 수정 2021.08.17 (20: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박성중 "25일 토론회 취소와 26일 선관위 발족…비 온 뒤 땅 굳듯이 봉합"
전재수 "토론회 취소는 불공정 경선의 테이프 끊은 것…이미 공정한 선거관리 불가능"
박성중 "국민의당 합당 불발, 결렬 아닌 중단…아직 단일화 가능성 열려있어"
전재수 "안철수 대표는 21세기 가장 많은 창당·합당·탈당 한 정치인"
박성중 "홍준표, 상대적 무결점 후보…사이다 발언, 현 정부 비판은 타 후보 압도해"
전재수 "홍준표 후보 인간적 매력…홍준표-윤석열 경쟁한다면 홍준표 돕고 싶어"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8월 17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hvN93U8gTek

◎범기영 국민의힘 경선준비위가 당초 내일로 예정했던 대선 후보 토론회, 결국 무산됐습니다. 다음 주에 발표회 형태로 치르기로 하면서 일단 갈등은 봉합됐는데요. 선관위원장 인선 문제 등을 둘러싸고 불씨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황교익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한 걸 두고 논란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보은 인사 아니냐, 적격자냐, 이런 논란에 이어서 산하 기관 채용 의혹, 심지어 친일 공방까지 오가고 있는데요. 어디까지 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사사건건, 정가 소식으로 바로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성중 안녕하십니까?

▼전재수 반갑습니다.

◎범기영 이게 국민의힘 상황, 8월 말을 경선 버스 출발도 아직 안 했는데 엄청 덜커덩거립니다. 오늘 아침 회의 분위기부터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녹취>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최고위원회의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는 오늘 특별한 모두발언이 없습니다.

윤석열과 신경전・녹취록 파문 속…
말 아낀 이준석 대표

<녹취>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국민의힘은 민주주의적 공당입니다. 누구 한 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1인 정당도 아니고 또한 당장 유력하다는 후보 한 분에 맞춰서 좌지우지되는 그런 경선 무대를 만들 생각도 없습니다. 경선 룰과 일정, 세부 규정 등 선관위 결정 사항과 최고위 의결 사항을 거쳐야 한다는 이러한 절차적 전문성은 반드시 확보돼야 합니다.

경준위 차원 토론회 반대
당대표에 ‘경고’한 배현진 최고위원
<녹취> 정미경/국민의힘 최고위원
여의도 정치 영역에서 많은 불협화음도 있었고, 그렇지만 또 한 걸음씩 봉합하면서 나가는 것이 또 정치이고, 또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권 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믿어주시고...

‘정치가 원래 그런 것’…
봉합 나선 정미경 최고위원

경준위가 기획한 수요일 토론회... 결론은?

<녹취> 임승호/국민의힘 대변인
18일, 25일 토론회는 원내대표 중재안에 따라서 25일 날 비전 발표회로 대체되어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범기영 저게 이제 오늘 오전 상황인데, 두 가지 생각이 드네요. 이준석 대표가 참 입이 간질간질했을 텐데 잘 오늘 참으셨구나 싶고 정치가 원래 그런 것이긴 하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박 의원님께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번 결정으로 일단 봉합은 된 것 같은데 당 내 평가는 어떻습니까?

▼박성중 당 내 평가는 그래도 다행이다. 원래 내일 발표회하고 25일 발표회가 예정돼 있었지 않습니까? 내일 발표회는 취소되고 25일 발표회는 비전 토론회라는 형태로 바뀌고 26일 날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제 발족하게 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지금이라도 봉합되어서 다행이고 그동안 우리 당을 지지한 국민들이라든지 또 당원들의 어떤 여러 가지 염려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런 차원을 수용한 하나의 결정이었다, 이렇게 평가하고요. 더 나아가서는 지금 선관위가 26일 발족하기 때문에 선관위원장을 둘러싸고 상당히 또 당 내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반 봉합이다, 이런 말도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여하튼 뭐 더 지켜봐야 할 일이고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것과 같이 이번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이렇게 봉합은 됐지만 앞으로 더 좋은 일만 가득하지 않겠나, 저희들은 최선을 다해서 국민과 당원의 뜻을 따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땅이 빨리 굳으려면 비가 좀 적게 와야 되는데 많이 오는 것 같긴 합니다. 선관위원장은 서병수 위원장이 그대로 이어갈 거라고 보는 게 더 합리적일까요?

▼박성중 지금 현재는 그게 대세인 것 같습니다. 서병수 경준위원장이 선관위원장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어떻게 결정될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이게 야당 내가 워낙 시끄러우니까 여당은 표정 관리가 잘 안 되시는 것 같은데요. 이준석 대표가 심지어 이런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윤석열이 곧 정리될 후보다. 공정한 경선 관리가 되겠느냐, 이런 의구심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재수 이미 공정한 경선 관리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되겠죠. 이미 이제 토론회를 잡았다가 어떤 이유에서든 취소가 됐습니다. 이것 자체가 이제 불공정 경선의 테이프를 끊었다, 이렇게 보는 게 맞고요. 지금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에 다가오니까 여기에서도 난리고 저기에서도 난리고, 또 사안별로, 현안별로 저걸 끝까지 논의를 끌고 가야 되나? 저렇게까지 공격을 해야 되나, 이런 비판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아무리 정치의 계절이 와서 각 당에서 대선 후보자들 뽑기 위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9월 1일부터 정기 국회가 시작이 되거든요. 여야 할 것 없이 막론하고 9월 1일 정기 국회 준비도 하고 해서 코로나로 힘들어하고 있는 국민들과 경제, 민생, 이쪽에도 좀 신경을 쓸 수 있는 그런 좀 정치의 계절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도 가져봅니다.

◎범기영 이준석 대표 주변에서 아마 여러 가지 이야기를 지금 해주고 있을 것 같은데, 그러니까 대선 국면까지 사실 당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고 그냥 관리하는 게 아니라 정권을 다시 가져오는 게 일단 목표가 돼야 되잖아요.

▼박성중 그렇죠.

◎범기영 여기에 대한 의구심, 괜찮을까? 이런 생각들을 계속하게 만드는 상황인 것 같기도 합니다.

▼박성중 예, 이준석 대표가 저희 당 대표로 될 때는 많은 사람들이 환호를 했습니다. 특히 우리 국민의힘 자체에서 취약 계층인 20대, 30대가 상당히 취약했거든요. 그런 분의 지지세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좋다. 또 젊음의 확산이라든지 폭발적인 어떤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굉장히 지지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이 최근에 와서 여러 가지 어떤 말실수라든지 행동, 이런 것 때문에 조금 피로감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저희들 상당히 걱정하는 그런 입장이고요. 그와 아울러서 지금 대여 투쟁, 대여 투쟁도 강하게 해서 나가게 되는데 대여 투쟁을 원내대표한테 일임하는 형태로 보이는 것은, 상당히 이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고요. 이런 어떤 정상적인, 비정상적인 어떤 이런 거, 그다음에 아까 인선에 대한, 선관위원장도 조금 중립적인 인사라든지 또 대여 투쟁도 강화한다든지, 이렇게 이것을 보강한다면 이준석 대표의 젊음, 활력과 함께 우리가 대선에서 큰 일익을 할 수 있지 않겠나, 또 안정화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지 않겠나,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정치권 안팎에서는 투 스톤 갈등, 이렇게도 이야기하더군요. 윤석열, 이준석, 이렇게 석 자가 들어가니까. 투 스톤 갈등이라고 말들을 재미있게 만들고 있어요. 이게 이제 그냥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경선 당시처럼 극단적인 계파 갈등으로 가는 것 아니냐,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계실 것 같아요.

▼전재수 민주당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제 경쟁의 상대가 진영을 제대로 못 짜가지고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그래서 이제 민주당이 득을 보면 좋기야 하겠죠. 그러나 그것은 일어날 가능성이 없고 또 양당의 정당 정치의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에 그런 리스크들은 야당이 됐건 여당이 됐건 충분히 통제 가능하고 관리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이 어떻게 하든 어떤 불협화음이 있든 거기는 그대로 그냥 지켜보고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과 노력을 다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아마 이 국민의힘 지금 이제 공방을 주고받고 있는, 이걸 제가 좀 보는 느낌은, 이준석 대표는 애초부터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대통령감이라든지 또는 윤석열 후보를 통해서 정권 교체의 의미를 찾는다든지 이런 걸 아예 염두에 두지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인정을 하지 않는 그런 발언과 스탠스를 일관되게 저는 가지고 있다고 보고, 그것이 이제 대화 내용을 녹음을 한다든지, 곧 정리될 거라든지 이런 거로 이제 스스로 밝히지 않고 뒤에 또는 전화 통화를 하면서 했던 이야기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것뿐만이 아니고 그동안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 당 대표가 되고 난 뒤의 발언을 쫙 정리를 해보면 굉장히 공통적인 그런 뉘앙스들이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사이 갈등은 아마 경선이 마무리되는 그때까지 국면, 국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갈등 요소로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성중 저희들이 한번 약간 보강을 좀 하겠습니다. 저희들 입장에서 본다면 계파 간 갈등은 없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고요. 다만 굉장히 어떤 활력,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이준석 대표하고 또 당 내 1위를 달리고 있는 그 후보자 간에 여러 가지 어떤 약간의 갈등이 언론을 통해서 더 부각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투 스톤 갈등 관련해서 본다면 하이에나라든지 행사 참석 관련이 서로 대립되고 또 이번에 어떤 경준위, 이런 관련해서 결정 권한을 이준석 대표한테 힘을 실어주는 입장, 또 아닌 입장. 이런 것이 서로 이제 됐는데요. 전반적으로 결론을 우리 내부에서 또 오늘 뭐 다른 회의에서도 있었습니다만 우리 내부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온 것 중에는 이준석 대표는 유승민계라는 입장이 상당히 좀 강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런 걸 좀 불식시켜야 되지 않겠느냐, 좀 공정한 입장에서 공정하게 관리하는 입장이 돼야지, 그런 차원의 어떤 목소리가 많이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재수 남의 당 일이긴 한데 제가 한 말씀을 짧게 덧붙이자면,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가지고 있는 젊긴 하지만 원외의 당 대표 아닙니까? 대한민국의 정당 정치 역사상 가장 젊은 당 대표인데 이준석 대표가 지난 10년 동안 여의도 정치권에서 어떻든 성장을 해왔는데 그런 이준석 당 대표가 가지고 있는 내공이라든지 실력이라든지 마인드라든지 또 시대를 읽는 정신, 이런 자신의 그것으로 볼 때 윤석열 후보는 굉장히 함량 미달이다. 이런 판단을 이준석 대표는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발언록을 쭉 모아서 읽어보니까 발언 구절, 구절에 그런 숨겨진 그런 뉘앙스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런 사소한 갈등들이 계속해서 비춰지는 거거든요. 그러면 윤석열 후보를 대체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 했을 때는 유승민이 대안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상당히 이 갈등은 지속될 가능성이 많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성중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보면 젊은 사고 아닙니까? 또 새로운 어떤 변화 아닙니까? 또 개혁 아닙니까?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윤석열 후보가 본인하고 안 맞는 경우가 있지만, 그러나 그렇게 큰 갈등은 아니다. 이것이 언론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범기영 이걸 언론이 정말 계속 크게 부각을 시켜서 이렇게 되는 건지, 그러니까 일단은, 일단은 봉합된 상황이에요, 일단은. 그런데 앞으로 선관위가 구성되고 하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조금 더 지켜보고 그다음에 다시 한번 토론을 이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보수 진영 대선 판도를 흔드는 상황이 또 있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말씀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통합의 목적은 중도와 보수가 연합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권 교체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통합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확산해 가기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입었습니다.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범기영 다시 한번 철수 선언이 나왔습니다. 합당 결렬을 놓고는 여러 평가들이 있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요. 이제 앞으로 또 갈 길이 머니까 짧게 좀 평가만 듣고 넘어갔으면 좋겠어요. 어느 쪽 책임이 더 크다고 봐야 될까요?

▼전재수 제가 손해사정사는 아닙니다만 저는 안철수 대표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 한계입니다. 저희들이 많이 겪어봤잖아요. 저 기자회견을 보고서, 저는 안철수 대표를 보면서 굉장히 안타까웠는데 지난 10년 넘는 세월을 저런 식으로 보내왔습니다. 혼자 하다가 안 되니까 어디 합당하고 연대했다가 또 입당했다가 또 안 되니까 탈당해서 또 만들었다가 지금 또 저러고 있는 거거든요. 더더군다나 불과 몇 달 전에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 자기 대선 출마 안 한다고 국민들께 약속을 했습니다. 거기로부터 국민의힘과 합당 과정이 지금 진행이 됐는데, 지금 저렇게 합당 과정을 중단 선언을 한 거 아닙니까? 결국은 안철수 본인을 통한 정권 교체만이 자신에게는 진리요 정답인 겁니다. 그것이 불가능하니까 저런 식으로 지금 하는데, 우리가 10년 동안 안철수 대표 참 안타까운 모습을 계속 봐오고 있습니다. 창당했다가 합당했다가 탈당했다가, 지금 21세기 들어가지고 가장 많은 창당과 합당과 탈당을 한 정치인입니다. 저는 굉장히 좀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 쪽 책임을 조금 더 물으시는 것 같아요. 지금 상황은 그냥 결렬이라고 봐야 됩니까? 아니면 일단 중단이고 나중에 안철수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면 나중에 단일화를 통해서 또다시 손을 잡을 여지는 있다고 봐야 됩니까?

▼박성중 저는 정권 교체라는 목적이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결렬보다는 중단이다. 그리고 앞으로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이번에 어떤 협상 진행 과정을 쭉 옆에서 지켜보면서 우리 수뇌진의 판단 미스가 조금 있었습니다. 좀 강하게 요구하는 부분이 조금 있었고, 더 그거 한 것은 안철수 대표의 강한 요구가 이번의 협상 결렬의 원인이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안철수 대표도 여러 가지를 생각을 했지 않겠습니까? 우선 국민의당의 입장에서 지금 지지세가 그리 높지 않은데 우리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완전 흡수되고 자기 존재가 전혀 없어지는 그런 측면, 그리고 또 안철수 본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저희들 윤석열, 쭉 해서 한 5위쯤 되는, 지지율이 한 5위쯤 되니까 들어오면 완전히 몰입돼버리지 않습니까? 흡수되는 그런 여러 가지 측면, 또 완전히 들어오면 앞으로 후보 단일화라든지 여러 가지 협상의 몸값 올리기 이런 차원이 전혀 없어지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본인이 종합 판단해서 이런 걸 내린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현재 지지율 1위인 윤석열 후보가 당에 들어간 다음에 보여지는 여러 모습들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긴 합니다, 한편으로는.

▼박성중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범기영 그러니까 결국은 이준석 대표의 스타일이나 이런 것들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른 주자 이야기도 좀 잠깐 해볼까요? 홍준표 의원이 오늘 출마 선언을 했군요. 톡톡 쏘는 홍카콜라식의 출마 선언이었습니다. 한번 듣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녹취>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우리도 석유 부국이었다가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한 베네수엘라를 따라가는 무상 포퓰리즘이 판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오늘만 살 것처럼 거위의 배를 가르고 청년과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물려주는 퍼주기 대한민국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현 집권 세력은 180석의 국회 의석을 무기로 사회 시스템, 국가 제도를 좌파 사회주의 국가로 점점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 정상 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습니다. 제로 디펙트의 무결점 후보만이 상대에 부당한 술수와 공작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 승리를 쟁취할 수 있습니다. 검증되고 준비된 저 홍준표가 가장 든든한 국민 후보가 될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범기영 오늘은 넥타이 색깔이 빨간색이 아니네요. 야권에서는 윤석열 후보에 이어서 지지율 2위, 홍준표 후보가. 무결점 후보라고 스스로 본인은 평가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중 우리 후보가 열세 분쯤 됩니다. 그중에서 굉장히 상대적으로 무결점 후보로 본인은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상대적으로요? 아, 본인은 그렇게 생각한다?

▼박성중 본인은. 뭐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저는 그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장점이 많은 분이다. 우선 지난 20대 출마를 해가지고 지금 현재 대통령하고 토론회를 한 번 붙었지 않습니까? 굉장히 전문성과 경력이 도드라지게 나타났었거든요. 거기에 곁들여서 여러 가지 꼰대라든지 또 막말이라든지 이런 발언은 있지만, 굉장히 상쾌하고 사이다 발언을 많이 하시잖아요. 그래서 인기도 좀 있으시고. 또 그와 아울러서 다른 사람은 초보라고 하면서 본인은 경력이 많다, 뭐 이런 주장도 많이 하시잖아요. 그것이 장점이 될 수 있고 특히 현 정부에 대해서 비판하는 강도에 대해서는 다른 타 후보를 압도하거든요. 이런 측면이 큰 장점이 돼서 지지율 2위에 지금 기록돼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전 의원께는 홍준표 후보의 다른 발언까지 듣고 질문을 좀 더 드리고 싶은데요. 오늘 홍준표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했는데, 역시 홍카콜라이십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초보자가 나와서는 나라 경영하기가 어렵겠죠. 특히 지금은 정권 교체가 되어본들 국회가 지금 압도가 되어 있습니다. 그걸 돌파하고 국정을 끌고 가려면 국정 경험이 많아야 됩니다. 제가 윤석열 후보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26년 동안 검찰 사무만 하신 분이 날치기 공부해서 그게 대통령 업무를 맡을 수 있느냐, 그건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민주당 경선은 다이내믹합니다. 만약 정세균, 이낙연 후보가 단일화되면 판이 뒤집어질 수 있다, 그렇게 보기 때문에. 제가 보는 이재명 지사의 기본은 인성이 대통령 될 인성은 아니다. 난 그렇게 봅니다. 만약 후보가 되더라도 저보고 막말이라는 그 말 못 하겠죠? 쌍욕 프레임으로 우리가 걸 테니까.

◎범기영 톡 쏘죠? 빨간 맛입니다. 홍준표 후보가 스스로는 확장성까지 갖춘 후보다, 이렇게 자평하더라고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전재수 홍준표 후보님, 매력 있는 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부 다 매력 있는 건 아니고요. 일부 이제 매력이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런데 오늘 이제 베네수엘라 말씀하시고 좌파 사회주의 말씀하시고 또 무결점 후보 말씀을 하셨는데 우리나라가 잘못된 길로 들어갈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비교를 하더라도 비교할 만한 나라하고 비교하는 게 맞겠죠. 경제 대국 10위의 대한민국을 조그마한 GDP 규모 얼마 되지도 않는 베네수엘라하고 비교를 해서 우리나라가 마치 망할 것처럼 이렇게 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이라든지 이미 G8을 넘어가지고 G5, G3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데 너무 이게 구시대적인 사고에 젖어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댓글에 이런 것들이 있더라고요. 무결점 후보라고 그러는데, 정말 죄송하신 말씀입니다만 세간에 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존재 자체가 결점 투성이다. 이런 이제 세간의 평가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좌파 사회주의도 말씀을 하시는데 너무 이렇게 여야를 이념적으로 가르신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1989년도에 소비에트연방이 해체가 되면서 역사에서 사라진 체제죠? 그런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어디를 봐서 사회주의입니까? 오히려 자유가 넘치는 나라죠. 그래서 저는 현실 인식은 상당히 구시대적인데 홍준표 대표 입에서 나오는 인물평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또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 누가 이렇게 공격하더라도 아마 홍준표 후보만큼 정곡을 찔러서 한두 마디로 정리하는 그런 매력은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포인트를 워낙 잘 잡아내니까 언론이 좋아하긴 하는 것 같아요, 확실히.

▼박성중 예, 그런 것 같습니다.

◎범기영 저희도 녹취를 길게 지금 썼는데.

▼박성중 확장성만 간단히 보강을 한다면, 우리 내부 어떤 지지층에도 홍준표 후보자에 대한 부분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특히 이제 최근에 확장성 관련해서 20대, 30대 계층들이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아져 가고 있다. 그리고 또 홍카콜라라든지 사이다 발언을 통해서 좋아하는 계층이 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확장성이 더 보강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재수 만약에 제가 유권자라면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대표 두 분이 경쟁을 한다면 저는 홍준표 대표를 위해서 자원봉사를 해서라도 돕고 싶습니다, 사실은. 왜냐하면, 일부 생각에 좀 뒤떨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그런 것은 관료들의 조력을 통해서 극복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적어도 이게 말하자면 어디 배신하고 와가지고 대통령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 정확하게 지적하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인간적 매력이 있는 거죠. 인간적 매력이 있는 사람을 위해 자원 봉사도 하고 싶고 제가 이제 유권자라면 그럴 의향이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박성중 전재수 의원님 말씀을 그렇고 일반 국민들은 종합적으로도 판단합니다. 어느 분이 대통령에 더 적격인지 다 판단하실 겁니다.

◎범기영 여론조사 할 때 민주당 지지층에서 역선택을 하면 어디로 갈지는 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전재수 저는 홍준표 대표를 힘껏 응원합니다. 제가 만약에 김재원 최고위원께서 민주당의 경선에 참여를 하시지 않습니까? 뭐 민주당도 그것이 가능하다면 역선택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홍준표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범기영 이런 식이면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 더 올라갈 것 같기도 하네요. 오늘 야권 이야기만 너무 길게 했는데, 야권 상황이 너무 재미있어가지고요. 여권 내에서는 경기도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가지고 좀 시끄럽죠? 황교익 칼럼니스트를 내정을 했는데, 이 문제 발언들 한번 듣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녹취> 신경민/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 (어제)
오히려 이분이 지금까지 해온 여러 가지 것을 보면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 아닌가, 라고 생각이 돼요.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고 한국 음식은 거기에 아류다. 카피를 해온 거다, 라는 식의 멘트가 너무 많아서요. 그래서 이런 인식을 가지고 무슨 관광공사, 특히 경기도관광공사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맛집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매우 의심이 가는 거죠.

이런 비판이 나오니까 당사자가 직접 SNS에 반론을 했어요.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다, 이렇게 규정을 했고. 그 프레임을 이낙연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경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이 글에 실제로. 저희가 그대로 따 왔습니다.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 이렇게 정면으로 맞받았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공직 후보자로 누군가를 내정하면 적임자냐 능력이 있느냐, 보은 인사 아니냐, 이런 논란이야 뭐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이게 여당이 보통 야당 쪽을 향해서 이런 프레임을 많이 썼던 것 같은데요. 여당 안에서 친일이 나오니까 좀 낯설긴 합니다, 상황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전재수 선을 넘었죠. 이것은 선을 넘은 것이고, 그러나 크게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루 이틀 지나서 곧 돌아올 겁니다. 넘었던 선을 곧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그게 걱정은 하지 않는데, 이 문제를 가지고 굳이 친일부터 시작해가지고 무슨 이게 뭐...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비판과 논쟁을 과연 이렇게까지 끌고 갈 필요가 있겠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물론 이제 경선이라는, 대통령 후보 경선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긴 합니다만, 그러나 저는 기본적으로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력을 행사하는, 대리 행사하는 국회의원이든 대통령이든 또는 시도지사든 간에 기본적으로 인사권은 존중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니, 자신의 생각과 정반대 쪽에 있는 사람을 기관장에 임명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제 생각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을 인사권자가 역할을 맡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그런데 그것을 코드 인사다, 이렇게 비판을 하는 것을 보고 이제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굳이 이 경선 과정에서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이런 인사를 하는 게 과연 바람직한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분명히 하게 되면 어떤 비판이 나올지 미리 예상을 할 수 있는 부분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임명은 안 했습니다만, 내정 단계이긴 하지만 아마 고민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고, 다만 이제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저분도 이제 스스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지지자들 내부에서 지금 치고받고 싸우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러한 모습들은 조금 지양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아마 선을 넘었지만 곧 다시 돌아올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정치인이 아니라 후보자 본인이 저렇게 나오니까 좀 당황스럽긴 해요.

▼박성중 제가 한마디만 보태고 싶습니다, 우리 당의 문제는 아니지만. 친일 문제로 그동안 여권, 민주당이 우리 야당 공격 많이 했습니다. 재미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친일 문제로 자기 눈을 찔렀다, 저는 이렇게 평가하고 싶고요. 이번에 황교익 씨 관련해서 본다면 그동안 굉장히 조선의 궁중 음식은 일본의 음식이라든지 또 불고기는 야키니쿠의 번역어라든지 또 일본에서 멸치육수가 조리법이 왔다든지, 굉장히 친일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이런 분이, 이재명 후보자가 이런 분을 굳이 경기관광공사에 한 것은 좀 합리적인 어떤 그런 선은 넘었지 않느냐, 거기에 할 사람 얼마든지 많거든요. 형수 욕설을 두둔했다든지 본인을 유튜브에 출연시켰다. 이게 중요한 거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좀 합리적이고 정당한 인사였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우리 당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오늘 저희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오다가 빨리 달려왔나 봐요, 시간이 조금 남아 있는데. 상대 당의 어떤 후보든 상관없습니다. 대선 경선에 나서 있는 상대 당 후보 중에 아무나 한 명을 골라서 그 캠프에 이렇게 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라고 고언을 해 주시는 그런 시간을 잠깐 좀 드리겠습니다. 한 1분 정도씩 쓰시면 될 것 같아요. 누가 먼저 하시겠습니까?

▼전재수 오늘 시간 많네요.

◎범기영 네, 오늘 잠깐 시간이 남아서.

▼전재수 저는 이제 최재형 후보, 윤석열 후보 공통적인데, 이분들이 이제 출마 선언의 가장 큰 명분은 뭐냐 하면 자기가 고위 공직자를 하면서 가만히 옆에서 지켜보니까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가 붕괴되고 있더라, 법질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더라, 이런 이제 모습을 보고서 출마를 하게 됐다, 이렇게 이제 말씀을 하시고 지금까지도 말하자면 문재인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자극하는 발언과 행동들을 계속해서 쭉 해왔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은요, 지나간 5년의 시간보다 다가올 5년의 시간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겁니다. 바로 그것이 선거입니다. 더더군다나 이것은 국회의원 선거나 구청장 선거가 아니고요.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대통령 선거입니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됐건 최재형 후보가 됐건 자기가 몸담고 있는 곳에 침을 뱉고 나왔을지라도 적어도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대한민국 미래 5년을 어떻게 설계를 하고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지고 대한민국 국민들을 만나 나가야 된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좀 신경을 쓴다면 최재형 후보나 윤석열 후보에게 쏟아지고 있는 상당 부분, 비판, 이것이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변모할 수 있을 거다, 그런 얘기를 해봅니다.

◎범기영 미래 비전을 좀 보여달라, 이런 말씀이셨고요.

▼박성중 지금 현재 여권에서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역시 선두를 달리는 것은 포퓰리즘, 기본소득, 기본주택, 이런 기본 어떤 그런 거에 의해서 상당히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 역사 5000년 역사를 보면 전부 포퓰리즘이 상당히 깔려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낙연 후보 또 정세균 후보, 이분들은 두 분이 비슷한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고 총리라든지 당 대표라든지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그런 것을 잘 융합해서 서로 좋은 점을 합친다면 굉장히 파괴력이 있다고 보는데, 그걸 왜 못 하는지 옆에서 상당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 당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되면 굉장히 불리한 입장은 되겠죠.

▼전재수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많은 분들께서 민주당에 포퓰리즘 말씀을 하십니다. 특히 이제 이재명 지사의 기본 시리즈와 관련해서 이제 그렇게 하는데 정치의 기본은 측은지심에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보거나 불쌍한 사람이 있거나 굶주리고 병 걸린 사람들이 있으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돕고 싶은 마음이 동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러한 것이 말하자면 이제 법질서를 통해가지고 정치라는 기제를 통해서 이분들을 구제를 하는 거지, 정치라면. 단순히 포퓰리즘으로 그냥 똘똘 말아 가지고 비판할 것이 아니고 하나씩 하나씩 좀 지적을 해 주면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풍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 그다음에 기본 시리즈, 지금 이재명 지사 쭉 나오고 있는데, 이미 제가 대략적으로 보면 시도를 하거나 시도를 하고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한 60개 나라가 됩니다. 그다음에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시도해볼 만한 그런 역량과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짧게 반론 기회를 드려야 될 것 같아요.

▼박성중 기본소득 관련해서 이재명의 기본소득을 읽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3단계에 보면 월 50만 원, 600만 원. 1년에 600만 원을 주게 되면 우리나라 전체 예산이 500조가 들어갑니다. 지금 우리 예산의 거의 3분의 2가 들어가버립니다. 전체적인 거 고려하지 않고 이런 걸 계속 주장한다는 것은 사람들한테 어떤 희망을 주는 것은 되지만 너무 큰 부풀림을 준다, 이런 차원에서 저희는 문제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아르헨티나나 다른 나라도, 물론 일부 도입하는 나라 있습니다. 그분들은 자기 능력 하에서 지급을 주장하고 있고 대부분의 나라는 실현 중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이게 이제 후반부에 기본소득 나오니까 또 불이 붙는데, 기본소득 문제는 여당 안에서도 토론이 좀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논란도 있는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기본소득만 가지고 한번 토론해봐도 좋겠다.

▼전재수 제가 3초만. 그러니까 바야흐로 큰 정부의 시대가 왔습니다. 그래서 기본소득 디테일한 부분 말고 바야흐로 큰 정부의 시대가 왔는데 이 속에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고려하는 속에서 기본소득을 한번 봐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범기영 3초라더니 10초 이상 썼습니다. 지금까지 전재수, 박성중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박성중 감사합니다.

▼전재수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의도 사사건건] 이준석-윤석열 ‘투스톤 갈등’ 박성중 “비 온 뒤 땅 굳듯 봉합” 전재수 “이미 공정한 관리 불가능”
    • 입력 2021-08-17 15:59:14
    • 수정2021-08-17 20:01:52
    사사건건
박성중 "25일 토론회 취소와 26일 선관위 발족…비 온 뒤 땅 굳듯이 봉합"<br />전재수 "토론회 취소는 불공정 경선의 테이프 끊은 것…이미 공정한 선거관리 불가능"<br />박성중 "국민의당 합당 불발, 결렬 아닌 중단…아직 단일화 가능성 열려있어"<br />전재수 "안철수 대표는 21세기 가장 많은 창당·합당·탈당 한 정치인"<br />박성중 "홍준표, 상대적 무결점 후보…사이다 발언, 현 정부 비판은 타 후보 압도해"<br />전재수 "홍준표 후보 인간적 매력…홍준표-윤석열 경쟁한다면 홍준표 돕고 싶어"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8월 17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hvN93U8gTek

◎범기영 국민의힘 경선준비위가 당초 내일로 예정했던 대선 후보 토론회, 결국 무산됐습니다. 다음 주에 발표회 형태로 치르기로 하면서 일단 갈등은 봉합됐는데요. 선관위원장 인선 문제 등을 둘러싸고 불씨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황교익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한 걸 두고 논란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보은 인사 아니냐, 적격자냐, 이런 논란에 이어서 산하 기관 채용 의혹, 심지어 친일 공방까지 오가고 있는데요. 어디까지 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사사건건, 정가 소식으로 바로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성중 안녕하십니까?

▼전재수 반갑습니다.

◎범기영 이게 국민의힘 상황, 8월 말을 경선 버스 출발도 아직 안 했는데 엄청 덜커덩거립니다. 오늘 아침 회의 분위기부터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녹취>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최고위원회의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는 오늘 특별한 모두발언이 없습니다.

윤석열과 신경전・녹취록 파문 속…
말 아낀 이준석 대표

<녹취>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국민의힘은 민주주의적 공당입니다. 누구 한 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1인 정당도 아니고 또한 당장 유력하다는 후보 한 분에 맞춰서 좌지우지되는 그런 경선 무대를 만들 생각도 없습니다. 경선 룰과 일정, 세부 규정 등 선관위 결정 사항과 최고위 의결 사항을 거쳐야 한다는 이러한 절차적 전문성은 반드시 확보돼야 합니다.

경준위 차원 토론회 반대
당대표에 ‘경고’한 배현진 최고위원
<녹취> 정미경/국민의힘 최고위원
여의도 정치 영역에서 많은 불협화음도 있었고, 그렇지만 또 한 걸음씩 봉합하면서 나가는 것이 또 정치이고, 또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권 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믿어주시고...

‘정치가 원래 그런 것’…
봉합 나선 정미경 최고위원

경준위가 기획한 수요일 토론회... 결론은?

<녹취> 임승호/국민의힘 대변인
18일, 25일 토론회는 원내대표 중재안에 따라서 25일 날 비전 발표회로 대체되어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범기영 저게 이제 오늘 오전 상황인데, 두 가지 생각이 드네요. 이준석 대표가 참 입이 간질간질했을 텐데 잘 오늘 참으셨구나 싶고 정치가 원래 그런 것이긴 하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박 의원님께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번 결정으로 일단 봉합은 된 것 같은데 당 내 평가는 어떻습니까?

▼박성중 당 내 평가는 그래도 다행이다. 원래 내일 발표회하고 25일 발표회가 예정돼 있었지 않습니까? 내일 발표회는 취소되고 25일 발표회는 비전 토론회라는 형태로 바뀌고 26일 날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제 발족하게 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지금이라도 봉합되어서 다행이고 그동안 우리 당을 지지한 국민들이라든지 또 당원들의 어떤 여러 가지 염려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런 차원을 수용한 하나의 결정이었다, 이렇게 평가하고요. 더 나아가서는 지금 선관위가 26일 발족하기 때문에 선관위원장을 둘러싸고 상당히 또 당 내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반 봉합이다, 이런 말도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여하튼 뭐 더 지켜봐야 할 일이고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것과 같이 이번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이렇게 봉합은 됐지만 앞으로 더 좋은 일만 가득하지 않겠나, 저희들은 최선을 다해서 국민과 당원의 뜻을 따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땅이 빨리 굳으려면 비가 좀 적게 와야 되는데 많이 오는 것 같긴 합니다. 선관위원장은 서병수 위원장이 그대로 이어갈 거라고 보는 게 더 합리적일까요?

▼박성중 지금 현재는 그게 대세인 것 같습니다. 서병수 경준위원장이 선관위원장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어떻게 결정될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이게 야당 내가 워낙 시끄러우니까 여당은 표정 관리가 잘 안 되시는 것 같은데요. 이준석 대표가 심지어 이런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윤석열이 곧 정리될 후보다. 공정한 경선 관리가 되겠느냐, 이런 의구심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재수 이미 공정한 경선 관리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되겠죠. 이미 이제 토론회를 잡았다가 어떤 이유에서든 취소가 됐습니다. 이것 자체가 이제 불공정 경선의 테이프를 끊었다, 이렇게 보는 게 맞고요. 지금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에 다가오니까 여기에서도 난리고 저기에서도 난리고, 또 사안별로, 현안별로 저걸 끝까지 논의를 끌고 가야 되나? 저렇게까지 공격을 해야 되나, 이런 비판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아무리 정치의 계절이 와서 각 당에서 대선 후보자들 뽑기 위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9월 1일부터 정기 국회가 시작이 되거든요. 여야 할 것 없이 막론하고 9월 1일 정기 국회 준비도 하고 해서 코로나로 힘들어하고 있는 국민들과 경제, 민생, 이쪽에도 좀 신경을 쓸 수 있는 그런 좀 정치의 계절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도 가져봅니다.

◎범기영 이준석 대표 주변에서 아마 여러 가지 이야기를 지금 해주고 있을 것 같은데, 그러니까 대선 국면까지 사실 당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고 그냥 관리하는 게 아니라 정권을 다시 가져오는 게 일단 목표가 돼야 되잖아요.

▼박성중 그렇죠.

◎범기영 여기에 대한 의구심, 괜찮을까? 이런 생각들을 계속하게 만드는 상황인 것 같기도 합니다.

▼박성중 예, 이준석 대표가 저희 당 대표로 될 때는 많은 사람들이 환호를 했습니다. 특히 우리 국민의힘 자체에서 취약 계층인 20대, 30대가 상당히 취약했거든요. 그런 분의 지지세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좋다. 또 젊음의 확산이라든지 폭발적인 어떤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굉장히 지지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이 최근에 와서 여러 가지 어떤 말실수라든지 행동, 이런 것 때문에 조금 피로감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저희들 상당히 걱정하는 그런 입장이고요. 그와 아울러서 지금 대여 투쟁, 대여 투쟁도 강하게 해서 나가게 되는데 대여 투쟁을 원내대표한테 일임하는 형태로 보이는 것은, 상당히 이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고요. 이런 어떤 정상적인, 비정상적인 어떤 이런 거, 그다음에 아까 인선에 대한, 선관위원장도 조금 중립적인 인사라든지 또 대여 투쟁도 강화한다든지, 이렇게 이것을 보강한다면 이준석 대표의 젊음, 활력과 함께 우리가 대선에서 큰 일익을 할 수 있지 않겠나, 또 안정화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지 않겠나,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정치권 안팎에서는 투 스톤 갈등, 이렇게도 이야기하더군요. 윤석열, 이준석, 이렇게 석 자가 들어가니까. 투 스톤 갈등이라고 말들을 재미있게 만들고 있어요. 이게 이제 그냥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경선 당시처럼 극단적인 계파 갈등으로 가는 것 아니냐,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계실 것 같아요.

▼전재수 민주당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제 경쟁의 상대가 진영을 제대로 못 짜가지고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그래서 이제 민주당이 득을 보면 좋기야 하겠죠. 그러나 그것은 일어날 가능성이 없고 또 양당의 정당 정치의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에 그런 리스크들은 야당이 됐건 여당이 됐건 충분히 통제 가능하고 관리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이 어떻게 하든 어떤 불협화음이 있든 거기는 그대로 그냥 지켜보고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과 노력을 다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아마 이 국민의힘 지금 이제 공방을 주고받고 있는, 이걸 제가 좀 보는 느낌은, 이준석 대표는 애초부터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대통령감이라든지 또는 윤석열 후보를 통해서 정권 교체의 의미를 찾는다든지 이런 걸 아예 염두에 두지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인정을 하지 않는 그런 발언과 스탠스를 일관되게 저는 가지고 있다고 보고, 그것이 이제 대화 내용을 녹음을 한다든지, 곧 정리될 거라든지 이런 거로 이제 스스로 밝히지 않고 뒤에 또는 전화 통화를 하면서 했던 이야기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것뿐만이 아니고 그동안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 당 대표가 되고 난 뒤의 발언을 쫙 정리를 해보면 굉장히 공통적인 그런 뉘앙스들이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사이 갈등은 아마 경선이 마무리되는 그때까지 국면, 국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갈등 요소로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성중 저희들이 한번 약간 보강을 좀 하겠습니다. 저희들 입장에서 본다면 계파 간 갈등은 없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고요. 다만 굉장히 어떤 활력,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이준석 대표하고 또 당 내 1위를 달리고 있는 그 후보자 간에 여러 가지 어떤 약간의 갈등이 언론을 통해서 더 부각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투 스톤 갈등 관련해서 본다면 하이에나라든지 행사 참석 관련이 서로 대립되고 또 이번에 어떤 경준위, 이런 관련해서 결정 권한을 이준석 대표한테 힘을 실어주는 입장, 또 아닌 입장. 이런 것이 서로 이제 됐는데요. 전반적으로 결론을 우리 내부에서 또 오늘 뭐 다른 회의에서도 있었습니다만 우리 내부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온 것 중에는 이준석 대표는 유승민계라는 입장이 상당히 좀 강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런 걸 좀 불식시켜야 되지 않겠느냐, 좀 공정한 입장에서 공정하게 관리하는 입장이 돼야지, 그런 차원의 어떤 목소리가 많이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재수 남의 당 일이긴 한데 제가 한 말씀을 짧게 덧붙이자면,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가지고 있는 젊긴 하지만 원외의 당 대표 아닙니까? 대한민국의 정당 정치 역사상 가장 젊은 당 대표인데 이준석 대표가 지난 10년 동안 여의도 정치권에서 어떻든 성장을 해왔는데 그런 이준석 당 대표가 가지고 있는 내공이라든지 실력이라든지 마인드라든지 또 시대를 읽는 정신, 이런 자신의 그것으로 볼 때 윤석열 후보는 굉장히 함량 미달이다. 이런 판단을 이준석 대표는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발언록을 쭉 모아서 읽어보니까 발언 구절, 구절에 그런 숨겨진 그런 뉘앙스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런 사소한 갈등들이 계속해서 비춰지는 거거든요. 그러면 윤석열 후보를 대체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 했을 때는 유승민이 대안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상당히 이 갈등은 지속될 가능성이 많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성중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보면 젊은 사고 아닙니까? 또 새로운 어떤 변화 아닙니까? 또 개혁 아닙니까?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윤석열 후보가 본인하고 안 맞는 경우가 있지만, 그러나 그렇게 큰 갈등은 아니다. 이것이 언론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범기영 이걸 언론이 정말 계속 크게 부각을 시켜서 이렇게 되는 건지, 그러니까 일단은, 일단은 봉합된 상황이에요, 일단은. 그런데 앞으로 선관위가 구성되고 하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조금 더 지켜보고 그다음에 다시 한번 토론을 이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보수 진영 대선 판도를 흔드는 상황이 또 있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말씀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통합의 목적은 중도와 보수가 연합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권 교체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통합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확산해 가기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입었습니다.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범기영 다시 한번 철수 선언이 나왔습니다. 합당 결렬을 놓고는 여러 평가들이 있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요. 이제 앞으로 또 갈 길이 머니까 짧게 좀 평가만 듣고 넘어갔으면 좋겠어요. 어느 쪽 책임이 더 크다고 봐야 될까요?

▼전재수 제가 손해사정사는 아닙니다만 저는 안철수 대표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 한계입니다. 저희들이 많이 겪어봤잖아요. 저 기자회견을 보고서, 저는 안철수 대표를 보면서 굉장히 안타까웠는데 지난 10년 넘는 세월을 저런 식으로 보내왔습니다. 혼자 하다가 안 되니까 어디 합당하고 연대했다가 또 입당했다가 또 안 되니까 탈당해서 또 만들었다가 지금 또 저러고 있는 거거든요. 더더군다나 불과 몇 달 전에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 자기 대선 출마 안 한다고 국민들께 약속을 했습니다. 거기로부터 국민의힘과 합당 과정이 지금 진행이 됐는데, 지금 저렇게 합당 과정을 중단 선언을 한 거 아닙니까? 결국은 안철수 본인을 통한 정권 교체만이 자신에게는 진리요 정답인 겁니다. 그것이 불가능하니까 저런 식으로 지금 하는데, 우리가 10년 동안 안철수 대표 참 안타까운 모습을 계속 봐오고 있습니다. 창당했다가 합당했다가 탈당했다가, 지금 21세기 들어가지고 가장 많은 창당과 합당과 탈당을 한 정치인입니다. 저는 굉장히 좀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 쪽 책임을 조금 더 물으시는 것 같아요. 지금 상황은 그냥 결렬이라고 봐야 됩니까? 아니면 일단 중단이고 나중에 안철수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면 나중에 단일화를 통해서 또다시 손을 잡을 여지는 있다고 봐야 됩니까?

▼박성중 저는 정권 교체라는 목적이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결렬보다는 중단이다. 그리고 앞으로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이번에 어떤 협상 진행 과정을 쭉 옆에서 지켜보면서 우리 수뇌진의 판단 미스가 조금 있었습니다. 좀 강하게 요구하는 부분이 조금 있었고, 더 그거 한 것은 안철수 대표의 강한 요구가 이번의 협상 결렬의 원인이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안철수 대표도 여러 가지를 생각을 했지 않겠습니까? 우선 국민의당의 입장에서 지금 지지세가 그리 높지 않은데 우리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완전 흡수되고 자기 존재가 전혀 없어지는 그런 측면, 그리고 또 안철수 본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저희들 윤석열, 쭉 해서 한 5위쯤 되는, 지지율이 한 5위쯤 되니까 들어오면 완전히 몰입돼버리지 않습니까? 흡수되는 그런 여러 가지 측면, 또 완전히 들어오면 앞으로 후보 단일화라든지 여러 가지 협상의 몸값 올리기 이런 차원이 전혀 없어지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본인이 종합 판단해서 이런 걸 내린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현재 지지율 1위인 윤석열 후보가 당에 들어간 다음에 보여지는 여러 모습들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긴 합니다, 한편으로는.

▼박성중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범기영 그러니까 결국은 이준석 대표의 스타일이나 이런 것들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른 주자 이야기도 좀 잠깐 해볼까요? 홍준표 의원이 오늘 출마 선언을 했군요. 톡톡 쏘는 홍카콜라식의 출마 선언이었습니다. 한번 듣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녹취>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우리도 석유 부국이었다가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한 베네수엘라를 따라가는 무상 포퓰리즘이 판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오늘만 살 것처럼 거위의 배를 가르고 청년과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물려주는 퍼주기 대한민국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현 집권 세력은 180석의 국회 의석을 무기로 사회 시스템, 국가 제도를 좌파 사회주의 국가로 점점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 정상 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습니다. 제로 디펙트의 무결점 후보만이 상대에 부당한 술수와 공작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 승리를 쟁취할 수 있습니다. 검증되고 준비된 저 홍준표가 가장 든든한 국민 후보가 될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범기영 오늘은 넥타이 색깔이 빨간색이 아니네요. 야권에서는 윤석열 후보에 이어서 지지율 2위, 홍준표 후보가. 무결점 후보라고 스스로 본인은 평가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중 우리 후보가 열세 분쯤 됩니다. 그중에서 굉장히 상대적으로 무결점 후보로 본인은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상대적으로요? 아, 본인은 그렇게 생각한다?

▼박성중 본인은. 뭐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저는 그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장점이 많은 분이다. 우선 지난 20대 출마를 해가지고 지금 현재 대통령하고 토론회를 한 번 붙었지 않습니까? 굉장히 전문성과 경력이 도드라지게 나타났었거든요. 거기에 곁들여서 여러 가지 꼰대라든지 또 막말이라든지 이런 발언은 있지만, 굉장히 상쾌하고 사이다 발언을 많이 하시잖아요. 그래서 인기도 좀 있으시고. 또 그와 아울러서 다른 사람은 초보라고 하면서 본인은 경력이 많다, 뭐 이런 주장도 많이 하시잖아요. 그것이 장점이 될 수 있고 특히 현 정부에 대해서 비판하는 강도에 대해서는 다른 타 후보를 압도하거든요. 이런 측면이 큰 장점이 돼서 지지율 2위에 지금 기록돼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전 의원께는 홍준표 후보의 다른 발언까지 듣고 질문을 좀 더 드리고 싶은데요. 오늘 홍준표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했는데, 역시 홍카콜라이십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초보자가 나와서는 나라 경영하기가 어렵겠죠. 특히 지금은 정권 교체가 되어본들 국회가 지금 압도가 되어 있습니다. 그걸 돌파하고 국정을 끌고 가려면 국정 경험이 많아야 됩니다. 제가 윤석열 후보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26년 동안 검찰 사무만 하신 분이 날치기 공부해서 그게 대통령 업무를 맡을 수 있느냐, 그건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민주당 경선은 다이내믹합니다. 만약 정세균, 이낙연 후보가 단일화되면 판이 뒤집어질 수 있다, 그렇게 보기 때문에. 제가 보는 이재명 지사의 기본은 인성이 대통령 될 인성은 아니다. 난 그렇게 봅니다. 만약 후보가 되더라도 저보고 막말이라는 그 말 못 하겠죠? 쌍욕 프레임으로 우리가 걸 테니까.

◎범기영 톡 쏘죠? 빨간 맛입니다. 홍준표 후보가 스스로는 확장성까지 갖춘 후보다, 이렇게 자평하더라고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전재수 홍준표 후보님, 매력 있는 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부 다 매력 있는 건 아니고요. 일부 이제 매력이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런데 오늘 이제 베네수엘라 말씀하시고 좌파 사회주의 말씀하시고 또 무결점 후보 말씀을 하셨는데 우리나라가 잘못된 길로 들어갈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비교를 하더라도 비교할 만한 나라하고 비교하는 게 맞겠죠. 경제 대국 10위의 대한민국을 조그마한 GDP 규모 얼마 되지도 않는 베네수엘라하고 비교를 해서 우리나라가 마치 망할 것처럼 이렇게 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이라든지 이미 G8을 넘어가지고 G5, G3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데 너무 이게 구시대적인 사고에 젖어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댓글에 이런 것들이 있더라고요. 무결점 후보라고 그러는데, 정말 죄송하신 말씀입니다만 세간에 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존재 자체가 결점 투성이다. 이런 이제 세간의 평가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좌파 사회주의도 말씀을 하시는데 너무 이렇게 여야를 이념적으로 가르신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1989년도에 소비에트연방이 해체가 되면서 역사에서 사라진 체제죠? 그런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어디를 봐서 사회주의입니까? 오히려 자유가 넘치는 나라죠. 그래서 저는 현실 인식은 상당히 구시대적인데 홍준표 대표 입에서 나오는 인물평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또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 누가 이렇게 공격하더라도 아마 홍준표 후보만큼 정곡을 찔러서 한두 마디로 정리하는 그런 매력은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포인트를 워낙 잘 잡아내니까 언론이 좋아하긴 하는 것 같아요, 확실히.

▼박성중 예, 그런 것 같습니다.

◎범기영 저희도 녹취를 길게 지금 썼는데.

▼박성중 확장성만 간단히 보강을 한다면, 우리 내부 어떤 지지층에도 홍준표 후보자에 대한 부분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특히 이제 최근에 확장성 관련해서 20대, 30대 계층들이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아져 가고 있다. 그리고 또 홍카콜라라든지 사이다 발언을 통해서 좋아하는 계층이 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확장성이 더 보강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재수 만약에 제가 유권자라면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대표 두 분이 경쟁을 한다면 저는 홍준표 대표를 위해서 자원봉사를 해서라도 돕고 싶습니다, 사실은. 왜냐하면, 일부 생각에 좀 뒤떨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그런 것은 관료들의 조력을 통해서 극복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적어도 이게 말하자면 어디 배신하고 와가지고 대통령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 정확하게 지적하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인간적 매력이 있는 거죠. 인간적 매력이 있는 사람을 위해 자원 봉사도 하고 싶고 제가 이제 유권자라면 그럴 의향이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박성중 전재수 의원님 말씀을 그렇고 일반 국민들은 종합적으로도 판단합니다. 어느 분이 대통령에 더 적격인지 다 판단하실 겁니다.

◎범기영 여론조사 할 때 민주당 지지층에서 역선택을 하면 어디로 갈지는 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전재수 저는 홍준표 대표를 힘껏 응원합니다. 제가 만약에 김재원 최고위원께서 민주당의 경선에 참여를 하시지 않습니까? 뭐 민주당도 그것이 가능하다면 역선택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홍준표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범기영 이런 식이면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 더 올라갈 것 같기도 하네요. 오늘 야권 이야기만 너무 길게 했는데, 야권 상황이 너무 재미있어가지고요. 여권 내에서는 경기도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가지고 좀 시끄럽죠? 황교익 칼럼니스트를 내정을 했는데, 이 문제 발언들 한번 듣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녹취> 신경민/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 (어제)
오히려 이분이 지금까지 해온 여러 가지 것을 보면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 아닌가, 라고 생각이 돼요.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고 한국 음식은 거기에 아류다. 카피를 해온 거다, 라는 식의 멘트가 너무 많아서요. 그래서 이런 인식을 가지고 무슨 관광공사, 특히 경기도관광공사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맛집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매우 의심이 가는 거죠.

이런 비판이 나오니까 당사자가 직접 SNS에 반론을 했어요.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다, 이렇게 규정을 했고. 그 프레임을 이낙연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경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이 글에 실제로. 저희가 그대로 따 왔습니다.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 이렇게 정면으로 맞받았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공직 후보자로 누군가를 내정하면 적임자냐 능력이 있느냐, 보은 인사 아니냐, 이런 논란이야 뭐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이게 여당이 보통 야당 쪽을 향해서 이런 프레임을 많이 썼던 것 같은데요. 여당 안에서 친일이 나오니까 좀 낯설긴 합니다, 상황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전재수 선을 넘었죠. 이것은 선을 넘은 것이고, 그러나 크게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루 이틀 지나서 곧 돌아올 겁니다. 넘었던 선을 곧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그게 걱정은 하지 않는데, 이 문제를 가지고 굳이 친일부터 시작해가지고 무슨 이게 뭐...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비판과 논쟁을 과연 이렇게까지 끌고 갈 필요가 있겠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물론 이제 경선이라는, 대통령 후보 경선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긴 합니다만, 그러나 저는 기본적으로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력을 행사하는, 대리 행사하는 국회의원이든 대통령이든 또는 시도지사든 간에 기본적으로 인사권은 존중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니, 자신의 생각과 정반대 쪽에 있는 사람을 기관장에 임명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제 생각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을 인사권자가 역할을 맡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그런데 그것을 코드 인사다, 이렇게 비판을 하는 것을 보고 이제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굳이 이 경선 과정에서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이런 인사를 하는 게 과연 바람직한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분명히 하게 되면 어떤 비판이 나올지 미리 예상을 할 수 있는 부분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임명은 안 했습니다만, 내정 단계이긴 하지만 아마 고민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고, 다만 이제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저분도 이제 스스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지지자들 내부에서 지금 치고받고 싸우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러한 모습들은 조금 지양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아마 선을 넘었지만 곧 다시 돌아올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정치인이 아니라 후보자 본인이 저렇게 나오니까 좀 당황스럽긴 해요.

▼박성중 제가 한마디만 보태고 싶습니다, 우리 당의 문제는 아니지만. 친일 문제로 그동안 여권, 민주당이 우리 야당 공격 많이 했습니다. 재미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친일 문제로 자기 눈을 찔렀다, 저는 이렇게 평가하고 싶고요. 이번에 황교익 씨 관련해서 본다면 그동안 굉장히 조선의 궁중 음식은 일본의 음식이라든지 또 불고기는 야키니쿠의 번역어라든지 또 일본에서 멸치육수가 조리법이 왔다든지, 굉장히 친일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이런 분이, 이재명 후보자가 이런 분을 굳이 경기관광공사에 한 것은 좀 합리적인 어떤 그런 선은 넘었지 않느냐, 거기에 할 사람 얼마든지 많거든요. 형수 욕설을 두둔했다든지 본인을 유튜브에 출연시켰다. 이게 중요한 거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좀 합리적이고 정당한 인사였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우리 당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오늘 저희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오다가 빨리 달려왔나 봐요, 시간이 조금 남아 있는데. 상대 당의 어떤 후보든 상관없습니다. 대선 경선에 나서 있는 상대 당 후보 중에 아무나 한 명을 골라서 그 캠프에 이렇게 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라고 고언을 해 주시는 그런 시간을 잠깐 좀 드리겠습니다. 한 1분 정도씩 쓰시면 될 것 같아요. 누가 먼저 하시겠습니까?

▼전재수 오늘 시간 많네요.

◎범기영 네, 오늘 잠깐 시간이 남아서.

▼전재수 저는 이제 최재형 후보, 윤석열 후보 공통적인데, 이분들이 이제 출마 선언의 가장 큰 명분은 뭐냐 하면 자기가 고위 공직자를 하면서 가만히 옆에서 지켜보니까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가 붕괴되고 있더라, 법질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더라, 이런 이제 모습을 보고서 출마를 하게 됐다, 이렇게 이제 말씀을 하시고 지금까지도 말하자면 문재인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자극하는 발언과 행동들을 계속해서 쭉 해왔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은요, 지나간 5년의 시간보다 다가올 5년의 시간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겁니다. 바로 그것이 선거입니다. 더더군다나 이것은 국회의원 선거나 구청장 선거가 아니고요.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대통령 선거입니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됐건 최재형 후보가 됐건 자기가 몸담고 있는 곳에 침을 뱉고 나왔을지라도 적어도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대한민국 미래 5년을 어떻게 설계를 하고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지고 대한민국 국민들을 만나 나가야 된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좀 신경을 쓴다면 최재형 후보나 윤석열 후보에게 쏟아지고 있는 상당 부분, 비판, 이것이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변모할 수 있을 거다, 그런 얘기를 해봅니다.

◎범기영 미래 비전을 좀 보여달라, 이런 말씀이셨고요.

▼박성중 지금 현재 여권에서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역시 선두를 달리는 것은 포퓰리즘, 기본소득, 기본주택, 이런 기본 어떤 그런 거에 의해서 상당히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 역사 5000년 역사를 보면 전부 포퓰리즘이 상당히 깔려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낙연 후보 또 정세균 후보, 이분들은 두 분이 비슷한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고 총리라든지 당 대표라든지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그런 것을 잘 융합해서 서로 좋은 점을 합친다면 굉장히 파괴력이 있다고 보는데, 그걸 왜 못 하는지 옆에서 상당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 당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되면 굉장히 불리한 입장은 되겠죠.

▼전재수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많은 분들께서 민주당에 포퓰리즘 말씀을 하십니다. 특히 이제 이재명 지사의 기본 시리즈와 관련해서 이제 그렇게 하는데 정치의 기본은 측은지심에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보거나 불쌍한 사람이 있거나 굶주리고 병 걸린 사람들이 있으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돕고 싶은 마음이 동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러한 것이 말하자면 이제 법질서를 통해가지고 정치라는 기제를 통해서 이분들을 구제를 하는 거지, 정치라면. 단순히 포퓰리즘으로 그냥 똘똘 말아 가지고 비판할 것이 아니고 하나씩 하나씩 좀 지적을 해 주면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풍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 그다음에 기본 시리즈, 지금 이재명 지사 쭉 나오고 있는데, 이미 제가 대략적으로 보면 시도를 하거나 시도를 하고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한 60개 나라가 됩니다. 그다음에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시도해볼 만한 그런 역량과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짧게 반론 기회를 드려야 될 것 같아요.

▼박성중 기본소득 관련해서 이재명의 기본소득을 읽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3단계에 보면 월 50만 원, 600만 원. 1년에 600만 원을 주게 되면 우리나라 전체 예산이 500조가 들어갑니다. 지금 우리 예산의 거의 3분의 2가 들어가버립니다. 전체적인 거 고려하지 않고 이런 걸 계속 주장한다는 것은 사람들한테 어떤 희망을 주는 것은 되지만 너무 큰 부풀림을 준다, 이런 차원에서 저희는 문제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아르헨티나나 다른 나라도, 물론 일부 도입하는 나라 있습니다. 그분들은 자기 능력 하에서 지급을 주장하고 있고 대부분의 나라는 실현 중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이게 이제 후반부에 기본소득 나오니까 또 불이 붙는데, 기본소득 문제는 여당 안에서도 토론이 좀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논란도 있는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기본소득만 가지고 한번 토론해봐도 좋겠다.

▼전재수 제가 3초만. 그러니까 바야흐로 큰 정부의 시대가 왔습니다. 그래서 기본소득 디테일한 부분 말고 바야흐로 큰 정부의 시대가 왔는데 이 속에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고려하는 속에서 기본소득을 한번 봐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범기영 3초라더니 10초 이상 썼습니다. 지금까지 전재수, 박성중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박성중 감사합니다.

▼전재수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