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속 탑승 12시간 만에 이륙…대사관·교민 전원 철수 완료

입력 2021.08.17 (19:03) 수정 2021.08.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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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교민과 공관원 등 4명이 무사히 아프간을 빠져나왔습니다.

현지 공항의 혼란스런 상황 탓에 비행기에 탑승하고서도 12시간 정도를 대기해야 했습니다.

공관 잠정 폐쇄부터 완전 철수까지 사흘간의 긴박한 순간이 이어졌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9시쯤.

아프가니스탄의 마지막 교민 한 명을 태운 미군 수송기가 카불공항을 이륙했습니다.

이 교민의 출국 지원을 위해 잔류했던 최태호 주아프간 한국 대사 등 공관원 3명도 함께 빠져나왔습니다.

이들은 4시간의 비행 끝에 인근 중동 지역 국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 "우리 국민 한 분이 동인의 출국 지원 등을 위해 현지에 남아 있던 대사 포함 우리 공관원 3명과 함께 중동 제3국행 항공기에 탑승하여 현지를 출발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탈레반을 피해 떠나려는 아프간인 수천 명이 활주로에 대거 몰린 탓에 비행기에 탑승하고서도 12시간을 공항에서 대기한 뒤에야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미군 병력들이 혼란스런 공항 주변을 정리한 뒤에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아프간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우리 교민은 자영업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그제부터 진행된 긴박했던 대사관 잠정 폐쇄와 교민 철수는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철수 과정에서는 올해 상반기 미국 측과 맺은 양해각서에 따라 미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외교부는 그제 주 아프간 대사관을 잠정 폐쇄한 후 아프간 업무는 주 카타르대사관에서 임시로 수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탈레반과의 외교관계 설정에 대해선 "인권을 존중하고 보편적 국제규범을 준수하는 국가와는 항상 협력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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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란 속 탑승 12시간 만에 이륙…대사관·교민 전원 철수 완료
    • 입력 2021-08-17 19:03:16
    • 수정2021-08-17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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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교민과 공관원 등 4명이 무사히 아프간을 빠져나왔습니다.

현지 공항의 혼란스런 상황 탓에 비행기에 탑승하고서도 12시간 정도를 대기해야 했습니다.

공관 잠정 폐쇄부터 완전 철수까지 사흘간의 긴박한 순간이 이어졌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9시쯤.

아프가니스탄의 마지막 교민 한 명을 태운 미군 수송기가 카불공항을 이륙했습니다.

이 교민의 출국 지원을 위해 잔류했던 최태호 주아프간 한국 대사 등 공관원 3명도 함께 빠져나왔습니다.

이들은 4시간의 비행 끝에 인근 중동 지역 국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 "우리 국민 한 분이 동인의 출국 지원 등을 위해 현지에 남아 있던 대사 포함 우리 공관원 3명과 함께 중동 제3국행 항공기에 탑승하여 현지를 출발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탈레반을 피해 떠나려는 아프간인 수천 명이 활주로에 대거 몰린 탓에 비행기에 탑승하고서도 12시간을 공항에서 대기한 뒤에야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미군 병력들이 혼란스런 공항 주변을 정리한 뒤에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아프간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우리 교민은 자영업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그제부터 진행된 긴박했던 대사관 잠정 폐쇄와 교민 철수는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철수 과정에서는 올해 상반기 미국 측과 맺은 양해각서에 따라 미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외교부는 그제 주 아프간 대사관을 잠정 폐쇄한 후 아프간 업무는 주 카타르대사관에서 임시로 수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탈레반과의 외교관계 설정에 대해선 "인권을 존중하고 보편적 국제규범을 준수하는 국가와는 항상 협력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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