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연쇄 감염…대책 시급

입력 2021.08.17 (19:09) 수정 2021.08.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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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 북평국가산업단지의 한 제조업체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 곳곳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이 끊이지 않으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시 북평산업단지의 한 제조업체입니다.

지난 14일 외국인 근로자 1명이 확진된 이후, 연쇄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오늘도 10여 명이 추가 확진돼, 내국인까지 포함해 확진자가 모두 30명으로 늘었습니다.

동해시에서 외국인 집단 감염은 지난달(7월) 30일 시작된 러시아 계통 외국인 27명 확진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앞서 강릉에서는 지난 5월 중앙아시아 계통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외국인들까지, 3차례 집단 감염이 발생해 모두 20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잊을 만 하면 시군을 달리해서 집단 감염이 터지는 셈입니다.

급기야 강원도는 지난 6월부터 모든 외국인 근로자들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등록 외국인은 만 7천여 명인데, 최근까지 등록/미등록 합쳐 4천 197명이 검사를 받아 98명이 확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속한 진단 검사와 함께 이들의 주거와 근무환경 개선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서 집단 생활이 하다보니, 감염병에 취약하다는 겁니다.

[엄중식/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 개별적으로 또는 최소 단위의 숙소가 마련이 된다면 이런 집단적인 발생은 안 생길 것이고, 근무 환경에서도 환기가 잘되고 충분히 휴식할 수 있고 개인간의 거리 확보가 가능한 환경이라면..."]

또,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와 백신 접종 홍보를 강화하고, 행정명령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현장 확인도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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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근로자 연쇄 감염…대책 시급
    • 입력 2021-08-17 19:09:14
    • 수정2021-08-17 20:11:05
    뉴스7(춘천)
[앵커]

동해 북평국가산업단지의 한 제조업체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 곳곳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이 끊이지 않으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시 북평산업단지의 한 제조업체입니다.

지난 14일 외국인 근로자 1명이 확진된 이후, 연쇄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오늘도 10여 명이 추가 확진돼, 내국인까지 포함해 확진자가 모두 30명으로 늘었습니다.

동해시에서 외국인 집단 감염은 지난달(7월) 30일 시작된 러시아 계통 외국인 27명 확진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앞서 강릉에서는 지난 5월 중앙아시아 계통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외국인들까지, 3차례 집단 감염이 발생해 모두 20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잊을 만 하면 시군을 달리해서 집단 감염이 터지는 셈입니다.

급기야 강원도는 지난 6월부터 모든 외국인 근로자들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등록 외국인은 만 7천여 명인데, 최근까지 등록/미등록 합쳐 4천 197명이 검사를 받아 98명이 확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속한 진단 검사와 함께 이들의 주거와 근무환경 개선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서 집단 생활이 하다보니, 감염병에 취약하다는 겁니다.

[엄중식/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 개별적으로 또는 최소 단위의 숙소가 마련이 된다면 이런 집단적인 발생은 안 생길 것이고, 근무 환경에서도 환기가 잘되고 충분히 휴식할 수 있고 개인간의 거리 확보가 가능한 환경이라면..."]

또,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와 백신 접종 홍보를 강화하고, 행정명령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현장 확인도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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