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피부병’ 연쇄 감염…보호사는 ‘옴’ 진단

입력 2021.08.17 (19:38) 수정 2021.08.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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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구의 한 요양원에서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8월) 피부병 환자가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얼마 전엔 이 요양원의 요양보호사 한 명이 전염병인 '옴'에 걸렸다는 대학병원의 진단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구의 한 요양원입니다.

올해 1월 초 3층에 입소해 있던 노인 1명이 가려움증을 호소했습니다.

이후, 같은 층에서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특히, 이달 초에는 요양보호사 1명도 비슷한 증상을 앓게 됐습니다.

이 요양보호사는 강원도 내 대학병원의 진단 결과, 전염병인 '옴'에 걸렸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옴은 진드기에 의한 전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 질환입니다.

[옴 판정 요양보호사 지인/음성변조 : "(병원에서) 옴이라는 병명이 나왔는데,연고를 바르면 일시적으로 좀 낫는데, 그 수포같은 게 생겨가지고, 좀 심할 때는 굉장히 심해서 고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에 대해, 요양원은 입소자들은 진드기에 의한 일반적인 알레르기 증상이었고, '옴' 판정을 받은 환자는 요양보호사 1명뿐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대부분의 환자들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고, 옴 진단을 받은 환자에 대해서만 다른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은 뒤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요양원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거기서도 옴이라고 하면 보건소나 이런 데 신고를 해야 되기 때문에. 어르신들이랑 저희 직원들에 대해서는 지금 재검사 진행하려고 계획중입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양구군은 보고가 늦어진 경위부터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명진/양구군 사회복지과 주무관 : "즉시 보고를 해 주셔야 되는데, 늦어진 감에 대해서는 저희가 시설측에 경고를 내릴 수 있는 상황일 것 같습니다."]

양구군은 또, 아직 완치가 안 된 환자들에 대해서도 다시 점검을 하고, 필요하면 해당 요양원에 소독제와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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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원 ‘피부병’ 연쇄 감염…보호사는 ‘옴’ 진단
    • 입력 2021-08-17 19:38:30
    • 수정2021-08-17 19:41:49
    뉴스7(춘천)
[앵커]

양구의 한 요양원에서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8월) 피부병 환자가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얼마 전엔 이 요양원의 요양보호사 한 명이 전염병인 '옴'에 걸렸다는 대학병원의 진단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구의 한 요양원입니다.

올해 1월 초 3층에 입소해 있던 노인 1명이 가려움증을 호소했습니다.

이후, 같은 층에서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특히, 이달 초에는 요양보호사 1명도 비슷한 증상을 앓게 됐습니다.

이 요양보호사는 강원도 내 대학병원의 진단 결과, 전염병인 '옴'에 걸렸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옴은 진드기에 의한 전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 질환입니다.

[옴 판정 요양보호사 지인/음성변조 : "(병원에서) 옴이라는 병명이 나왔는데,연고를 바르면 일시적으로 좀 낫는데, 그 수포같은 게 생겨가지고, 좀 심할 때는 굉장히 심해서 고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에 대해, 요양원은 입소자들은 진드기에 의한 일반적인 알레르기 증상이었고, '옴' 판정을 받은 환자는 요양보호사 1명뿐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대부분의 환자들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고, 옴 진단을 받은 환자에 대해서만 다른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은 뒤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요양원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거기서도 옴이라고 하면 보건소나 이런 데 신고를 해야 되기 때문에. 어르신들이랑 저희 직원들에 대해서는 지금 재검사 진행하려고 계획중입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양구군은 보고가 늦어진 경위부터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명진/양구군 사회복지과 주무관 : "즉시 보고를 해 주셔야 되는데, 늦어진 감에 대해서는 저희가 시설측에 경고를 내릴 수 있는 상황일 것 같습니다."]

양구군은 또, 아직 완치가 안 된 환자들에 대해서도 다시 점검을 하고, 필요하면 해당 요양원에 소독제와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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