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김영우 “형수에게 쌍욕하는 집안보단 애국가 부르는 집안이 건전…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다 아냐, 최재형이 새로운 정치 할 사람”

입력 2021.08.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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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형, 경청할 줄 아는 사람... 정권교체뿐 아니라 잘못된 정치교체도 할 사람이라는 확신 들어
- 감사원장 출신, 이미 준비 돼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 '공부하겠다'는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자신 있다는 취지
- 어려운 분들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정부의 역할, 국민의 삶 정부가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건 무책임한 발언이 아니라 신흥종교와 같은 기존 정치에 대한 비판, 정부는 개인의 자율권 존중해야
- 형수에게 쌍욕하는 집안보단 애국가 4절까지 부르는 집안이 건전, 즐거운 가족행사일 뿐... 드물긴 하지만 옳지 않은 일 아냐
- 최재형, 뚝심과 소심은 있는데 정치적으로 누구를 깎아내리면서 성공하겠다는 심리는 없는 사람
- 1호 공약 '규제 개혁', 각종 규제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것... 국민의 삶 비과학적으로 옥죄는 규제 너무 많아
- 최재형 조상 친일의혹? 증조부가 일제 강점기 면장한 것을 친일로 몰아세우는 정치 수준 이하... 최재형 조부 책 읽어보면 독립을 위해 애 썼다는 마음 충분히 나와 있어
-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다 아니라고 생각...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최재형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8월 17일 (화) 18:00~18:2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김영우 전 의원 (최재형 캠프 상황실장)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야권 대선주자들 대선 출마 선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홍준표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경쟁자인 윤석열, 최재형 후보에 대해서 강한 견제, 견제구가 강했습니다. "두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허수아비로 전락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얘기를 듣던 최재형 캠프에서 "허허허." 웃었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 최재형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의원님.

◆김영우: 반갑습니다.

◇주진우: 의원님 그전에 뵀을 때는 우리가 국방 얘기하고 정치 얘기했는데 지금은 최재형 캠프에서 상황실장으로 이렇게 일하십니다. 김영우가 선택했다고 해서 굉장히 놀란 사람들 많습니다, 정치권에서. 김영우가 왜 최재형을 선택했나 궁금합니다.

◆김영우: 기본적으로는 나라가 더 이상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고요. 그리고 이제 이분을 만나 보니까 저는 세상 사람을 두 부류로 생각합니다.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 남의 얘기를 경청할 줄 아는 사람. 이분을 만나 뵈니까 정말 얘기를 잘 듣더라고요.

◇주진우: 얘기를 잘 들어요?

◆김영우: 아주 경청하고. 저도 이제 12년 동안 국회에 있었잖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주로 자기 얘기를 많이 합니다.

◇주진우: 그렇죠.

◆김영우: 아마 한 70% 이상은 자기 얘기 할 거예요.

◇주진우: 99%죠.

◆김영우: 그런데 이분은 굉장히 남의 얘기 잘 듣고 말씀이 많지는 않은데 굉장히 신중한데 무게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분이라면 정권 교체뿐만 아니라 잘못된 정치 교체도 하실 분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주진우: 그래서 김영우가 최재형의 좌장이 되면 많은 것을 그릴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아직 공부에 집중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공부만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닙니까?

◆김영우: 2가지 말씀드릴게요. 저는 좌장이 아닙니다.

◇주진우: 아닙니까?

◆김영우: 심부름꾼이고요.

◇주진우: 아이고, 또.

◆김영우: 그리고 이분이 이야기하는 공부는 그겁니다. 전반적으로 나라 돌아가는 거, 이런 거를 공부한다는 게 아니고 이미 공부가 돼 있으세요. 준비가 돼 있으세요.

◇주진우: 그럼 겸손의 말입니까?

◆김영우: 감사원장이라고 하는 자리는 다른 공직자하고 다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공공기관의 세입, 세출이라든지 우리 국정 전반에 걸쳐서 이해도가 굉장히 높죠. 그런데 각 분야의 아주 작은 디테일한 그런 점은 모를 수 있죠. 그런 거는 이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전문가를 제대로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조율 역할을 잘하겠다. 그 역할에는 내가 자신 있다는 취지였어요, 사실은.

◇주진우: 그래요? 자신 있다는 얘기입니까?

◆김영우: 그럼요.

◇주진우: 너무 겸손한 것만 아니고.

◆김영우: 글쎄요. 제가 옆에서 뵈니까 굉장한 내공이 있는데 이분 이제 스타일이 판사를 오래하셨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대충 둘러대고 이런 거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세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세간에 질문하면 답변이 바로바로 나오지 않습니까, 우리 정치인들은.

◇주진우: 다 아는 것처럼.

◆김영우: 몰라도 둘러대잖아요, 아는 체하고. 그다음에 국민 모든 삶을 다 책임질 것 같이 그렇게 환상 불러일으키고. 그런데 그런 기존의 정치인의 어떤 상황하고는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주진우: 그래요?

◆김영우: 그래서 우리가 사실 어려움이 좀 있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지도자. "내가 다 해 주겠다. 내가 이끌고 가겠다." 이런 게 좀 필요하잖아요, 우리나라는.

◆김영우: 그런데 이분은 오히려 좀 솔직해져야 된다, 우리 정치가. 우리 국민들,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시대적인 고통이나 숙제가 있으면 그거를 함께 나눠 지어야 한다. 그리고 정치나 정책은 결국 선택과 집중인데 어려운 분들에 대해서 확실하게 어려운 분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지금 너무 정부 사이즈만 키워서 그다음에 또 기성 정치인들이 사실 이거 해 주겠다, 저거 해 주겠다. 약속은 엄청나게 하잖아요. 잘 안 지키잖아요. 반성도 안 하잖아요. 무능하지만 국민들께 사죄도 안 하잖아요. 그래 놓고 다음 선거 때 또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솔직하지도 못 하고 진정한 정치가 아니다, 이런 얘기죠.

◇주진우: 김영우 의원님 만나시면 애국가 부르자고 그런 얘기는 안 하시죠?

◆김영우: 저는 애국가도 사실은 형수한테 쌍욕하는 그런 집안보다는 애국가 4절까지 부르는 집안이 얼마나 건전합니까? 이것이 어떤 분들은 무슨 뭐 국가주의, 무슨 전체주의 이야기하는데 그게 아니에요. 오늘도 어디서 말씀을 하시던데 이거는 본인은 대한민국으로부터 국가에 빚을 많이 졌고 그로 인해서 국가라고 하는 것은, 나라라고 하는 것은 나를 키워준 우리 가족을 지켜준 울타리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게 과하지 않아요. 오히려 이게 강제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며느리들이 성명서까지 냈습니다만 그 집에서는 그냥 행사입니다. 그냥 어떤 이게 무슨 군대 행사도 아니고 굉장히 즐겁고 행복한 그런 행사일 뿐이에요. 그거를 탓해서는 안 되죠. 그거를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죠.

◇주진우: 그래요? 좀 이상하기는 하잖아요.

◆김영우: 드문 일입니다만.

◇주진우: 드물죠.

◆김영우: 드문 일입니다만 그것이 잘못됐거나 옳지 않은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우리의 애국가, 태극기에 대해서 잘못된 선입견이 있는 것 자체가 저는 오히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아무튼 뭐. 그런데요. 최재형의 학습, 최재형의 인품은 윤석열의 설화에 묻혀서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윤석열과 거기에 또 이준석 대표 간의 설화가 또 설화를 또 일으키면서 계속해서 최재형은 보이지 않습니다. 왜 윤석열이 계속 설화를 일으키는데 최재형의 지지율은 거기서 답보하고 있습니까?

◆김영우: 지금 그러니까 이제 대한민국 정치가 정상이 아니죠. 사실은 설화를 일으키거나 막말을 하거나 뭐 희한한 일을 해야 뜨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우리 안타깝게도 최재형 후보의 경우에는 그거를 천성적으로 못 하세요.

◇주진우: 못 해요?

◆김영우: 막말을 못 하고 그다음에 누구를 인격적으로 모독을 한다든지 절대 못 합니다. 하지만 정책적으로는 비판하고 그다음에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잘못된 정책 비판하죠. 그거는 뭐 감사원장 할 때도 탈원전 정책을 정말 제대로 감사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뚝심과 소신은 있는데 정치적으로 누구를 깎아내리면서 내가 성공하겠다는 심리가 이만큼도 없어요.

◇주진우: 그래요?

◆김영우: 좁쌀만큼도 없어요.

◇주진우: 그런데 윤석열 후보한테 좀 배운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의협 찾아가서 "중국발 입국 차단했으면 코로나 악화 막을 수 있었다." 뭐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런 거, 이런 얘기나 또 "국민의 삶은 정부가 책임져주지 않는다." 이런 소신 발언인지 이게 어떤 발언인지 몰라도 왜 지금 이런 얘기를 꺼냈는지 참 이해가 안 됩니다.

◆김영우: 그건 이해가 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주진우: 이해가 되는 분들이요?

◆김영우: 네. 왜냐하면 중국인 입국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제 K-방역 얘기를 많이 합니다만 초기에, 초기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발했을 초기에 그런 입국이라든지 이런 거에 대한 관리가 조금 더 철저하게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죠. 그리고 국민 삶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거는 불가능하다는 얘기잖아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돌이켜볼 필요가 있어요. 저도 정치를 했고 지금 많은 분들이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정부가 책임질 수 있는 것은 우리 국민들 개개인의 어떤 행복의 내용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국민들은 마음껏 뛸 수 있고 마음껏 일할 수 있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고 마음껏 경쟁할 수 있는 여건,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인데 지금까지 보면 마치 국민들을, 정권만 잡으면 선거에서 이기면 마치 그다음 날 국민들을 지옥에서 천국으로 구해 줄 것처럼 신흥 종교 스타일의 정치를 많이 해 왔어요.

◇주진우: 그런 사람들 많죠.

◆김영우: 지금도 그런. 신흥 종교식으로 지금 여러 가지 돈 뿌리면서 포퓰리즘에, 완전히 포퓰리즘 그런 방법을 가지고 선거를 하고 있는 대선주자들이 지금 많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제가 보기에는 그거는 신흥 종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거는 무책임한 그런 발언이 아니라 왜 정부가 국민들 삶을 책임지지 않느냐는 이것은 무책임한 발언이 아니라 원래 국가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유라는 것은 국가는, 정부는 개인의 자율권을 존중해 줘야 합니다. 다만 어려운 분들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일어설 수 있는 그런 복지 제도라든지 주택 정책이라든지 교육 정책이라든지 이런 걸 해 주는 게 원래는 맞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보면 문재인 정부도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부' 이래가지고 보고서까지 막 만드는데 책임도 또 못 졌어요. 그러면서 정부가 굉장히 이제 공무원들만 많이 뽑음으로 해서 사이즈만 커졌죠. 하지만 이제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는 게 맞습니다.

◇주진우: 6677님께서 "정책에 대한 제안도 대안도 제시하고 술술 나와야 하는데 고민한 흔적이 조금, 조금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게 없어요." 물어보는데 지금 최 후보는 규제 개혁을 1호 공약으로 꼽았습니다. 규제를 개혁하겠다. 규제를 풀겠다. 이거 박근혜, 이명박 정부 때도 굉장히 많이 나왔던 얘기인데.

◆김영우: 그런데 이제 저거죠. 취임을 하게 되면 대통령이 되면 100일 동안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또 계획되고 있는 규제를 전부 다 한번 다시 보겠다는 겁니다.

◇주진우: 다시 보겠다. 재검토한다.

◆김영우: 특히 지금 그럼 어떤 규제가 있느냐. 이루 말할 수 없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도 재건축, 재개발. 그러니까 28건의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집값도 못 잡고 집을 사게도 팔게도 못 하고 대출도 못 받게 하는. 또 재건축, 재개발 이런 거 막아놨어요. 그러니까 수요는 있는데 공급을 하지도 못 하면서 너무 많은 규제들을 지금 행하고 있습니다. 이거는 안 되겠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동산 관련 규제도 있고요. 규제는 뭐 너무 많죠.

◇주진우: 일단 규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게.

◆김영우: 그렇죠. 또 근로 시간 이런 것도 너무 일방적으로 규제를 해 놓고. 여름에 일을 많이 해야 되는 직종도 있는 거예요. 또 겨울에 많이 해야 되는 직종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그냥 뭐 주간 단위로 52시간제, 이렇게 규제하는 것도 말은 안 되고요. 또 하나 코로나 방역도 정부에서는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만 점심은 4명이 먹어도 되고 저녁은 2명만 먹게 하고. 아니, 코로나바이러스가 점심과 저녁 구분해 가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나요? 이것도 너무 비과학적이에요. 그러니까 너무 모든 국민의 삶을 비과학적으로 비효율적으로 옥죄는 규제가 너무 많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런 규제 모라토리움 선언하겠다는 거죠.

◇주진우: 최재형 후보. 지금 코로나 시대고 아무래도 대선판에서 TV 토론이 중요할 것 같은데 최재형 후보 TV 토론 준비가 잘 돼 있습니까? 이번 토론회 나오시려고 했습니까?

◆김영우: 저희는 잘하든 잘 못하든 나가려고 하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최재형 우리 후보는 달변은 아니에요, 솔직히 제가 한 달 동안 이렇게 쭉 지내봤습니다만. 하지만 굉장히 정책적으로는 준비가 돼 있고 그리고 아마 제대로 준비를 잘하면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될 정책적인 방향, 비전 또 리더로서의 철학, 이런 거를 국민께 알릴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마련되리라,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최재형 캠프에서는 이번에 토론회 무산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영우: 경선 준비도 그렇고 당 지도부도 그렇고 너무 조금은 경솔했어요. 그러니까 각 후보 캠프의 이야기도 듣고 사전에 충분히 토의도 되고 협의도 됐으면 참 좋았는데 이거 토론회 한다 아니면 정책비전회한다. 또 경선 준비가 사실은 지금 뭐 많은 대선주자들이 자격도 갖지도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예비후보 벌써 등록도 했고 어떤 분들은 안 했고 이런 상황에서 경선 준비가 의욕은 이해할 수 있지만 토론회 이런 거를 짧은 시간에 밀어붙인 거는 조금 앞뒤가 맞지 않다, 이런 생각을 좀 했죠.

◇주진우: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 금방 정리될 것이라고 원희룡 지사하고 얘기했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형 캠프에서는.

◆김영우: 저는 그게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요. 우리 후보들은, 굉장히 한 사람 한 사람의 후보들은 값지죠. 그리고 우리가 모두 똑같은 목표가 있지 않습니까? 정권 교체라고 하는 절체절명의 대의, 그 큰 목표가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떤 한 후보는 중간에 제쳐진다는 식의 발언, 저는 정말 그런 의도를 가지고 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고요.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주진우: 아니, 저기 홍준표 후보께서는 "윤석열, 최재형 배신자다. 허수아비로 전락할 것이다." 이렇게 발언이 세고 명확하니까 기사에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최재형 후보도 그렇고 김영우 실장도 그렇고 이렇게 점잖게, 점잖게 얘기해서 그래서 지금 지지율이 그냥 고만고만한 거 아닙니까?

◆김영우: 저는 정치인이 말하는 내용보다는, 말의 내용보다는 어떤 분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메시지보다 메신저가 중요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홍준표 의원님도 훌륭한 분이죠, 여러 가지 면에서. 경력도 많고요. 하지만 그동안 정치를 쭉 해 오시면서 또 많은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어떤 의도로 말씀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는 뭐 옳은 경쟁을 해야죠.

◇주진우: 최재형 후보는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시죠.

◆김영우: 그렇게 자부하고 있고.

◇주진우: 일단 국기와 애국가를 제일 사랑하는 후보는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안중근 의사하고 윤봉길 의사를 약간 헷갈린 것 같고 이한열 열사 조형물 보고 부마항쟁이라고 이렇게 했던 역사 인식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하는 몇몇 사례에 대해서는 좀 따끔하게 지적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런 논리도 있습니다.

◆김영우: 저는 뭐 역사 의식, 역사 인식까지 들먹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정치를 처음 하면서 여러 가지 바쁜 일정 속에서 벌어진 조금 해프닝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또 그런 어떤 실수, 이런 게 있을 수는 있어요. 그런데 가급적 신중하면 좋겠죠.

◇주진우: 최재형 캠프는 점잖게 갑니다.

◆김영우: 일단은 점잖게 가야죠.

◇주진우: 점잖게 갑니다. 이거 하나 물어볼게요. 궁금했었는데 최재형 후보의 증조부 친일 행위 논란.

◆김영우: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참 대한민국 정치가 서글프죠. 증조부, 우리 주진우 앵커 증조부가 어떤 삶을 사셨는지 기억하시나요?

◇주진우: 저희 증조할아버지는 뭐 농부셨기 때문에.

◆김영우: 그것만 알죠, 그냥. 어떻게 사셨는지는 모르죠.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르겠어요. 증조부가 일제시대에 면장을 하셨다 그래요. 좀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었고 그러니까 면장이 됐겠죠.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 친일이라고 몰아세우는 이 정치는 제가 볼 때는 참 수준 이하다, 생각하고요. 그리고 할아버님, 조부님이 쓴 책도 발견이 됐어요. 그거 읽어보니까 정말 최재형 후보의 조부도 그렇고 아버님도 그렇고 얼마큼 일제시대에 오히려 일제에 대해서 상당히 독립을 위해서 애를 썼다는 그 마음, 이런 게 충분히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증조부가 면장했다는 것만으로 친일파라고 하면 우리도 자꾸 얘기하기 싫습니다만. 그러니까 자꾸 이제 대통령 부친 얘기가 또 나오는 거예요. 농업계장 했다는 것만으로도 친일파다라고 이야기하는 거하고 똑같잖아요. 그런 기준은 안 된다는 거예요.

◇주진우: 여기서 하나만 물을게요. 그러면 최재형 후보의 조부께서는 독립운동가, 독립운동을 하신 건 맞습니까?

◆김영우: 독립운동이라고 하는 기준과 잣대는 누가 정하죠? 민족문제연구소가 정하나요? 민족문제연구소는 사실은 사설기관입니다. 그런데 그런 한두 가지의 어떤 잣대가 저는 있을 수 없다고 봐요. 그다음에 사람은 인생 70, 80 살면서 상당히 우여곡절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확인하기도 어려운 증조부까지 들춰내서 친일파였다. 그것도 보니까 전부 의혹이고 가설이더라고요. 그러면 왜 고조부는 들추지 않습니까? 왜 고조부는 들추지 않죠?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이유는 뭐 잘했다, 잘못했다를 떠나서 우리 정치가 그렇게 거의 100년 전 일을 가지고 잘살았고 면장이었으니까 친일파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에요. 그런 거 가지고 우리가 정치를 해야 됩니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주진우: 본인이 독립운동가 유공자의 후손이라고 해서 이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이 문제는 뭐.

◆김영우: 할아버님은 이제 저거는 확실하죠. 춘천고보 다닐 때 동맹 휴학했고 일본 교사에 맞서서 동맹 휴학했고 재적을 당해서 나중에 춘천고보 명예 졸업장을 받았죠. 그거는 강원도 역사책인가, 거기에도 다 나와 있는 얘기라고 하더라고요.

◇주진우: 최재형 후보가 국정 운영에 대해서 준비가 잘돼 있다. 공부도 잘돼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제 대중들한테 보여주고 그 매력을 발산하는 일만 남았는데 그게 조금 안 되네요. 어찌 하실 겁니까? 지지율 어떻게 끌어올릴 것입니까?

◆김영우: 그건 뭐 제 잘못도 있습니다. 우리 옆에 있는 사람들 잘못도 있는데 지금 우리 후보께서도 "이런 식으로 안 된다. 더 열심히 더 가열차게 하겠다."라는 말씀을 우리한테도 해 주셨고. 지금 그리고 매일매일 진화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는 이게 시간이 짧다면 짧지만 아직도 시간이 있어요. 이런 시간 동안 더욱더 정책적으로 준비돼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그다음에 국민들이 "아, 맞아. 지금 여권이든 야권이든 나와 있는 대선주자 다 불안해. 이렇게 해가지고는 안 되지. 본선 경쟁력은 역시 최재형이다."라는 것을 아마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조금 지나면.

◇주진우: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를 너무 키워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윤석열로 될 거야, 이런 사람들 있고요. 그리고 야권 후보 중에 윤석열은 어려워. 홍준표, 유승민이 윤석열을 따라 잡을 거야, 이렇게 전망한 분들도 있습니다. 이 두 학설을, 이 논리를 넘어설 비책이 있습니까? 김영우는 가지고 있습니까?

◆김영우: 그 세 분 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솔직히 말해서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얽힌 게 너무 많죠. 그래서 훌륭한 후보입니다만 조금 불안한 측면이 아닌 게 아니라 있고 홍준표, 유승민. 정치적인 경력이 굉장히 좋죠. 정치적인 경력이 꽤 있죠. 그런데 사실 지난번에 또 판단을, 평가를 한 번 받았던 분들입니다, 죄송합니다만. 대선에 한 번 나오셨는데 그러니까 어떤 인물이 어떤 때 출마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그거는 이제 능력이 있고 없고를 또 떠나서 지금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정권 교체를 위해서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기다려왔다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최재형 후보가 더욱더 근접해 있다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앞으로 최재형 후보가 계속 보이기 시작합니까, 이제 국민들한테?

◆김영우: 그럼요. 지금 이제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시고 있고 그다음에 우리 캠프에 프레스룸이 만들어져 있거든요. 거기에 거의 매일 나와서 직접 브리핑하시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최재형 후보의 부상 어찌 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형 캠프의 상황실장 김영우 전 의원 만나 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우: 감사합니다. 또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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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형, 뚝심과 소심은 있는데 정치적으로 누구를 깎아내리면서 성공하겠다는 심리는 없는 사람
- 1호 공약 '규제 개혁', 각종 규제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것... 국민의 삶 비과학적으로 옥죄는 규제 너무 많아
- 최재형 조상 친일의혹? 증조부가 일제 강점기 면장한 것을 친일로 몰아세우는 정치 수준 이하... 최재형 조부 책 읽어보면 독립을 위해 애 썼다는 마음 충분히 나와 있어
-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다 아니라고 생각...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최재형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8월 17일 (화) 18:00~18:2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김영우 전 의원 (최재형 캠프 상황실장)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야권 대선주자들 대선 출마 선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홍준표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경쟁자인 윤석열, 최재형 후보에 대해서 강한 견제, 견제구가 강했습니다. "두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허수아비로 전락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얘기를 듣던 최재형 캠프에서 "허허허." 웃었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 최재형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의원님.

◆김영우: 반갑습니다.

◇주진우: 의원님 그전에 뵀을 때는 우리가 국방 얘기하고 정치 얘기했는데 지금은 최재형 캠프에서 상황실장으로 이렇게 일하십니다. 김영우가 선택했다고 해서 굉장히 놀란 사람들 많습니다, 정치권에서. 김영우가 왜 최재형을 선택했나 궁금합니다.

◆김영우: 기본적으로는 나라가 더 이상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고요. 그리고 이제 이분을 만나 보니까 저는 세상 사람을 두 부류로 생각합니다.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 남의 얘기를 경청할 줄 아는 사람. 이분을 만나 뵈니까 정말 얘기를 잘 듣더라고요.

◇주진우: 얘기를 잘 들어요?

◆김영우: 아주 경청하고. 저도 이제 12년 동안 국회에 있었잖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주로 자기 얘기를 많이 합니다.

◇주진우: 그렇죠.

◆김영우: 아마 한 70% 이상은 자기 얘기 할 거예요.

◇주진우: 99%죠.

◆김영우: 그런데 이분은 굉장히 남의 얘기 잘 듣고 말씀이 많지는 않은데 굉장히 신중한데 무게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분이라면 정권 교체뿐만 아니라 잘못된 정치 교체도 하실 분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주진우: 그래서 김영우가 최재형의 좌장이 되면 많은 것을 그릴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아직 공부에 집중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공부만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닙니까?

◆김영우: 2가지 말씀드릴게요. 저는 좌장이 아닙니다.

◇주진우: 아닙니까?

◆김영우: 심부름꾼이고요.

◇주진우: 아이고, 또.

◆김영우: 그리고 이분이 이야기하는 공부는 그겁니다. 전반적으로 나라 돌아가는 거, 이런 거를 공부한다는 게 아니고 이미 공부가 돼 있으세요. 준비가 돼 있으세요.

◇주진우: 그럼 겸손의 말입니까?

◆김영우: 감사원장이라고 하는 자리는 다른 공직자하고 다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공공기관의 세입, 세출이라든지 우리 국정 전반에 걸쳐서 이해도가 굉장히 높죠. 그런데 각 분야의 아주 작은 디테일한 그런 점은 모를 수 있죠. 그런 거는 이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전문가를 제대로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조율 역할을 잘하겠다. 그 역할에는 내가 자신 있다는 취지였어요, 사실은.

◇주진우: 그래요? 자신 있다는 얘기입니까?

◆김영우: 그럼요.

◇주진우: 너무 겸손한 것만 아니고.

◆김영우: 글쎄요. 제가 옆에서 뵈니까 굉장한 내공이 있는데 이분 이제 스타일이 판사를 오래하셨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대충 둘러대고 이런 거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세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세간에 질문하면 답변이 바로바로 나오지 않습니까, 우리 정치인들은.

◇주진우: 다 아는 것처럼.

◆김영우: 몰라도 둘러대잖아요, 아는 체하고. 그다음에 국민 모든 삶을 다 책임질 것 같이 그렇게 환상 불러일으키고. 그런데 그런 기존의 정치인의 어떤 상황하고는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주진우: 그래요?

◆김영우: 그래서 우리가 사실 어려움이 좀 있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지도자. "내가 다 해 주겠다. 내가 이끌고 가겠다." 이런 게 좀 필요하잖아요, 우리나라는.

◆김영우: 그런데 이분은 오히려 좀 솔직해져야 된다, 우리 정치가. 우리 국민들,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시대적인 고통이나 숙제가 있으면 그거를 함께 나눠 지어야 한다. 그리고 정치나 정책은 결국 선택과 집중인데 어려운 분들에 대해서 확실하게 어려운 분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지금 너무 정부 사이즈만 키워서 그다음에 또 기성 정치인들이 사실 이거 해 주겠다, 저거 해 주겠다. 약속은 엄청나게 하잖아요. 잘 안 지키잖아요. 반성도 안 하잖아요. 무능하지만 국민들께 사죄도 안 하잖아요. 그래 놓고 다음 선거 때 또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솔직하지도 못 하고 진정한 정치가 아니다, 이런 얘기죠.

◇주진우: 김영우 의원님 만나시면 애국가 부르자고 그런 얘기는 안 하시죠?

◆김영우: 저는 애국가도 사실은 형수한테 쌍욕하는 그런 집안보다는 애국가 4절까지 부르는 집안이 얼마나 건전합니까? 이것이 어떤 분들은 무슨 뭐 국가주의, 무슨 전체주의 이야기하는데 그게 아니에요. 오늘도 어디서 말씀을 하시던데 이거는 본인은 대한민국으로부터 국가에 빚을 많이 졌고 그로 인해서 국가라고 하는 것은, 나라라고 하는 것은 나를 키워준 우리 가족을 지켜준 울타리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게 과하지 않아요. 오히려 이게 강제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며느리들이 성명서까지 냈습니다만 그 집에서는 그냥 행사입니다. 그냥 어떤 이게 무슨 군대 행사도 아니고 굉장히 즐겁고 행복한 그런 행사일 뿐이에요. 그거를 탓해서는 안 되죠. 그거를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죠.

◇주진우: 그래요? 좀 이상하기는 하잖아요.

◆김영우: 드문 일입니다만.

◇주진우: 드물죠.

◆김영우: 드문 일입니다만 그것이 잘못됐거나 옳지 않은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우리의 애국가, 태극기에 대해서 잘못된 선입견이 있는 것 자체가 저는 오히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아무튼 뭐. 그런데요. 최재형의 학습, 최재형의 인품은 윤석열의 설화에 묻혀서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윤석열과 거기에 또 이준석 대표 간의 설화가 또 설화를 또 일으키면서 계속해서 최재형은 보이지 않습니다. 왜 윤석열이 계속 설화를 일으키는데 최재형의 지지율은 거기서 답보하고 있습니까?

◆김영우: 지금 그러니까 이제 대한민국 정치가 정상이 아니죠. 사실은 설화를 일으키거나 막말을 하거나 뭐 희한한 일을 해야 뜨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우리 안타깝게도 최재형 후보의 경우에는 그거를 천성적으로 못 하세요.

◇주진우: 못 해요?

◆김영우: 막말을 못 하고 그다음에 누구를 인격적으로 모독을 한다든지 절대 못 합니다. 하지만 정책적으로는 비판하고 그다음에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잘못된 정책 비판하죠. 그거는 뭐 감사원장 할 때도 탈원전 정책을 정말 제대로 감사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뚝심과 소신은 있는데 정치적으로 누구를 깎아내리면서 내가 성공하겠다는 심리가 이만큼도 없어요.

◇주진우: 그래요?

◆김영우: 좁쌀만큼도 없어요.

◇주진우: 그런데 윤석열 후보한테 좀 배운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의협 찾아가서 "중국발 입국 차단했으면 코로나 악화 막을 수 있었다." 뭐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런 거, 이런 얘기나 또 "국민의 삶은 정부가 책임져주지 않는다." 이런 소신 발언인지 이게 어떤 발언인지 몰라도 왜 지금 이런 얘기를 꺼냈는지 참 이해가 안 됩니다.

◆김영우: 그건 이해가 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주진우: 이해가 되는 분들이요?

◆김영우: 네. 왜냐하면 중국인 입국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제 K-방역 얘기를 많이 합니다만 초기에, 초기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발했을 초기에 그런 입국이라든지 이런 거에 대한 관리가 조금 더 철저하게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죠. 그리고 국민 삶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거는 불가능하다는 얘기잖아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돌이켜볼 필요가 있어요. 저도 정치를 했고 지금 많은 분들이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정부가 책임질 수 있는 것은 우리 국민들 개개인의 어떤 행복의 내용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국민들은 마음껏 뛸 수 있고 마음껏 일할 수 있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고 마음껏 경쟁할 수 있는 여건,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인데 지금까지 보면 마치 국민들을, 정권만 잡으면 선거에서 이기면 마치 그다음 날 국민들을 지옥에서 천국으로 구해 줄 것처럼 신흥 종교 스타일의 정치를 많이 해 왔어요.

◇주진우: 그런 사람들 많죠.

◆김영우: 지금도 그런. 신흥 종교식으로 지금 여러 가지 돈 뿌리면서 포퓰리즘에, 완전히 포퓰리즘 그런 방법을 가지고 선거를 하고 있는 대선주자들이 지금 많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제가 보기에는 그거는 신흥 종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거는 무책임한 그런 발언이 아니라 왜 정부가 국민들 삶을 책임지지 않느냐는 이것은 무책임한 발언이 아니라 원래 국가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유라는 것은 국가는, 정부는 개인의 자율권을 존중해 줘야 합니다. 다만 어려운 분들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일어설 수 있는 그런 복지 제도라든지 주택 정책이라든지 교육 정책이라든지 이런 걸 해 주는 게 원래는 맞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보면 문재인 정부도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부' 이래가지고 보고서까지 막 만드는데 책임도 또 못 졌어요. 그러면서 정부가 굉장히 이제 공무원들만 많이 뽑음으로 해서 사이즈만 커졌죠. 하지만 이제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는 게 맞습니다.

◇주진우: 6677님께서 "정책에 대한 제안도 대안도 제시하고 술술 나와야 하는데 고민한 흔적이 조금, 조금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게 없어요." 물어보는데 지금 최 후보는 규제 개혁을 1호 공약으로 꼽았습니다. 규제를 개혁하겠다. 규제를 풀겠다. 이거 박근혜, 이명박 정부 때도 굉장히 많이 나왔던 얘기인데.

◆김영우: 그런데 이제 저거죠. 취임을 하게 되면 대통령이 되면 100일 동안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또 계획되고 있는 규제를 전부 다 한번 다시 보겠다는 겁니다.

◇주진우: 다시 보겠다. 재검토한다.

◆김영우: 특히 지금 그럼 어떤 규제가 있느냐. 이루 말할 수 없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도 재건축, 재개발. 그러니까 28건의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집값도 못 잡고 집을 사게도 팔게도 못 하고 대출도 못 받게 하는. 또 재건축, 재개발 이런 거 막아놨어요. 그러니까 수요는 있는데 공급을 하지도 못 하면서 너무 많은 규제들을 지금 행하고 있습니다. 이거는 안 되겠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동산 관련 규제도 있고요. 규제는 뭐 너무 많죠.

◇주진우: 일단 규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게.

◆김영우: 그렇죠. 또 근로 시간 이런 것도 너무 일방적으로 규제를 해 놓고. 여름에 일을 많이 해야 되는 직종도 있는 거예요. 또 겨울에 많이 해야 되는 직종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그냥 뭐 주간 단위로 52시간제, 이렇게 규제하는 것도 말은 안 되고요. 또 하나 코로나 방역도 정부에서는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만 점심은 4명이 먹어도 되고 저녁은 2명만 먹게 하고. 아니, 코로나바이러스가 점심과 저녁 구분해 가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나요? 이것도 너무 비과학적이에요. 그러니까 너무 모든 국민의 삶을 비과학적으로 비효율적으로 옥죄는 규제가 너무 많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런 규제 모라토리움 선언하겠다는 거죠.

◇주진우: 최재형 후보. 지금 코로나 시대고 아무래도 대선판에서 TV 토론이 중요할 것 같은데 최재형 후보 TV 토론 준비가 잘 돼 있습니까? 이번 토론회 나오시려고 했습니까?

◆김영우: 저희는 잘하든 잘 못하든 나가려고 하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최재형 우리 후보는 달변은 아니에요, 솔직히 제가 한 달 동안 이렇게 쭉 지내봤습니다만. 하지만 굉장히 정책적으로는 준비가 돼 있고 그리고 아마 제대로 준비를 잘하면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될 정책적인 방향, 비전 또 리더로서의 철학, 이런 거를 국민께 알릴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마련되리라,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최재형 캠프에서는 이번에 토론회 무산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영우: 경선 준비도 그렇고 당 지도부도 그렇고 너무 조금은 경솔했어요. 그러니까 각 후보 캠프의 이야기도 듣고 사전에 충분히 토의도 되고 협의도 됐으면 참 좋았는데 이거 토론회 한다 아니면 정책비전회한다. 또 경선 준비가 사실은 지금 뭐 많은 대선주자들이 자격도 갖지도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예비후보 벌써 등록도 했고 어떤 분들은 안 했고 이런 상황에서 경선 준비가 의욕은 이해할 수 있지만 토론회 이런 거를 짧은 시간에 밀어붙인 거는 조금 앞뒤가 맞지 않다, 이런 생각을 좀 했죠.

◇주진우: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 금방 정리될 것이라고 원희룡 지사하고 얘기했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형 캠프에서는.

◆김영우: 저는 그게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요. 우리 후보들은, 굉장히 한 사람 한 사람의 후보들은 값지죠. 그리고 우리가 모두 똑같은 목표가 있지 않습니까? 정권 교체라고 하는 절체절명의 대의, 그 큰 목표가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떤 한 후보는 중간에 제쳐진다는 식의 발언, 저는 정말 그런 의도를 가지고 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고요.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주진우: 아니, 저기 홍준표 후보께서는 "윤석열, 최재형 배신자다. 허수아비로 전락할 것이다." 이렇게 발언이 세고 명확하니까 기사에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최재형 후보도 그렇고 김영우 실장도 그렇고 이렇게 점잖게, 점잖게 얘기해서 그래서 지금 지지율이 그냥 고만고만한 거 아닙니까?

◆김영우: 저는 정치인이 말하는 내용보다는, 말의 내용보다는 어떤 분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메시지보다 메신저가 중요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홍준표 의원님도 훌륭한 분이죠, 여러 가지 면에서. 경력도 많고요. 하지만 그동안 정치를 쭉 해 오시면서 또 많은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어떤 의도로 말씀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는 뭐 옳은 경쟁을 해야죠.

◇주진우: 최재형 후보는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시죠.

◆김영우: 그렇게 자부하고 있고.

◇주진우: 일단 국기와 애국가를 제일 사랑하는 후보는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안중근 의사하고 윤봉길 의사를 약간 헷갈린 것 같고 이한열 열사 조형물 보고 부마항쟁이라고 이렇게 했던 역사 인식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하는 몇몇 사례에 대해서는 좀 따끔하게 지적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런 논리도 있습니다.

◆김영우: 저는 뭐 역사 의식, 역사 인식까지 들먹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정치를 처음 하면서 여러 가지 바쁜 일정 속에서 벌어진 조금 해프닝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또 그런 어떤 실수, 이런 게 있을 수는 있어요. 그런데 가급적 신중하면 좋겠죠.

◇주진우: 최재형 캠프는 점잖게 갑니다.

◆김영우: 일단은 점잖게 가야죠.

◇주진우: 점잖게 갑니다. 이거 하나 물어볼게요. 궁금했었는데 최재형 후보의 증조부 친일 행위 논란.

◆김영우: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참 대한민국 정치가 서글프죠. 증조부, 우리 주진우 앵커 증조부가 어떤 삶을 사셨는지 기억하시나요?

◇주진우: 저희 증조할아버지는 뭐 농부셨기 때문에.

◆김영우: 그것만 알죠, 그냥. 어떻게 사셨는지는 모르죠.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르겠어요. 증조부가 일제시대에 면장을 하셨다 그래요. 좀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었고 그러니까 면장이 됐겠죠.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 친일이라고 몰아세우는 이 정치는 제가 볼 때는 참 수준 이하다, 생각하고요. 그리고 할아버님, 조부님이 쓴 책도 발견이 됐어요. 그거 읽어보니까 정말 최재형 후보의 조부도 그렇고 아버님도 그렇고 얼마큼 일제시대에 오히려 일제에 대해서 상당히 독립을 위해서 애를 썼다는 그 마음, 이런 게 충분히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증조부가 면장했다는 것만으로 친일파라고 하면 우리도 자꾸 얘기하기 싫습니다만. 그러니까 자꾸 이제 대통령 부친 얘기가 또 나오는 거예요. 농업계장 했다는 것만으로도 친일파다라고 이야기하는 거하고 똑같잖아요. 그런 기준은 안 된다는 거예요.

◇주진우: 여기서 하나만 물을게요. 그러면 최재형 후보의 조부께서는 독립운동가, 독립운동을 하신 건 맞습니까?

◆김영우: 독립운동이라고 하는 기준과 잣대는 누가 정하죠? 민족문제연구소가 정하나요? 민족문제연구소는 사실은 사설기관입니다. 그런데 그런 한두 가지의 어떤 잣대가 저는 있을 수 없다고 봐요. 그다음에 사람은 인생 70, 80 살면서 상당히 우여곡절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확인하기도 어려운 증조부까지 들춰내서 친일파였다. 그것도 보니까 전부 의혹이고 가설이더라고요. 그러면 왜 고조부는 들추지 않습니까? 왜 고조부는 들추지 않죠?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이유는 뭐 잘했다, 잘못했다를 떠나서 우리 정치가 그렇게 거의 100년 전 일을 가지고 잘살았고 면장이었으니까 친일파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에요. 그런 거 가지고 우리가 정치를 해야 됩니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주진우: 본인이 독립운동가 유공자의 후손이라고 해서 이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이 문제는 뭐.

◆김영우: 할아버님은 이제 저거는 확실하죠. 춘천고보 다닐 때 동맹 휴학했고 일본 교사에 맞서서 동맹 휴학했고 재적을 당해서 나중에 춘천고보 명예 졸업장을 받았죠. 그거는 강원도 역사책인가, 거기에도 다 나와 있는 얘기라고 하더라고요.

◇주진우: 최재형 후보가 국정 운영에 대해서 준비가 잘돼 있다. 공부도 잘돼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제 대중들한테 보여주고 그 매력을 발산하는 일만 남았는데 그게 조금 안 되네요. 어찌 하실 겁니까? 지지율 어떻게 끌어올릴 것입니까?

◆김영우: 그건 뭐 제 잘못도 있습니다. 우리 옆에 있는 사람들 잘못도 있는데 지금 우리 후보께서도 "이런 식으로 안 된다. 더 열심히 더 가열차게 하겠다."라는 말씀을 우리한테도 해 주셨고. 지금 그리고 매일매일 진화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는 이게 시간이 짧다면 짧지만 아직도 시간이 있어요. 이런 시간 동안 더욱더 정책적으로 준비돼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그다음에 국민들이 "아, 맞아. 지금 여권이든 야권이든 나와 있는 대선주자 다 불안해. 이렇게 해가지고는 안 되지. 본선 경쟁력은 역시 최재형이다."라는 것을 아마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조금 지나면.

◇주진우: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를 너무 키워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윤석열로 될 거야, 이런 사람들 있고요. 그리고 야권 후보 중에 윤석열은 어려워. 홍준표, 유승민이 윤석열을 따라 잡을 거야, 이렇게 전망한 분들도 있습니다. 이 두 학설을, 이 논리를 넘어설 비책이 있습니까? 김영우는 가지고 있습니까?

◆김영우: 그 세 분 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솔직히 말해서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얽힌 게 너무 많죠. 그래서 훌륭한 후보입니다만 조금 불안한 측면이 아닌 게 아니라 있고 홍준표, 유승민. 정치적인 경력이 굉장히 좋죠. 정치적인 경력이 꽤 있죠. 그런데 사실 지난번에 또 판단을, 평가를 한 번 받았던 분들입니다, 죄송합니다만. 대선에 한 번 나오셨는데 그러니까 어떤 인물이 어떤 때 출마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그거는 이제 능력이 있고 없고를 또 떠나서 지금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정권 교체를 위해서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기다려왔다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최재형 후보가 더욱더 근접해 있다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앞으로 최재형 후보가 계속 보이기 시작합니까, 이제 국민들한테?

◆김영우: 그럼요. 지금 이제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시고 있고 그다음에 우리 캠프에 프레스룸이 만들어져 있거든요. 거기에 거의 매일 나와서 직접 브리핑하시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최재형 후보의 부상 어찌 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형 캠프의 상황실장 김영우 전 의원 만나 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우: 감사합니다. 또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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