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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탈출 왜…인권 탄압·여성학대 공포정치 돌아오나
입력 2021.08.17 (21:06) 수정 2021.08.17 (22:42)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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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꿈과 희망, 수 십년 싸워온 권리는 어떻게 되는가" 최근 SNS에 아프가니스탄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가 올린 글입니다.

탈레반 집권기 피폐한 여성들의 삶을 그려낸 작품, '천 개의 찬란한 태양'으로 알려진 작가죠.

온몸을 뒤덮는 '부르카'로 상징되는 억압과 고통은 실제 2001년 탈레반 정권이 물러나면서 천천히 치유되기 시작했지만 또 다시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암흑에 갇히게 되는 걸까요?

두려움에 떨며 아프간 시민들이 목숨 건 탈출에 나서고 있는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결정 후회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중동과 워싱턴 차례로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중동지국으로 갑니다.

우수경 특파원! 오늘도 시민들 탈출 이어지고 있죠?

[기자]

현재 아프간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공포' 입니다.

20년 전 탈레반 집권 당시로 돌아가 보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슬람 종교법에 어긋나는 모든 행동을 금지했는데, 특히 여성 인권은 최악이었습니다.

사회활동, 교육은 물론 외출도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잔인한 공개처형으로 세계를 경악시키기도 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서방국가 또는 정부와 일했던 사람들도 복수를 당할까 두려움에 휩싸인 상황입니다.

탈레반은 연일 달라진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면령을 내리는가 하면 여성들에게는 새 정부 구성에 참여하라고 파격적으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수하일 샤힌/탈레반 대변인 : "여성들과 소녀들도 선생님으로 학생으로 학교에 갈 수 있습니다. 며칠 안에 알게 될 겁니다."]

하지만 카불 시내 모습은 여전히 공포가 지배적입니다.

곳곳에 검문소가 세워졌고, 총을 든 탈레반의 순찰도 강화됐습니다.

주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아프간에서 탈출이 이어지면 현실적으로 난민 문제가 불거질텐데요?

[기자]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점도 그 부분입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올해 아프간을 떠난 난민은 55만 명에 달합니다.

국경을 접한 이란은 난민촌을 준비했지만, 임시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미 파키스탄 내 3백만, 이란 내 2백만의 아프간 난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엔 등의 국제기구들이 각 국에 난민 수용을 촉구하고 있는데 유럽연합은 난민 위기가 재연될까 셈법이 복잡합니다.

테러 위협에 대한 경고도 나옵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마자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 IS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계기죠, 미국의 철군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정민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혼돈이 거세지는 아프간 상황, 그리고 굴욕적 철군에 대한 비판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답은 '정면돌파'였습니다.

미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이 스스로를 지킬 의지가 없었다, 그런 전쟁에 미국이 더 이상 희생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나는 과거에 우리가 저질렀던 실수들, 미국의 국익이 아닌 분쟁에서 무한정 머물며 싸우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아질 가능성이 없는 전쟁은 후대에 넘기지 않고 여기서 끝내겠다, 비난이 있겠지만 내가 책임질 것이고 옳은 결정이니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세간의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제국의 무덤'이라 불리는 아프간에서 지금 벗어나지 않는다면 중국, 러시아 같은 미국의 경쟁자들에게만 좋은 일 시키는 거라며 거듭 국익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국익에 따라 철수하는 것이라지만, ​인권 문제를 비롯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크지 않습니까?

[기자]

네, 당장 유엔 안보리가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탈레반에는 인권 존중과 폭력 종식을, 국제사회에는 아프간이 또다시 테러단체의 무대가 되지 않도록 단합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UN 사무총장 : "향후 아프간에서 일어날 일들을 무거운 가슴과 불안한 마음으로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프간 국민들을 버릴 수도 없고 버려서도 안 됩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 사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고, 철군 당사자인 미국조차 중국, 러시아와 전화 통화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나라가 아직은 아프간에서 자국민 빼 오는데 더 집중하고 있고 사태를 해결한 만한 국제사회의 묘수도, 그럴만한 힘도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정민 우수경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 한찬의/촬영:방병훈
  • 필사의 탈출 왜…인권 탄압·여성학대 공포정치 돌아오나
    • 입력 2021-08-17 21:06:17
    • 수정2021-08-17 22:42:05
    뉴스 9
[앵커]

"꿈과 희망, 수 십년 싸워온 권리는 어떻게 되는가" 최근 SNS에 아프가니스탄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가 올린 글입니다.

탈레반 집권기 피폐한 여성들의 삶을 그려낸 작품, '천 개의 찬란한 태양'으로 알려진 작가죠.

온몸을 뒤덮는 '부르카'로 상징되는 억압과 고통은 실제 2001년 탈레반 정권이 물러나면서 천천히 치유되기 시작했지만 또 다시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암흑에 갇히게 되는 걸까요?

두려움에 떨며 아프간 시민들이 목숨 건 탈출에 나서고 있는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결정 후회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중동과 워싱턴 차례로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중동지국으로 갑니다.

우수경 특파원! 오늘도 시민들 탈출 이어지고 있죠?

[기자]

현재 아프간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공포' 입니다.

20년 전 탈레반 집권 당시로 돌아가 보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슬람 종교법에 어긋나는 모든 행동을 금지했는데, 특히 여성 인권은 최악이었습니다.

사회활동, 교육은 물론 외출도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잔인한 공개처형으로 세계를 경악시키기도 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서방국가 또는 정부와 일했던 사람들도 복수를 당할까 두려움에 휩싸인 상황입니다.

탈레반은 연일 달라진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면령을 내리는가 하면 여성들에게는 새 정부 구성에 참여하라고 파격적으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수하일 샤힌/탈레반 대변인 : "여성들과 소녀들도 선생님으로 학생으로 학교에 갈 수 있습니다. 며칠 안에 알게 될 겁니다."]

하지만 카불 시내 모습은 여전히 공포가 지배적입니다.

곳곳에 검문소가 세워졌고, 총을 든 탈레반의 순찰도 강화됐습니다.

주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아프간에서 탈출이 이어지면 현실적으로 난민 문제가 불거질텐데요?

[기자]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점도 그 부분입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올해 아프간을 떠난 난민은 55만 명에 달합니다.

국경을 접한 이란은 난민촌을 준비했지만, 임시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미 파키스탄 내 3백만, 이란 내 2백만의 아프간 난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엔 등의 국제기구들이 각 국에 난민 수용을 촉구하고 있는데 유럽연합은 난민 위기가 재연될까 셈법이 복잡합니다.

테러 위협에 대한 경고도 나옵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마자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 IS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계기죠, 미국의 철군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정민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혼돈이 거세지는 아프간 상황, 그리고 굴욕적 철군에 대한 비판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답은 '정면돌파'였습니다.

미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이 스스로를 지킬 의지가 없었다, 그런 전쟁에 미국이 더 이상 희생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나는 과거에 우리가 저질렀던 실수들, 미국의 국익이 아닌 분쟁에서 무한정 머물며 싸우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아질 가능성이 없는 전쟁은 후대에 넘기지 않고 여기서 끝내겠다, 비난이 있겠지만 내가 책임질 것이고 옳은 결정이니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세간의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제국의 무덤'이라 불리는 아프간에서 지금 벗어나지 않는다면 중국, 러시아 같은 미국의 경쟁자들에게만 좋은 일 시키는 거라며 거듭 국익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국익에 따라 철수하는 것이라지만, ​인권 문제를 비롯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크지 않습니까?

[기자]

네, 당장 유엔 안보리가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탈레반에는 인권 존중과 폭력 종식을, 국제사회에는 아프간이 또다시 테러단체의 무대가 되지 않도록 단합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UN 사무총장 : "향후 아프간에서 일어날 일들을 무거운 가슴과 불안한 마음으로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프간 국민들을 버릴 수도 없고 버려서도 안 됩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 사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고, 철군 당사자인 미국조차 중국, 러시아와 전화 통화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나라가 아직은 아프간에서 자국민 빼 오는데 더 집중하고 있고 사태를 해결한 만한 국제사회의 묘수도, 그럴만한 힘도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정민 우수경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 한찬의/촬영:방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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