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돌파감염률 18%…치명률 1/7로 감소·중증 예방 뛰어나

입력 2021.08.17 (21:12) 수정 2021.08.1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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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과 시설을 조사했더니 백신을 다 맞은 사람 10명 가운데 2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치명률은 접종 시작 전의 감염 사례들보다 크게 낮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단 감염이 일어난 부산의 한 요양병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지금까지 56명이 확진됐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방역 당국이 요양병원과 시설의 집단감염 사례 7건을 분석해봤더니, 접종 완료자 10명 중 2명꼴(18.5%)로 '돌파 감염'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밀집한 환경인데다 질병에 취약한 노령자가 대부분이어서, 국내 평균 돌파감염률(0.03%)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하지만 백신의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백신 미접종자는 24명 중 3명, 12%가 위중증으로 악화한 데 비해, 접종 완료자는 3%만 악화됐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전 세계적 연구에서도 백신의 중증 예방효과는 80% 이상이 있다는 걸 입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요양시설 분석에서도 75%의 중증 예방효과를 (보였습니다.)"]

치명률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최근 7건의 집단감염에서 치명률은 1.8%.

백신 접종 시작 전인 지난해 울산 요양병원 치명률 14%와 비교하면 1/7에도 못 미쳤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과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유행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예방접종률이 높아진 최근 사례들은 치명률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돌파 감염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델타 변이 검출률은 85.3%로 확인됐습니다.

그 전주에 비해 12%포인트 정도 높아진 겁니다.

방역 당국은 또 남미에서 유래한 람다 변이의 경우 델타와 비슷한 위중도를 나타낼 수 있다고 본다며, 국내 유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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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병원 돌파감염률 18%…치명률 1/7로 감소·중증 예방 뛰어나
    • 입력 2021-08-17 21:12:57
    • 수정2021-08-17 21: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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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과 시설을 조사했더니 백신을 다 맞은 사람 10명 가운데 2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치명률은 접종 시작 전의 감염 사례들보다 크게 낮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단 감염이 일어난 부산의 한 요양병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지금까지 56명이 확진됐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방역 당국이 요양병원과 시설의 집단감염 사례 7건을 분석해봤더니, 접종 완료자 10명 중 2명꼴(18.5%)로 '돌파 감염'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밀집한 환경인데다 질병에 취약한 노령자가 대부분이어서, 국내 평균 돌파감염률(0.03%)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하지만 백신의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백신 미접종자는 24명 중 3명, 12%가 위중증으로 악화한 데 비해, 접종 완료자는 3%만 악화됐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전 세계적 연구에서도 백신의 중증 예방효과는 80% 이상이 있다는 걸 입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요양시설 분석에서도 75%의 중증 예방효과를 (보였습니다.)"]

치명률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최근 7건의 집단감염에서 치명률은 1.8%.

백신 접종 시작 전인 지난해 울산 요양병원 치명률 14%와 비교하면 1/7에도 못 미쳤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과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유행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예방접종률이 높아진 최근 사례들은 치명률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돌파 감염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델타 변이 검출률은 85.3%로 확인됐습니다.

그 전주에 비해 12%포인트 정도 높아진 겁니다.

방역 당국은 또 남미에서 유래한 람다 변이의 경우 델타와 비슷한 위중도를 나타낼 수 있다고 본다며, 국내 유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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