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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문 안 열린 사고 8개월…조사는 ‘하세월’
입력 2021.08.17 (21:43) 수정 2021.08.17 (22:0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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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테슬라사의 전기차 '모델3'.

오늘(17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충돌 실험 영상인데요, 100점 만점에 83.3점을 받아 종합 2등급으로 평가됐습니다.

충돌 안전성에선 우수, 보행자 안전성과 사고예방 부분에서 보통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모델3의 경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그런데 혹시 이 사고 기억하십니까?

8개월 전 서울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테슬라 다른 모델의 사고 현장입니다.

당시 밖에서 차문이 열리지 않았다는 결함 의혹이 일기도 했죠.

하지만 주무 부처의 조사는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테슬라 모델X 차량 주위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하주차장 충돌 사고로 운전자는 탈출했지만 조수석에 있던 차주는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당시 구조작업에서 차 문을 여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테슬라 차량 특유의 숨어있는 손잡이, 이른바 '히든도어 시스템'이 전기가 끊기면,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순장/소비자주권시민회의 소비자감시팀장 : "이 차량의 문 개폐 방식을 취하고 있는 국내의 다른 자동차들도, 외부에서 내부 운전자나 동승자의 안전을 위해서 도어 개폐는 가능하게끔 만들어져야…."]

사고 직후 국토부가 차량 결함 여부에 대한 예비조사까지 결정한 상황.

먼저 차 문 개폐 방식의 위험성을 검증할 방안을 미국 측과 논의해왔지만, 한해 국내 판매 대수가 5만 대를 넘지 않으면 자국 안전 기준만 충족하면 되는 한미FTA 규정 때문에 협조를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국토부는 사고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차량 접근도 못 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진행했지만 인명 피해의 책임 소재에 초점을 두면서 차량 결함을 규명할 국토부 조사까지 이어지지 않은 겁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국토부에 훨씬 많은 전문가들이 있고, 사고재연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유추해볼 수 있는 전문가는 국토부에 훨씬 많이 포진해있거든요. 결국, 국토부와 경찰이 협업을 통해서…."]

전기차 보급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사고 원인과 차량 결함 의혹에 대한 조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이근희 채상우
  • 테슬라 문 안 열린 사고 8개월…조사는 ‘하세월’
    • 입력 2021-08-17 21:43:57
    • 수정2021-08-17 22:05:08
    뉴스 9
[앵커]

미국 테슬라사의 전기차 '모델3'.

오늘(17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충돌 실험 영상인데요, 100점 만점에 83.3점을 받아 종합 2등급으로 평가됐습니다.

충돌 안전성에선 우수, 보행자 안전성과 사고예방 부분에서 보통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모델3의 경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그런데 혹시 이 사고 기억하십니까?

8개월 전 서울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테슬라 다른 모델의 사고 현장입니다.

당시 밖에서 차문이 열리지 않았다는 결함 의혹이 일기도 했죠.

하지만 주무 부처의 조사는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테슬라 모델X 차량 주위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하주차장 충돌 사고로 운전자는 탈출했지만 조수석에 있던 차주는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당시 구조작업에서 차 문을 여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테슬라 차량 특유의 숨어있는 손잡이, 이른바 '히든도어 시스템'이 전기가 끊기면,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순장/소비자주권시민회의 소비자감시팀장 : "이 차량의 문 개폐 방식을 취하고 있는 국내의 다른 자동차들도, 외부에서 내부 운전자나 동승자의 안전을 위해서 도어 개폐는 가능하게끔 만들어져야…."]

사고 직후 국토부가 차량 결함 여부에 대한 예비조사까지 결정한 상황.

먼저 차 문 개폐 방식의 위험성을 검증할 방안을 미국 측과 논의해왔지만, 한해 국내 판매 대수가 5만 대를 넘지 않으면 자국 안전 기준만 충족하면 되는 한미FTA 규정 때문에 협조를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국토부는 사고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차량 접근도 못 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진행했지만 인명 피해의 책임 소재에 초점을 두면서 차량 결함을 규명할 국토부 조사까지 이어지지 않은 겁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국토부에 훨씬 많은 전문가들이 있고, 사고재연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유추해볼 수 있는 전문가는 국토부에 훨씬 많이 포진해있거든요. 결국, 국토부와 경찰이 협업을 통해서…."]

전기차 보급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사고 원인과 차량 결함 의혹에 대한 조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이근희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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