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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K] 고등학생 마스크 벗고 단체 파티…“단속은 허술”
입력 2021.08.17 (21:44) 수정 2021.08.17 (22:01) 뉴스9(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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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영동에서 단체로 물놀이했던 고등학생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지난 연휴 기간 청주에서도 학생들의 비슷한 일탈 행위가 있었습니다.

10대 학생 수십 명이 개학을 하루 앞두고 단체로 물놀이하고 고기 파티를 벌인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청주시는 당시 방역수칙 위반 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인 개학이 시작된 가운데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K 조진영, 정진규 기자가 연속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민박집에 피서객이 북적입니다.

대부분 앳된 얼굴에 티셔츠에는 학교 이름이 선명히 적혀 있습니다.

5명부터는 방역수칙 위반이지만 한 테이블에 10명 가까이 되는 곳도 있습니다.

청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청소년 수십 명이 광복절 연휴 기간 한 민박집에서 고기 파티를 벌였습니다.

개학을 불과 하루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단체로 모여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지만 대부분 마스크는 쓰지 않았습니다.

담배를 피우거나 침을 뱉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연휴 기간 하루에도 수십 명이 넘는 손님이 몰려들었지만 업주는 출입자 명부조차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체온도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업주가 단체 학생 손님을 두세 팀으로 쪼개 받는 등 고의로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민박집 이용객/음성변조 : "(학생들에게) 사장님이 몇 명이냐고 물어봤나 봐요. 그런데 걔네가 9명이라고 얘기한 거예요. 그랬더니 사장님이 '9명? 그러면 4명은 이렇게 가고 4명은 이렇게 가고' 거기까지는 들었거든요."]

하지만 업주는 단체 학생 손님을 받은 건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합니다.

[민박집 업주/음성변조 : "단체는 아니고요. 와서 만나서 고기 먹는데 그 학생들이 고기 먹는데 옆에 친구들이 와서 먹는다고..."]

지난주 영동에선 함께 물놀이 하고 고기를 구워 먹은 고등학생 8명이 확진된 이후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이번 주 예정된 개학이 미뤄지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교육 당국이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강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의 일탈 행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방역 수칙 위반’ 신고했지만…“단속은 허술”

방역 수칙 위반 신고에 청주시 담당 공무원은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민박 업주 1명과 성인 이용객 5명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위반으로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위반해 단속 대상이었던 학생들은 제외됐습니다.

당시 학생들이 따로 앉아 일행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 여부 확인도 허술했습니다.

민박 이용객이 출입자 발열과 기록 확인이 허술하다고 신고했지만, 이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민박 이용객/음성변조 : "(출입자 명부 안 썼다, 이런 내용도...) 네, 말씀드렸죠. (신고가 들어갔고?) 네, 말씀드렸죠."]

특히, 청주시는 현장 단속 이전에 해당 업주에게 전화를 걸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등 방역 위반 신고 내용을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조사 이전에 미리 출동 일정을 알려준 셈입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감염을 막기 위해 현장 단속 전 마스크 착용을 지시한 것뿐"이라며, "일부 신고 내용이 누락 된 채 전달받아 방문자 기록 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해당 민박은 지난 11일에도 이미 비슷한 민원으로 청주시의 계도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장소에 두 번이나 단속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점검도 하지 않은 겁니다.

[청주시 관계자 :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에 대해서 홍보하고, 더 단속하고 계도조치 함으로써 이런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청주시는 코로나19 4차 유행을 막기 위해 여름철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방역 현장에선 공염불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김장헌
  • [현장K] 고등학생 마스크 벗고 단체 파티…“단속은 허술”
    • 입력 2021-08-17 21:44:16
    • 수정2021-08-17 22:01:02
    뉴스9(청주)
[앵커]

얼마 전 영동에서 단체로 물놀이했던 고등학생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지난 연휴 기간 청주에서도 학생들의 비슷한 일탈 행위가 있었습니다.

10대 학생 수십 명이 개학을 하루 앞두고 단체로 물놀이하고 고기 파티를 벌인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청주시는 당시 방역수칙 위반 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인 개학이 시작된 가운데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K 조진영, 정진규 기자가 연속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민박집에 피서객이 북적입니다.

대부분 앳된 얼굴에 티셔츠에는 학교 이름이 선명히 적혀 있습니다.

5명부터는 방역수칙 위반이지만 한 테이블에 10명 가까이 되는 곳도 있습니다.

청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청소년 수십 명이 광복절 연휴 기간 한 민박집에서 고기 파티를 벌였습니다.

개학을 불과 하루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단체로 모여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지만 대부분 마스크는 쓰지 않았습니다.

담배를 피우거나 침을 뱉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연휴 기간 하루에도 수십 명이 넘는 손님이 몰려들었지만 업주는 출입자 명부조차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체온도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업주가 단체 학생 손님을 두세 팀으로 쪼개 받는 등 고의로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민박집 이용객/음성변조 : "(학생들에게) 사장님이 몇 명이냐고 물어봤나 봐요. 그런데 걔네가 9명이라고 얘기한 거예요. 그랬더니 사장님이 '9명? 그러면 4명은 이렇게 가고 4명은 이렇게 가고' 거기까지는 들었거든요."]

하지만 업주는 단체 학생 손님을 받은 건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합니다.

[민박집 업주/음성변조 : "단체는 아니고요. 와서 만나서 고기 먹는데 그 학생들이 고기 먹는데 옆에 친구들이 와서 먹는다고..."]

지난주 영동에선 함께 물놀이 하고 고기를 구워 먹은 고등학생 8명이 확진된 이후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이번 주 예정된 개학이 미뤄지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교육 당국이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강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의 일탈 행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방역 수칙 위반’ 신고했지만…“단속은 허술”

방역 수칙 위반 신고에 청주시 담당 공무원은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민박 업주 1명과 성인 이용객 5명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위반으로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위반해 단속 대상이었던 학생들은 제외됐습니다.

당시 학생들이 따로 앉아 일행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 여부 확인도 허술했습니다.

민박 이용객이 출입자 발열과 기록 확인이 허술하다고 신고했지만, 이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민박 이용객/음성변조 : "(출입자 명부 안 썼다, 이런 내용도...) 네, 말씀드렸죠. (신고가 들어갔고?) 네, 말씀드렸죠."]

특히, 청주시는 현장 단속 이전에 해당 업주에게 전화를 걸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등 방역 위반 신고 내용을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조사 이전에 미리 출동 일정을 알려준 셈입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감염을 막기 위해 현장 단속 전 마스크 착용을 지시한 것뿐"이라며, "일부 신고 내용이 누락 된 채 전달받아 방문자 기록 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해당 민박은 지난 11일에도 이미 비슷한 민원으로 청주시의 계도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장소에 두 번이나 단속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점검도 하지 않은 겁니다.

[청주시 관계자 :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에 대해서 홍보하고, 더 단속하고 계도조치 함으로써 이런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청주시는 코로나19 4차 유행을 막기 위해 여름철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방역 현장에선 공염불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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