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어려운데”…목소리도 못 내는 ‘프리랜서’
입력 2021.08.17 (21:47)
수정 2021.08.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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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소상공인도 아닌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로 프리랜서입니다.
대출 지원이나 손실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해 코로나19에 누구보다 힘든 처지에 놓여있는데요,
이들의 얘기를 공웅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K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고향 부산에서 공연과 행사 사회를 꾸준히 해온 허동환 씨.
그러나 석 달 전부터 한 중고차 매매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 간간이 들어오던 공연과 행사마저 취소돼 수입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허동환/공연인 : "이제는 행사가 생겨도 어차피 취소될 건데 생각하고 마음 내려놓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하니까 앉아있을 수가 없죠. 당연히 아빠는 뛰어야죠."]
대부분 공연과 행사는 취소되면 그뿐.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허 씨처럼 무대에 서지 못하는 문화예술인들은 프리랜서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받지 못합니다.
[허동환/공연인 : "무대인들은 최저임금조차도 보장이 안 돼 있으니까. 대면할 수 없는 공연이면 비대면으로 바꿔서라도 그 예산을 좀 주시면 저희가 생활이 되니까."]
그래서 각종 부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통역 등 관광 안내를 하던 김지윤 씨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수입 60%가 줄었습니다.
여행사에서 연락이 오면 일용직으로 일하지만 계약서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은행 대출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김지윤/관광통역안내사 : "대출 기준이 직장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프리랜서인 저 같은 경우는 대출 많이 힘들었어요. 저희는 대출이 안 되었어요."]
김 씨 같은 처지에 놓인 관광통역안내사만 부산에만 400명이 넘습니다.
문화예술인부터 방문 판매원, 학원 강사, 보험 설계사, 트레이너까지….
직종이 다양하고, 소속된 단체도 없는 프리랜서.
누구보다도 힘든 시기를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그냥 묵묵히 참아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직장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소상공인도 아닌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로 프리랜서입니다.
대출 지원이나 손실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해 코로나19에 누구보다 힘든 처지에 놓여있는데요,
이들의 얘기를 공웅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K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고향 부산에서 공연과 행사 사회를 꾸준히 해온 허동환 씨.
그러나 석 달 전부터 한 중고차 매매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 간간이 들어오던 공연과 행사마저 취소돼 수입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허동환/공연인 : "이제는 행사가 생겨도 어차피 취소될 건데 생각하고 마음 내려놓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하니까 앉아있을 수가 없죠. 당연히 아빠는 뛰어야죠."]
대부분 공연과 행사는 취소되면 그뿐.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허 씨처럼 무대에 서지 못하는 문화예술인들은 프리랜서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받지 못합니다.
[허동환/공연인 : "무대인들은 최저임금조차도 보장이 안 돼 있으니까. 대면할 수 없는 공연이면 비대면으로 바꿔서라도 그 예산을 좀 주시면 저희가 생활이 되니까."]
그래서 각종 부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통역 등 관광 안내를 하던 김지윤 씨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수입 60%가 줄었습니다.
여행사에서 연락이 오면 일용직으로 일하지만 계약서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은행 대출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김지윤/관광통역안내사 : "대출 기준이 직장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프리랜서인 저 같은 경우는 대출 많이 힘들었어요. 저희는 대출이 안 되었어요."]
김 씨 같은 처지에 놓인 관광통역안내사만 부산에만 400명이 넘습니다.
문화예술인부터 방문 판매원, 학원 강사, 보험 설계사, 트레이너까지….
직종이 다양하고, 소속된 단체도 없는 프리랜서.
누구보다도 힘든 시기를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그냥 묵묵히 참아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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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도 어려운데”…목소리도 못 내는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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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8-17 22:06:24
[앵커]
직장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소상공인도 아닌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로 프리랜서입니다.
대출 지원이나 손실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해 코로나19에 누구보다 힘든 처지에 놓여있는데요,
이들의 얘기를 공웅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K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고향 부산에서 공연과 행사 사회를 꾸준히 해온 허동환 씨.
그러나 석 달 전부터 한 중고차 매매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 간간이 들어오던 공연과 행사마저 취소돼 수입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허동환/공연인 : "이제는 행사가 생겨도 어차피 취소될 건데 생각하고 마음 내려놓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하니까 앉아있을 수가 없죠. 당연히 아빠는 뛰어야죠."]
대부분 공연과 행사는 취소되면 그뿐.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허 씨처럼 무대에 서지 못하는 문화예술인들은 프리랜서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받지 못합니다.
[허동환/공연인 : "무대인들은 최저임금조차도 보장이 안 돼 있으니까. 대면할 수 없는 공연이면 비대면으로 바꿔서라도 그 예산을 좀 주시면 저희가 생활이 되니까."]
그래서 각종 부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통역 등 관광 안내를 하던 김지윤 씨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수입 60%가 줄었습니다.
여행사에서 연락이 오면 일용직으로 일하지만 계약서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은행 대출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김지윤/관광통역안내사 : "대출 기준이 직장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프리랜서인 저 같은 경우는 대출 많이 힘들었어요. 저희는 대출이 안 되었어요."]
김 씨 같은 처지에 놓인 관광통역안내사만 부산에만 400명이 넘습니다.
문화예술인부터 방문 판매원, 학원 강사, 보험 설계사, 트레이너까지….
직종이 다양하고, 소속된 단체도 없는 프리랜서.
누구보다도 힘든 시기를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그냥 묵묵히 참아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직장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소상공인도 아닌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로 프리랜서입니다.
대출 지원이나 손실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해 코로나19에 누구보다 힘든 처지에 놓여있는데요,
이들의 얘기를 공웅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K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고향 부산에서 공연과 행사 사회를 꾸준히 해온 허동환 씨.
그러나 석 달 전부터 한 중고차 매매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 간간이 들어오던 공연과 행사마저 취소돼 수입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허동환/공연인 : "이제는 행사가 생겨도 어차피 취소될 건데 생각하고 마음 내려놓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하니까 앉아있을 수가 없죠. 당연히 아빠는 뛰어야죠."]
대부분 공연과 행사는 취소되면 그뿐.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허 씨처럼 무대에 서지 못하는 문화예술인들은 프리랜서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받지 못합니다.
[허동환/공연인 : "무대인들은 최저임금조차도 보장이 안 돼 있으니까. 대면할 수 없는 공연이면 비대면으로 바꿔서라도 그 예산을 좀 주시면 저희가 생활이 되니까."]
그래서 각종 부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통역 등 관광 안내를 하던 김지윤 씨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수입 60%가 줄었습니다.
여행사에서 연락이 오면 일용직으로 일하지만 계약서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은행 대출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김지윤/관광통역안내사 : "대출 기준이 직장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프리랜서인 저 같은 경우는 대출 많이 힘들었어요. 저희는 대출이 안 되었어요."]
김 씨 같은 처지에 놓인 관광통역안내사만 부산에만 400명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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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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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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