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된다’ 발언 놓고 국민의힘 갈등…민주당은 황교익 돌출

입력 2021.08.18 (12:11) 수정 2021.08.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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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통화 도중 '곧 정리된다'고 발언했는데, 그 정리된다는 대상이 윤석열 전 총장인지 아닌지를 두고 당 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원 전 지사는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고 따져보자고 요구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오늘 아침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자신과의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가 '곧 정리된다'고 했던 건 윤석열 전 총장을 언급한 것이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한 뒤에 '곧 정리될 것'이라고 했고, 자신에게는 지지율이 오르고 있어 축하한다는 덕담까지 했던, 대화의 맥락상 틀림 없다는 겁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어젯밤 당시 대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하고, 정리된다는 대상은 당내 갈등이었다고 거듭 주장했는데, 원희룡 전 지사는 녹음 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원 전 지사의 요구에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SNS에 '그냥 딱합니다' 라고 여섯 글자 짜리 반응을 냈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당 전체로 번졌습니다.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사적 대화를 과장, 왜곡했다며 원 전 지사의 사퇴를 요구했고,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를 흔들지 마라, 누가 흔드냐, 격론이 오갔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황교익 씨가 이낙연 캠프의 의혹 제기에 대해 "이낙연 후보의 정치 생명을 끊는데 집중하겠다"고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김두관 후보의 아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어제 김 후보와 tv토론에 함께 했던 후보들이 대부분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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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8 12:11:02
    • 수정2021-08-18 13: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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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통화 도중 '곧 정리된다'고 발언했는데, 그 정리된다는 대상이 윤석열 전 총장인지 아닌지를 두고 당 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원 전 지사는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고 따져보자고 요구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오늘 아침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자신과의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가 '곧 정리된다'고 했던 건 윤석열 전 총장을 언급한 것이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한 뒤에 '곧 정리될 것'이라고 했고, 자신에게는 지지율이 오르고 있어 축하한다는 덕담까지 했던, 대화의 맥락상 틀림 없다는 겁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어젯밤 당시 대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하고, 정리된다는 대상은 당내 갈등이었다고 거듭 주장했는데, 원희룡 전 지사는 녹음 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원 전 지사의 요구에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SNS에 '그냥 딱합니다' 라고 여섯 글자 짜리 반응을 냈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당 전체로 번졌습니다.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사적 대화를 과장, 왜곡했다며 원 전 지사의 사퇴를 요구했고,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를 흔들지 마라, 누가 흔드냐, 격론이 오갔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황교익 씨가 이낙연 캠프의 의혹 제기에 대해 "이낙연 후보의 정치 생명을 끊는데 집중하겠다"고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김두관 후보의 아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어제 김 후보와 tv토론에 함께 했던 후보들이 대부분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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