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길 잃은 조난객 찾아낸 ‘드론’…하루에 2명 구조

입력 2021.08.18 (14:10) 수정 2021.08.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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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충북 충주 살미면의 한 야산을 오르던 61살 남성 김 모 씨는 길을 잃고 119에 조난 신고를 했습니다. 드넓은 산자락에 사람 한 명 없던 상황. 더운 날씨 탓에 탈진한 상태였던 김 씨를 찾아낸 건 다름 아닌 ‘소방드론’이었습니다.

드론은 김 씨의 위치를 특정해 수색에 나선 구조대원에게 전달했고, 구조대원 2명이 김 씨를 안전하게 구조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구급대에 인계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충북 충주시 동량면의 한 야산에서도 59살 남성 임 모 씨가 산을 타다 길을 잃었습니다. 유선으로 조난 신고를 했지만,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정확한 위치를 알리기는 힘든 상황이었죠.

모자를 흔들며 애타게 구조요청을 하던 임 씨를 찾아낸 건 이번에도 드론이었습니다. 충주소방서 소방드론팀은 드론 영상과 위치정보, 경위도 좌표를 수집한 후 수색팀을 이동시켜 임 씨를 구조해냈습니다. 구조 뒤에도 드론을 계속 띄워 길 안내를 맡겼고, 하산 안전을 지켰습니다.

지난 15일, 드론이 충북 충주시 동량면 조난자를 찾아내는 모습.지난 15일, 드론이 충북 충주시 동량면 조난자를 찾아내는 모습.

이렇게 드론은 공중수색으로 하루에만 2명을 구조했습니다. 충북소방본부는 도내 모든 소방서에 드론을 배치해 각종 화재, 재난, 조난 실종자 수색에 활용하고 있는데요. 전국 최초로 공중에서 재난현장 영상을 수집해 상황실과 소방관서에 전송하는 ‘이동형 소방드론 영상관제시스템’ 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이상민 충주소방서장은 “온도가 높은 여름철 산악구조는 신속한 인명구조가 최우선인데, 드론을 활용해 정확한 요구조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연달아 일어난 2건의 산악사고에서 신속히 구조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재난 현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방분야에서 드론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드론을 적극 활용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소방청은 전국에 173대의 임무용 소방 드론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고, 드론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된 중앙·충청소방학교에서 소방드론 조종자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영상제공:소방청/영상편집:황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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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8 14:10:06
    • 수정2021-08-18 14:22:18
    취재K


지난 15일 오전, 충북 충주 살미면의 한 야산을 오르던 61살 남성 김 모 씨는 길을 잃고 119에 조난 신고를 했습니다. 드넓은 산자락에 사람 한 명 없던 상황. 더운 날씨 탓에 탈진한 상태였던 김 씨를 찾아낸 건 다름 아닌 ‘소방드론’이었습니다.

드론은 김 씨의 위치를 특정해 수색에 나선 구조대원에게 전달했고, 구조대원 2명이 김 씨를 안전하게 구조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구급대에 인계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충북 충주시 동량면의 한 야산에서도 59살 남성 임 모 씨가 산을 타다 길을 잃었습니다. 유선으로 조난 신고를 했지만,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정확한 위치를 알리기는 힘든 상황이었죠.

모자를 흔들며 애타게 구조요청을 하던 임 씨를 찾아낸 건 이번에도 드론이었습니다. 충주소방서 소방드론팀은 드론 영상과 위치정보, 경위도 좌표를 수집한 후 수색팀을 이동시켜 임 씨를 구조해냈습니다. 구조 뒤에도 드론을 계속 띄워 길 안내를 맡겼고, 하산 안전을 지켰습니다.

지난 15일, 드론이 충북 충주시 동량면 조난자를 찾아내는 모습.
이렇게 드론은 공중수색으로 하루에만 2명을 구조했습니다. 충북소방본부는 도내 모든 소방서에 드론을 배치해 각종 화재, 재난, 조난 실종자 수색에 활용하고 있는데요. 전국 최초로 공중에서 재난현장 영상을 수집해 상황실과 소방관서에 전송하는 ‘이동형 소방드론 영상관제시스템’ 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이상민 충주소방서장은 “온도가 높은 여름철 산악구조는 신속한 인명구조가 최우선인데, 드론을 활용해 정확한 요구조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연달아 일어난 2건의 산악사고에서 신속히 구조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재난 현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방분야에서 드론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드론을 적극 활용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소방청은 전국에 173대의 임무용 소방 드론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고, 드론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된 중앙·충청소방학교에서 소방드론 조종자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영상제공:소방청/영상편집:황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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