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된다’ 발언 놓고 국민의힘 갈등…민주당은 황교익 돌출

입력 2021.08.18 (19:10) 수정 2021.08.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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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통화 도중 '곧 정리된다'고 발언했는데, 그 정리된다는 대상이 윤석열 전 총장인지 아닌지를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 전 지사는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고 따져보자고 요구했는데, 이준석 대표는 거부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자신과의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가 '곧 정리된다'고 했던 건 윤석열 전 총장을 지칭한 것이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이 지지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곧 정리될 것이고, 원희룡은 오르고 있어서 축하한다는 덕담까지 한 것입니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어젯밤 당시 대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고, '정리된다'의 주어는 '윤 전 총장 캠프와의 갈등 상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오후 6시까지 녹음 파일 전체를 공개하라는 원 전 지사의 요구에 대해서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진실공방은 당 전체로 번졌습니다.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사적 대화를 과장·왜곡했다며 원 전 지사의 사퇴를 요구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녹취록을 사실 그대로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의원총회에서도 지도부를 흔들지 마라, 누가 흔드냐, 격론이 오갔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국민의 우려를 경청하고 있다며 '녹취록 공방'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황교익 씨가 이낙연 캠프의 의혹 제기에 대해 "이낙연 후보의 정치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고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불쾌함을 드러냈고, 정세균 후보는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 와중에 김두관 후보의 아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어제 김 후보와 TV 토론에 함께 했던 후보들이 일부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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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된다’ 발언 놓고 국민의힘 갈등…민주당은 황교익 돌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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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8-18 19: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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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통화 도중 '곧 정리된다'고 발언했는데, 그 정리된다는 대상이 윤석열 전 총장인지 아닌지를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 전 지사는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고 따져보자고 요구했는데, 이준석 대표는 거부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자신과의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가 '곧 정리된다'고 했던 건 윤석열 전 총장을 지칭한 것이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이 지지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곧 정리될 것이고, 원희룡은 오르고 있어서 축하한다는 덕담까지 한 것입니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어젯밤 당시 대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고, '정리된다'의 주어는 '윤 전 총장 캠프와의 갈등 상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오후 6시까지 녹음 파일 전체를 공개하라는 원 전 지사의 요구에 대해서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진실공방은 당 전체로 번졌습니다.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사적 대화를 과장·왜곡했다며 원 전 지사의 사퇴를 요구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녹취록을 사실 그대로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의원총회에서도 지도부를 흔들지 마라, 누가 흔드냐, 격론이 오갔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국민의 우려를 경청하고 있다며 '녹취록 공방'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황교익 씨가 이낙연 캠프의 의혹 제기에 대해 "이낙연 후보의 정치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고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불쾌함을 드러냈고, 정세균 후보는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 와중에 김두관 후보의 아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어제 김 후보와 TV 토론에 함께 했던 후보들이 일부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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