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막커튼에 멍든 도교육청…2명 구속 등 38명 적발

[앵커]

전남교육청 관급자재 납품비리에 연루된 공무원이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특히 이번 학교 물품 비리 사건에 연루된 교육청 공무원만 40명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불거진 28억원대 전남교육청 관급 자재 납품비리 사건!

이른바 암막커튼 납품 비리 사건에 연루된 전남도교육청 전현직 공무원만 38명에 달합니다.

이중 12명은 관급자제 업자와 브로커로부터 현금과 뇌물 등을 받고 납품 계약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머지 26명은 업자로부터 과일과 생선 등 명절선물을 받아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 형사1부는 지난 12일 이번 사건과 깊이 연관된 전남교육청 시설관리과 팀장 김모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5년에 벌금 천만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김씨는 학교 관급자재 납품업체 알선업자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3천 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선태/전남교육청 공직감찰팀장 : "이분들에 대해서는 법원의최종 판결이 나는대로 징계처분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특히 도교육청 시설관리과 기획팀은 김씨 이전에도 전임자가 같은 비리 혐의로 구속돼 더욱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1심에서 김씨 등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거나, 조달청 계약내용과 달리 사양이 떨어지는 제품을 설치한 최모 씨 등 4명에 대해서도 각각 징역형과 벌금형 등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유성수/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 : "예산을 집행하는 단계에서도 교육수요자나 학교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그런 것들이 어떠한 외부 힘이 작용하지 않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이런 가운데 전남교육청은 지난달 보도자료를 내고 장석웅 교육감이 여론조사 기관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창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