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소리에 살아나는 공포와 혼란…아프간 대통령 UAE 체류

입력 2021.08.19 (06:14) 수정 2021.08.1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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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탈레반은 변화와 포용을 강조했지만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가 하면, 공항에서도 총소리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공포는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국기를 든 사람들이 거리에 가득합니다.

탈레반의 아프간 국기 철거에 항의하는 사람들입니다.

갑자기 들리는 총소리에 시위대는 동요합니다.

[시위 취재 기자 : "우리는 얻어 맞았어요."]

탈레반이 시위 참가자들을 때리고 발포하면서 십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일부 여성들은 용감하게 탈레반 앞에서 여성 권리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영방송의 여직원들이 정직당하고 여성이 부르카 없이 외출했다가 탈레반의 총에 맞아 숨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변화와 포용을 강조하며 기자회견을 했지만, 시민들의 공포는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한 아프가니스탄 여성은 미 CNN 방송에 출연해 너무 겁이 나고 학살이 있을 것 같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카불 공항은 끝없이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공중으로 총을 쏘며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찾는다며 공항에 홀로 남겨진 아기의 사진이 현지 언론 SNS에 올라오기도 하는 등 카불 공항은 여전히 혼란입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을 피해 국외로 떠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SNS를 통해 현재 아랍에미리트에 머물고 있다며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다시한번 강조했습니다.

또 현금을 챙겨 떠났다는 의혹을 거짓말이라고 부인하며 귀국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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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소리에 살아나는 공포와 혼란…아프간 대통령 UAE 체류
    • 입력 2021-08-19 06:14:01
    • 수정2021-08-19 19: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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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탈레반은 변화와 포용을 강조했지만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가 하면, 공항에서도 총소리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공포는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국기를 든 사람들이 거리에 가득합니다.

탈레반의 아프간 국기 철거에 항의하는 사람들입니다.

갑자기 들리는 총소리에 시위대는 동요합니다.

[시위 취재 기자 : "우리는 얻어 맞았어요."]

탈레반이 시위 참가자들을 때리고 발포하면서 십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일부 여성들은 용감하게 탈레반 앞에서 여성 권리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영방송의 여직원들이 정직당하고 여성이 부르카 없이 외출했다가 탈레반의 총에 맞아 숨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변화와 포용을 강조하며 기자회견을 했지만, 시민들의 공포는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한 아프가니스탄 여성은 미 CNN 방송에 출연해 너무 겁이 나고 학살이 있을 것 같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카불 공항은 끝없이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공중으로 총을 쏘며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찾는다며 공항에 홀로 남겨진 아기의 사진이 현지 언론 SNS에 올라오기도 하는 등 카불 공항은 여전히 혼란입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을 피해 국외로 떠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SNS를 통해 현재 아랍에미리트에 머물고 있다며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다시한번 강조했습니다.

또 현금을 챙겨 떠났다는 의혹을 거짓말이라고 부인하며 귀국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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