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해운 물류 대란 ‘산 넘어 산’
입력 2021.08.19 (19:16)
수정 2021.08.1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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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튀김, 좋아하시는 분 많죠?
하지만 당분간 감자 튀김, 못 드실 수 있습니다.
여기 중앙 일간지 기사를 보면요,
'감자메뉴 실종사건'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유를 들여다보니 해운 물류 대란 때문에 감자 공급에 문제가 생겨서라고 기사는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류 대란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물동량이 가장 많은 상하이로 가보겠습니다.
세계 물류의 중심인 상하이항의 운송비 평균가는 물류 비용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있는데요.
이것을 수치화한 것이 바로 '상하이 컨테이너운임 지수' 라고 불리는 'SCFI'입니다.
여기 관세물류협회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보면요.
매주 금요일 발표되는 SCFI는 지난주 금요일 4천2백 포인트를 넘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지수가 생긴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건데, 지난 1년 새 해상 물류비가 4배나 오른 결과입니다.
물류비용이 4배나 비싸졌다니, 물류 대란이라고 할 만하죠?
그렇다면 물류비가 오른 이유는 뭘까요?
간단합니다.
화물을 실어나르는 배가 부족해서입니다.
코로나 백신이 나오면서 나라 간에 교역이 급격히 늘어난데다, 활발히 운영되는 일부 항에만 배가 몰리다 보니 사나흘 걸리던 하역 작업이 대기 시간을 포함해 일주일씩 길어진 탓입니다.
가뜩이나 상황이 안 좋은데 물동량이 늘어난 중국은 운송비를 두 배씩 지불해가며 전 세계 배를 싹쓸이하고 있죠.
중국에서 이미 짐을 가득 실어서 출발하기 때문에 부산항에 서지 않고 지나쳐서 국내 물류 사정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 경제신문에서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을 실었는데요.
이곳은 부산항인데, 자세히 보시면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1단에서 5단, 또는 6단까지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3, 4단만 쌓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해운 물류가 막혀 쌓기만 하다 보니 어느새 크레인에 걸리지 않는 최대 높이인 6단, 15m까지 올라간겁니다.
이마저 컨테이너를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서 일부 화주는 부산항 밖에 있는 사설보관소에 돈을 내고 화물을 보관하는 실정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대구와 경북기업의 수출 컨테이너 대부분은 부산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기 때문에 해운 물류가 멈추면 지역 수출 중소기업은 힘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수입도 제때 안 되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필요한 부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겨버리는 거죠.
정부는 급한 대로 미주와 동남아 노선에 임시 선박 13척을 확보해 투입했지만, 국내 최대 해상물류 선사인 HMM이 임금 인상을 두고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당장 해결은 쉽지 않은 분위깁니다.
게다가 올 하반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물류 성수기가 남아 있어,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물류 대란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도 물류비와 항공기를 지원하고 대출 자금까지 내놓고 있지만 물류대란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보니 언제쯤 상황이 나아질까 고민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였습니다.
감자 튀김, 좋아하시는 분 많죠?
하지만 당분간 감자 튀김, 못 드실 수 있습니다.
여기 중앙 일간지 기사를 보면요,
'감자메뉴 실종사건'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유를 들여다보니 해운 물류 대란 때문에 감자 공급에 문제가 생겨서라고 기사는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류 대란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물동량이 가장 많은 상하이로 가보겠습니다.
세계 물류의 중심인 상하이항의 운송비 평균가는 물류 비용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있는데요.
이것을 수치화한 것이 바로 '상하이 컨테이너운임 지수' 라고 불리는 'SCFI'입니다.
여기 관세물류협회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보면요.
매주 금요일 발표되는 SCFI는 지난주 금요일 4천2백 포인트를 넘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지수가 생긴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건데, 지난 1년 새 해상 물류비가 4배나 오른 결과입니다.
물류비용이 4배나 비싸졌다니, 물류 대란이라고 할 만하죠?
그렇다면 물류비가 오른 이유는 뭘까요?
간단합니다.
화물을 실어나르는 배가 부족해서입니다.
코로나 백신이 나오면서 나라 간에 교역이 급격히 늘어난데다, 활발히 운영되는 일부 항에만 배가 몰리다 보니 사나흘 걸리던 하역 작업이 대기 시간을 포함해 일주일씩 길어진 탓입니다.
가뜩이나 상황이 안 좋은데 물동량이 늘어난 중국은 운송비를 두 배씩 지불해가며 전 세계 배를 싹쓸이하고 있죠.
중국에서 이미 짐을 가득 실어서 출발하기 때문에 부산항에 서지 않고 지나쳐서 국내 물류 사정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 경제신문에서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을 실었는데요.
이곳은 부산항인데, 자세히 보시면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1단에서 5단, 또는 6단까지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3, 4단만 쌓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해운 물류가 막혀 쌓기만 하다 보니 어느새 크레인에 걸리지 않는 최대 높이인 6단, 15m까지 올라간겁니다.
이마저 컨테이너를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서 일부 화주는 부산항 밖에 있는 사설보관소에 돈을 내고 화물을 보관하는 실정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대구와 경북기업의 수출 컨테이너 대부분은 부산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기 때문에 해운 물류가 멈추면 지역 수출 중소기업은 힘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수입도 제때 안 되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필요한 부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겨버리는 거죠.
정부는 급한 대로 미주와 동남아 노선에 임시 선박 13척을 확보해 투입했지만, 국내 최대 해상물류 선사인 HMM이 임금 인상을 두고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당장 해결은 쉽지 않은 분위깁니다.
게다가 올 하반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물류 성수기가 남아 있어,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물류 대란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도 물류비와 항공기를 지원하고 대출 자금까지 내놓고 있지만 물류대란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보니 언제쯤 상황이 나아질까 고민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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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8-19 19:47:25

생활 속 경제 뉴스를 함께 풀어보는 시간, 같이 경제입니다.
감자 튀김, 좋아하시는 분 많죠?
하지만 당분간 감자 튀김, 못 드실 수 있습니다.
여기 중앙 일간지 기사를 보면요,
'감자메뉴 실종사건'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유를 들여다보니 해운 물류 대란 때문에 감자 공급에 문제가 생겨서라고 기사는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류 대란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물동량이 가장 많은 상하이로 가보겠습니다.
세계 물류의 중심인 상하이항의 운송비 평균가는 물류 비용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있는데요.
이것을 수치화한 것이 바로 '상하이 컨테이너운임 지수' 라고 불리는 'SCFI'입니다.
여기 관세물류협회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보면요.
매주 금요일 발표되는 SCFI는 지난주 금요일 4천2백 포인트를 넘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지수가 생긴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건데, 지난 1년 새 해상 물류비가 4배나 오른 결과입니다.
물류비용이 4배나 비싸졌다니, 물류 대란이라고 할 만하죠?
그렇다면 물류비가 오른 이유는 뭘까요?
간단합니다.
화물을 실어나르는 배가 부족해서입니다.
코로나 백신이 나오면서 나라 간에 교역이 급격히 늘어난데다, 활발히 운영되는 일부 항에만 배가 몰리다 보니 사나흘 걸리던 하역 작업이 대기 시간을 포함해 일주일씩 길어진 탓입니다.
가뜩이나 상황이 안 좋은데 물동량이 늘어난 중국은 운송비를 두 배씩 지불해가며 전 세계 배를 싹쓸이하고 있죠.
중국에서 이미 짐을 가득 실어서 출발하기 때문에 부산항에 서지 않고 지나쳐서 국내 물류 사정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 경제신문에서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을 실었는데요.
이곳은 부산항인데, 자세히 보시면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1단에서 5단, 또는 6단까지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3, 4단만 쌓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해운 물류가 막혀 쌓기만 하다 보니 어느새 크레인에 걸리지 않는 최대 높이인 6단, 15m까지 올라간겁니다.
이마저 컨테이너를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서 일부 화주는 부산항 밖에 있는 사설보관소에 돈을 내고 화물을 보관하는 실정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대구와 경북기업의 수출 컨테이너 대부분은 부산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기 때문에 해운 물류가 멈추면 지역 수출 중소기업은 힘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수입도 제때 안 되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필요한 부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겨버리는 거죠.
정부는 급한 대로 미주와 동남아 노선에 임시 선박 13척을 확보해 투입했지만, 국내 최대 해상물류 선사인 HMM이 임금 인상을 두고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당장 해결은 쉽지 않은 분위깁니다.
게다가 올 하반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물류 성수기가 남아 있어,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물류 대란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도 물류비와 항공기를 지원하고 대출 자금까지 내놓고 있지만 물류대란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보니 언제쯤 상황이 나아질까 고민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였습니다.
감자 튀김, 좋아하시는 분 많죠?
하지만 당분간 감자 튀김, 못 드실 수 있습니다.
여기 중앙 일간지 기사를 보면요,
'감자메뉴 실종사건'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유를 들여다보니 해운 물류 대란 때문에 감자 공급에 문제가 생겨서라고 기사는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류 대란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물동량이 가장 많은 상하이로 가보겠습니다.
세계 물류의 중심인 상하이항의 운송비 평균가는 물류 비용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있는데요.
이것을 수치화한 것이 바로 '상하이 컨테이너운임 지수' 라고 불리는 'SCFI'입니다.
여기 관세물류협회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보면요.
매주 금요일 발표되는 SCFI는 지난주 금요일 4천2백 포인트를 넘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지수가 생긴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건데, 지난 1년 새 해상 물류비가 4배나 오른 결과입니다.
물류비용이 4배나 비싸졌다니, 물류 대란이라고 할 만하죠?
그렇다면 물류비가 오른 이유는 뭘까요?
간단합니다.
화물을 실어나르는 배가 부족해서입니다.
코로나 백신이 나오면서 나라 간에 교역이 급격히 늘어난데다, 활발히 운영되는 일부 항에만 배가 몰리다 보니 사나흘 걸리던 하역 작업이 대기 시간을 포함해 일주일씩 길어진 탓입니다.
가뜩이나 상황이 안 좋은데 물동량이 늘어난 중국은 운송비를 두 배씩 지불해가며 전 세계 배를 싹쓸이하고 있죠.
중국에서 이미 짐을 가득 실어서 출발하기 때문에 부산항에 서지 않고 지나쳐서 국내 물류 사정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 경제신문에서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을 실었는데요.
이곳은 부산항인데, 자세히 보시면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1단에서 5단, 또는 6단까지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3, 4단만 쌓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해운 물류가 막혀 쌓기만 하다 보니 어느새 크레인에 걸리지 않는 최대 높이인 6단, 15m까지 올라간겁니다.
이마저 컨테이너를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서 일부 화주는 부산항 밖에 있는 사설보관소에 돈을 내고 화물을 보관하는 실정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대구와 경북기업의 수출 컨테이너 대부분은 부산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기 때문에 해운 물류가 멈추면 지역 수출 중소기업은 힘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수입도 제때 안 되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필요한 부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겨버리는 거죠.
정부는 급한 대로 미주와 동남아 노선에 임시 선박 13척을 확보해 투입했지만, 국내 최대 해상물류 선사인 HMM이 임금 인상을 두고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당장 해결은 쉽지 않은 분위깁니다.
게다가 올 하반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물류 성수기가 남아 있어,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물류 대란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도 물류비와 항공기를 지원하고 대출 자금까지 내놓고 있지만 물류대란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보니 언제쯤 상황이 나아질까 고민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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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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