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가을 장마’…다음주 집중호우 ‘비상’

[앵커]

이번 주말부터 가을 장마가 예고됐습니다.

다음 주 까지 중부와 남부지방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해상에서 일본열도까지, 마치 초여름 장마전선처럼 긴 띠를 이룬 비구름이 열흘 남짓 머물고 있습니다.

일본 나가사키와 사가현, 후쿠오카 일대엔 불과 일주일새 최고 1,0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른바 '가을장마'입니다.

서로 다른 두 공기층이 북쪽과 남쪽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인데, 주말부턴 남쪽 고기압이 확장해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남해안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다량의 수증기가 남풍류를 따라 유입되면서 일차적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처럼 지형적인 요소와 맞물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집중된 후 저기압 본체가 접근하면서 강한 비가 발달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사이 제주와 남해안 일대에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상되고, 중부지방으로도 세찬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비가 오는 동안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내내 남부지방은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겠습니다.

중부지방도 화요일을 전후해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이번 비는 정체전선을 따라 많은 수증기가 밀려오고 있어, 국지성 폭우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강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