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는 없다’던 황교익 씨는 왜 마음을 바꿨을까?

입력 2021.08.1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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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는 없다'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사진)가 내일(20일) 오전까지 자진 사퇴 여부를 결론 내려 SNS에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본인이 사장이 돼도 내년 3월 대선까지 또 소란스러울텐데, 일을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지가 고민이라고 말했는데요.

본선에 들어가면 본인을 고리로 한 야권 공격이 거셀텐데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완강하던 황교익 씨, 입장이 급선회한 이유는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사과 같은 위로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는 황 씨에게 "이번 일로 마음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한다. 정치인들을 대신해 원로인 내가 대신 위로드리겠다"며 "너그럽게 마음 푸시고 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늘 함께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낙연 캠프와 감정전으로까지 치달았던 사태가 일단락 되는 분위기입니다.


<황교익 씨와의 통화 1문 1답>

Q. 자진 사퇴를 고민 중이신지?

A.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일을 하게 되면, 일만 잘 하면 되는데 또 소란스러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권 후보가 된다면 또 야권에서 공격을 할 게 뻔하다. 내년 3월까지 6개월동안 이 혼란 속에서 일을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 직원들이 대혼란속에서 일을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이다. 사장으로서의 일에 대한 고민인 것이다.

Q. 민주당 재집권을 위한 고민이기도 한 것인가?

A. 그것도 해야되는 것이다. 공격당할 이유가 없지만, 공격의 빌미를 주는 것이다. 조용히 가서 일을 해야되는 건데 너무 소란스러워져 버려서 많이 부담스럽다.

Q. 이낙연 후보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은 마찬가지인지?

A. 그렇다. 나는 이해찬 전 대표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그 사과가. 원래 (나에게) 친일 프레임이 씌어진 건 민주당을 위해 일 하다가 씌어진 것이다. 이해찬 전 대표의 사과가 마음을 많이 녹였다.

Q. 이해찬 전 대표의 말이 거취 고민에도 영향을 준 건가?

A. (이낙연 캠프) 신경민 전 의원의 (오사카 관광공사) 발언이 발단이었고, 거기에 대응하는 민주당 의원들 대응은 제각각이었다. 다들 개별적 이익을 위해서 한 발언처럼 느껴져서 마음에 확 닿지 않았는데, 이해찬 전 대표는 더 크게 그림을 그려서 나에게 사과를 한 것 같다. 사과를 할 사람은 다른 사람인데 이해찬 전 대표가 대신해서 사과를 한 것 같아서 정말 고맙다.

Q. 이재명 후보는 논란 관련해서 기자들 질문에 오늘 말을 하지 않았다.

A. 임명권자이지 않나. 이재명 지사 마음을 생각을 해줘야 한다. 임명권자는 재능이 있고 일을 잘 할 것이라는 판단 말고도, 이 분이 앉으면 소란스럽고 일이 진행되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정무적 판단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를 갖고 결정의 말을 할 수 있는 건 풀뿌리 민주주의 차원에서 이재명 지사와 경기도의회다. 그 외의 국회의원들이 사퇴니,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들이 경기도의회 의원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

Q. 이재명·이낙연 후보나 캠프에서 직접 연락온 적은 있나?

A.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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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퇴는 없다’던 황교익 씨는 왜 마음을 바꿨을까?
    • 입력 2021-08-19 19:22:51
    취재K


'사퇴는 없다'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사진)가 내일(20일) 오전까지 자진 사퇴 여부를 결론 내려 SNS에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본인이 사장이 돼도 내년 3월 대선까지 또 소란스러울텐데, 일을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지가 고민이라고 말했는데요.

본선에 들어가면 본인을 고리로 한 야권 공격이 거셀텐데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완강하던 황교익 씨, 입장이 급선회한 이유는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사과 같은 위로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는 황 씨에게 "이번 일로 마음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한다. 정치인들을 대신해 원로인 내가 대신 위로드리겠다"며 "너그럽게 마음 푸시고 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늘 함께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낙연 캠프와 감정전으로까지 치달았던 사태가 일단락 되는 분위기입니다.


<황교익 씨와의 통화 1문 1답>

Q. 자진 사퇴를 고민 중이신지?

A.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일을 하게 되면, 일만 잘 하면 되는데 또 소란스러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권 후보가 된다면 또 야권에서 공격을 할 게 뻔하다. 내년 3월까지 6개월동안 이 혼란 속에서 일을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 직원들이 대혼란속에서 일을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이다. 사장으로서의 일에 대한 고민인 것이다.

Q. 민주당 재집권을 위한 고민이기도 한 것인가?

A. 그것도 해야되는 것이다. 공격당할 이유가 없지만, 공격의 빌미를 주는 것이다. 조용히 가서 일을 해야되는 건데 너무 소란스러워져 버려서 많이 부담스럽다.

Q. 이낙연 후보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은 마찬가지인지?

A. 그렇다. 나는 이해찬 전 대표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그 사과가. 원래 (나에게) 친일 프레임이 씌어진 건 민주당을 위해 일 하다가 씌어진 것이다. 이해찬 전 대표의 사과가 마음을 많이 녹였다.

Q. 이해찬 전 대표의 말이 거취 고민에도 영향을 준 건가?

A. (이낙연 캠프) 신경민 전 의원의 (오사카 관광공사) 발언이 발단이었고, 거기에 대응하는 민주당 의원들 대응은 제각각이었다. 다들 개별적 이익을 위해서 한 발언처럼 느껴져서 마음에 확 닿지 않았는데, 이해찬 전 대표는 더 크게 그림을 그려서 나에게 사과를 한 것 같다. 사과를 할 사람은 다른 사람인데 이해찬 전 대표가 대신해서 사과를 한 것 같아서 정말 고맙다.

Q. 이재명 후보는 논란 관련해서 기자들 질문에 오늘 말을 하지 않았다.

A. 임명권자이지 않나. 이재명 지사 마음을 생각을 해줘야 한다. 임명권자는 재능이 있고 일을 잘 할 것이라는 판단 말고도, 이 분이 앉으면 소란스럽고 일이 진행되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정무적 판단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를 갖고 결정의 말을 할 수 있는 건 풀뿌리 민주주의 차원에서 이재명 지사와 경기도의회다. 그 외의 국회의원들이 사퇴니,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들이 경기도의회 의원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

Q. 이재명·이낙연 후보나 캠프에서 직접 연락온 적은 있나?

A.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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