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청장이 직원 격려금·후원금 빼돌려 유용”…“경조사비로 썼다” 해명

입력 2021.08.19 (21:40) 수정 2021.08.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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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금품 수수와 업무추진비 횡령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구청 내부 관계자들 주장도 비슷한데, 유 구청장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공금 유용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은 유덕열 동대문 구청장이 승진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의혹 등을 내사해 왔습니다.

최근 정식 수사로 전환해 유 구청장과 측근 장 모 씨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유 구청장 혐의는 직원 격려금을 사적 용도로 유용했다는 겁니다.

구청 내부 관계자는 "구청장이 과별로 50만 원씩 격려금을 주겠다고 문서를 꾸며 예산을 확보한 뒤, 정작 직원들에게는 주지 않고 다른 용도로 썼다"고 KBS에 말했습니다.

유 구청장이 취약계층 후원금과 물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내부 관계자는 설과 추석 등에 구청장 몫의 물품을 마련하라는 요구가 복지정책과에 들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취약계층 지원용 물품과 후원금을 여기에 썼다는 겁니다.

유 구청장은 또 승진 대상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내부 관계자 주장입니다.

다른 구청 관계자는 KBS에 "구청장 측근인 장 씨가 승진하려면 2천만 원을 마련해 오라"라고 했다면서 "거절하자 승진에서 누락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구청장은 자신은 물론 측근 장 씨도 승진을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공금 유용 의혹은 직원들에게 줄 경조사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고, 취약계층 물품은 민원실 방문객들에게 선물로 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구청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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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구청장이 직원 격려금·후원금 빼돌려 유용”…“경조사비로 썼다” 해명
    • 입력 2021-08-19 21:40:42
    • 수정2021-08-19 22: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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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금품 수수와 업무추진비 횡령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구청 내부 관계자들 주장도 비슷한데, 유 구청장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공금 유용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은 유덕열 동대문 구청장이 승진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의혹 등을 내사해 왔습니다.

최근 정식 수사로 전환해 유 구청장과 측근 장 모 씨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유 구청장 혐의는 직원 격려금을 사적 용도로 유용했다는 겁니다.

구청 내부 관계자는 "구청장이 과별로 50만 원씩 격려금을 주겠다고 문서를 꾸며 예산을 확보한 뒤, 정작 직원들에게는 주지 않고 다른 용도로 썼다"고 KBS에 말했습니다.

유 구청장이 취약계층 후원금과 물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내부 관계자는 설과 추석 등에 구청장 몫의 물품을 마련하라는 요구가 복지정책과에 들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취약계층 지원용 물품과 후원금을 여기에 썼다는 겁니다.

유 구청장은 또 승진 대상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내부 관계자 주장입니다.

다른 구청 관계자는 KBS에 "구청장 측근인 장 씨가 승진하려면 2천만 원을 마련해 오라"라고 했다면서 "거절하자 승진에서 누락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구청장은 자신은 물론 측근 장 씨도 승진을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공금 유용 의혹은 직원들에게 줄 경조사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고, 취약계층 물품은 민원실 방문객들에게 선물로 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구청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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