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잇단 가맹계약 해지에 점주들 ‘막막’…맘스터치에 무슨 일이?

입력 2021.08.19 (21:47) 수정 2021.08.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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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햄버거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맘스터치' 가맹점들이 최근 본사로부터 잇따라 계약을 해지당했습니다.

​위생 문제 때문이라는 게 본사 측 설명인데, 점주들은 다른 이유가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 제보,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맘스터치 점주 A 씨는 유통기한이 지난 햄버거 패티와 녹차 잎을 보관하다 적발돼 계약을 해지당했습니다.

[A 점주/5년간 운영/음성변조 : "'이건(녹차 잎) 판매하지 않고 저희가 먹는 거예요'라고 그랬더니 '그것도 해당 사항이 됩니다'라고..."]

적발된 햄버거 패티도 두 건 중 한 건은 본사 직원이 알려준 대로 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많을 때는 사장님, 얼렸다가 냄새 나니까 버리세요'라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그 사람이 시키는 대로..."]

또 다른 점주의 경우 조리와 무관한 식초와 된장의 유통기한이 지난 사실도 계약 해지 사유에 포함됐습니다.

[B 점주/12년간 운영/음성변조 : "된장을 통에 담아서 바깥 냉장고에 두었는데, 그게 날짜 지난 거하고. 식초는 저희가 튀김기를 닦을 때 같이 첨부해서 닦거든요."]

위생 문제 등으로 가맹 계약이 해지된 사례는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최근 두 달 사이 여섯 건에 이릅니다.

[김재희/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공정경제팀 : "소비자한테 피해가 올 수 있는 사항이면 충분히 계약 위반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 계약 해지까지 하는 건 좀 과도하지 않은가... 해석의 문제로 좀 다툼이 있을 수 있을 거 같아요."]

해지 사유를 수긍하지 못하는 점주들은 다른 이유를 의심합니다.

본사에 맞서 가맹점 점주협의회를 설립했는데 여기 참여했다고 본사 눈 밖에 난 것 아니냐는 겁니다.

맘스터치 본사는 반박했습니다.

위생 문제로 계약 해지 사유가 있었기 때문이지 점주협의회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회 등으로부터 위생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 가맹점 관리를 강화한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계약 해지 점주 2명은 본사가 위법하게 계약을 해지했다는 취지로 경기도에 분쟁 조정신청을 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최석규/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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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9 21:47:12
    • 수정2021-08-19 22: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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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햄버거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맘스터치' 가맹점들이 최근 본사로부터 잇따라 계약을 해지당했습니다.

​위생 문제 때문이라는 게 본사 측 설명인데, 점주들은 다른 이유가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 제보,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맘스터치 점주 A 씨는 유통기한이 지난 햄버거 패티와 녹차 잎을 보관하다 적발돼 계약을 해지당했습니다.

[A 점주/5년간 운영/음성변조 : "'이건(녹차 잎) 판매하지 않고 저희가 먹는 거예요'라고 그랬더니 '그것도 해당 사항이 됩니다'라고..."]

적발된 햄버거 패티도 두 건 중 한 건은 본사 직원이 알려준 대로 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많을 때는 사장님, 얼렸다가 냄새 나니까 버리세요'라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그 사람이 시키는 대로..."]

또 다른 점주의 경우 조리와 무관한 식초와 된장의 유통기한이 지난 사실도 계약 해지 사유에 포함됐습니다.

[B 점주/12년간 운영/음성변조 : "된장을 통에 담아서 바깥 냉장고에 두었는데, 그게 날짜 지난 거하고. 식초는 저희가 튀김기를 닦을 때 같이 첨부해서 닦거든요."]

위생 문제 등으로 가맹 계약이 해지된 사례는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최근 두 달 사이 여섯 건에 이릅니다.

[김재희/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공정경제팀 : "소비자한테 피해가 올 수 있는 사항이면 충분히 계약 위반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 계약 해지까지 하는 건 좀 과도하지 않은가... 해석의 문제로 좀 다툼이 있을 수 있을 거 같아요."]

해지 사유를 수긍하지 못하는 점주들은 다른 이유를 의심합니다.

본사에 맞서 가맹점 점주협의회를 설립했는데 여기 참여했다고 본사 눈 밖에 난 것 아니냐는 겁니다.

맘스터치 본사는 반박했습니다.

위생 문제로 계약 해지 사유가 있었기 때문이지 점주협의회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회 등으로부터 위생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 가맹점 관리를 강화한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계약 해지 점주 2명은 본사가 위법하게 계약을 해지했다는 취지로 경기도에 분쟁 조정신청을 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최석규/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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