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중노위 조정 실패…유일 해운사 파업 수순?

입력 2021.08.20 (19:35) 수정 2021.08.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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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유일의 대형컨테이너 선사인 HMM 노사가 처우 개선 문제를 놓고 갈등하고 있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에 가서 쟁의조정까지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조정도 중지됐습니다.

파업 돌입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HMM의 사무직 노조인 육상노조와 사측이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어제 저녁 세 번째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양측이 쟁의조정에 나섰지만, 결국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노조는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양측이 갈등을 좁히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노동자의 처우개선 요구에 관한 입장차가 컸기 때문입니다.

노조가 처음 제시한 요구 조건은 임금 25%인상과 성과급 1200% 지급.

사측은 난색을 표했고, 이후 사측이 임금 8%인상, 성과급 500%지급의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이번에는 노조원 95%가 반대해 부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 선원들로 구성된 HMM 해원노조도 제2차 중노위 쟁의조정을 했지만, 사측과의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해원노조는 쟁의조정 결렬을 예상하고, 내일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HMM 육상노조와 해원노조는 공동투쟁위원회를 만들어 앞으로의 상황에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HMM 노조는 당장 파업에 나서기보다 앞으로의 파장과 상황을 판단해 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노조가 파업을 결정하면, 구 현대상선인 HMM은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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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M 중노위 조정 실패…유일 해운사 파업 수순?
    • 입력 2021-08-20 19:35:05
    • 수정2021-08-20 19: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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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유일의 대형컨테이너 선사인 HMM 노사가 처우 개선 문제를 놓고 갈등하고 있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에 가서 쟁의조정까지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조정도 중지됐습니다.

파업 돌입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HMM의 사무직 노조인 육상노조와 사측이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어제 저녁 세 번째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양측이 쟁의조정에 나섰지만, 결국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노조는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양측이 갈등을 좁히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노동자의 처우개선 요구에 관한 입장차가 컸기 때문입니다.

노조가 처음 제시한 요구 조건은 임금 25%인상과 성과급 1200% 지급.

사측은 난색을 표했고, 이후 사측이 임금 8%인상, 성과급 500%지급의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이번에는 노조원 95%가 반대해 부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 선원들로 구성된 HMM 해원노조도 제2차 중노위 쟁의조정을 했지만, 사측과의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해원노조는 쟁의조정 결렬을 예상하고, 내일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HMM 육상노조와 해원노조는 공동투쟁위원회를 만들어 앞으로의 상황에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HMM 노조는 당장 파업에 나서기보다 앞으로의 파장과 상황을 판단해 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노조가 파업을 결정하면, 구 현대상선인 HMM은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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