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프간 대피결과 장담 못해…구출 최선”

입력 2021.08.21 (06:20) 수정 2021.08.21 (07: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프가니스탄 상황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간인 대피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의 카불 장악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등 여러 비판이 나올 수 있지만 일단 지금은 '구출 작전'에 집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입구에서 갑자기 총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탈출을 위해 몰려간 주민들을 해산하기 위해 공포탄이 발사된 겁니다.

미군의 대피작전이 공항 내부로 국한된 상황에서 담장 밖에선 날마다 목숨을 건 진입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불 함락 후 두번 째로 국민 앞에 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여권 소지자는 물론 미국을 지원했던 아프간인들 대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대피를 역사상 가장 어려운 작전으로 규정하고 탈레반 측과 계속 접촉하면서 공항까지 길을 열고 있지만 결과는 장담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美 대통령 : "희생 우려 없이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군 통수권자로서 모든 필요한 자원을 동원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카불 조기 함락을 예상하는 외교당국 보고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관측이 있었지만 대통령인 자신이 결정한 문제라며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를 비롯한 동맹들도 모두 동의했다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비판할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지금은 대피작전에 주력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美 대통령 : "작전이 마무리되면 대안을 놓고 얼마든지 비판할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이 일을 마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대피 작전 시한 역시 이달 말까지로 잡았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라는 게 바이든 대통령 설명입니다.

아프간 상황의 급속한 악화를 예견하지 못한 데다 민간인 희생 우려까지 현실화되면서 바이든 정부 대외 정책의 신뢰에 균열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이든 “아프간 대피결과 장담 못해…구출 최선”
    • 입력 2021-08-21 06:20:39
    • 수정2021-08-21 07:38:12
    뉴스광장 1부
[앵커]

아프가니스탄 상황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간인 대피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의 카불 장악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등 여러 비판이 나올 수 있지만 일단 지금은 '구출 작전'에 집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입구에서 갑자기 총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탈출을 위해 몰려간 주민들을 해산하기 위해 공포탄이 발사된 겁니다.

미군의 대피작전이 공항 내부로 국한된 상황에서 담장 밖에선 날마다 목숨을 건 진입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불 함락 후 두번 째로 국민 앞에 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여권 소지자는 물론 미국을 지원했던 아프간인들 대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대피를 역사상 가장 어려운 작전으로 규정하고 탈레반 측과 계속 접촉하면서 공항까지 길을 열고 있지만 결과는 장담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美 대통령 : "희생 우려 없이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군 통수권자로서 모든 필요한 자원을 동원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카불 조기 함락을 예상하는 외교당국 보고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관측이 있었지만 대통령인 자신이 결정한 문제라며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를 비롯한 동맹들도 모두 동의했다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비판할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지금은 대피작전에 주력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美 대통령 : "작전이 마무리되면 대안을 놓고 얼마든지 비판할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이 일을 마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대피 작전 시한 역시 이달 말까지로 잡았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라는 게 바이든 대통령 설명입니다.

아프간 상황의 급속한 악화를 예견하지 못한 데다 민간인 희생 우려까지 현실화되면서 바이든 정부 대외 정책의 신뢰에 균열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