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만 이어 항공 물류까지 대란 조짐…이러다 물가 인상까지?

입력 2021.08.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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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항구 중 하나인 중국 저장성의 닝보-저우산항의 메이산 항구 구역이 부분 폐쇄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8월 11일 컨테이너 운송업체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부터인데요.

당연히 하루 처리하는 평균 물동량도 평소보다 10% 정도 떨어졌습니다.

전 세계 물류에 '도미노 효과'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는 '방역 강화' 여파가 항공 물류에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어차이나가 화물 항공기로 전환해 화물을 싣고 있다. (이 기사와는 무관함) (출처: 상하이TV   )에어차이나가 화물 항공기로 전환해 화물을 싣고 있다. (이 기사와는 무관함) (출처: 상하이TV )

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당국은 지역 공항별로 '조업사 대상 격리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조업사는 기계 등을 이용해 화물기나 여객기 화물을 옮기는 근로자를 말합니다.

항공기에 화물 조업을 하는 근로자들. (이 기사와는 무관함) (출처: 시과스핀)항공기에 화물 조업을 하는 근로자들. (이 기사와는 무관함) (출처: 시과스핀)

이 조치에 따르면 조업사들은 근무를 마친 뒤 공항 밖으로 이동할 때에는 일주일 이상 격리를 해야 합니다.

평소처럼 주거지로 출·퇴근을 할 수 없게 된 조업사들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일정 기간 근무를 한 뒤 공항별로 지정된 기간 동안 격리를 마치고 집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같은 조업사 격리 조치에 조업 인력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중국 공항 곳곳의 항공 물류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조업사들이 화물기로 전환된 여객기에 물건을 싣고자 작업하는 모습. (이 기사와는 무관함) (출처:  상하이TV)조업사들이 화물기로 전환된 여객기에 물건을 싣고자 작업하는 모습. (이 기사와는 무관함) (출처: 상하이TV)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는 8월 14일과 15일, 주말에 갑자기 조업사 격리 조치가 시행되면서 이틀 동안 사실상 항공 물류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사 관계자는 "화물기가 착륙했지만, 조업 작업을 할 인력이 부족해 아예 화물을 내리지 못한 항공사들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상하이 공항측 통계를 보면 8월 19일 경우 화물전용 여객기를 포함한 화물기 7편은 아예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현재는 조업 인력을 충원하면서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 항공사의 화물기 조업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항공 화물들. (이 기사와는 무관함) (출처: 상하이TV)항공 화물들. (이 기사와는 무관함) (출처: 상하이TV)

특히 상하이 공항은 전 세계 항공화물의 최대 시장인데 방역 강화로 조업 환경이 나빠지면서 중국 항공 물류 역시 중국 항만처럼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최종 소비자들에게 물품이 늦게 전달되는 것 뿐만 아니라 물류 비용이 올라가면서 기업 비용이 오르고, 기업 비용 상승이 전세계 물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는 "화물 조업을 하는 현지 인력과 협조해 작업이 정상화되도록 최대한 노력 중."이라면서 "다음 달 정도가 돼야 작업에 차질이 없을 것 같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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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항만 이어 항공 물류까지 대란 조짐…이러다 물가 인상까지?
    • 입력 2021-08-21 08:02:45
    취재K

세계 3대 항구 중 하나인 중국 저장성의 닝보-저우산항의 메이산 항구 구역이 부분 폐쇄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8월 11일 컨테이너 운송업체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부터인데요.

당연히 하루 처리하는 평균 물동량도 평소보다 10% 정도 떨어졌습니다.

전 세계 물류에 '도미노 효과'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는 '방역 강화' 여파가 항공 물류에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어차이나가 화물 항공기로 전환해 화물을 싣고 있다. (이 기사와는 무관함) (출처: 상하이TV   )
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당국은 지역 공항별로 '조업사 대상 격리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조업사는 기계 등을 이용해 화물기나 여객기 화물을 옮기는 근로자를 말합니다.

항공기에 화물 조업을 하는 근로자들. (이 기사와는 무관함) (출처: 시과스핀)
이 조치에 따르면 조업사들은 근무를 마친 뒤 공항 밖으로 이동할 때에는 일주일 이상 격리를 해야 합니다.

평소처럼 주거지로 출·퇴근을 할 수 없게 된 조업사들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일정 기간 근무를 한 뒤 공항별로 지정된 기간 동안 격리를 마치고 집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같은 조업사 격리 조치에 조업 인력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중국 공항 곳곳의 항공 물류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조업사들이 화물기로 전환된 여객기에 물건을 싣고자 작업하는 모습. (이 기사와는 무관함) (출처:  상하이TV)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는 8월 14일과 15일, 주말에 갑자기 조업사 격리 조치가 시행되면서 이틀 동안 사실상 항공 물류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사 관계자는 "화물기가 착륙했지만, 조업 작업을 할 인력이 부족해 아예 화물을 내리지 못한 항공사들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상하이 공항측 통계를 보면 8월 19일 경우 화물전용 여객기를 포함한 화물기 7편은 아예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현재는 조업 인력을 충원하면서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 항공사의 화물기 조업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항공 화물들. (이 기사와는 무관함) (출처: 상하이TV)
특히 상하이 공항은 전 세계 항공화물의 최대 시장인데 방역 강화로 조업 환경이 나빠지면서 중국 항공 물류 역시 중국 항만처럼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최종 소비자들에게 물품이 늦게 전달되는 것 뿐만 아니라 물류 비용이 올라가면서 기업 비용이 오르고, 기업 비용 상승이 전세계 물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는 "화물 조업을 하는 현지 인력과 협조해 작업이 정상화되도록 최대한 노력 중."이라면서 "다음 달 정도가 돼야 작업에 차질이 없을 것 같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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