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작심비판…尹 측 “비대위 검토는 가짜뉴스”

입력 2021.08.23 (14: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검토설이 흘러나오면서, 이준석 대표와 윤 전 총장 측 사이 갈등 여진이 계속되는 양상입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비대위 검토설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지만, 다른 경쟁 후보와 캠프가 윤 전 총장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 유승민 "당 대표 흔들지 마…당권교체하러 왔나"

포문을 연 건 유승민 전 의원입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부터 이준석 대표와의 친분으로 계파 논란에 휩싸였던 유 전 의원이 이례적으로 침묵을 깨고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겁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2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이 대표와 가까웠다는 과거의 인연만으로 괜한 오해를 받기 싫어서 어지간한 일들은 그냥 참고 넘겼다"며, "저와 이 대표를 묶어서 온갖 중상모략을 해도 인내와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나 정권교체의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지금 분명하게 해둬야겠다"면서, 최근 당 내홍의 중심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 캠프에서 나온 '비대위 검토설', '당 대표 탄핵' 발언 등을 거론한 뒤, "이런 일이 후보의 승인이나 묵인 없이 과연 가능한 일이냐"며, "캠프 인사들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본인이 직접 사과하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당대표를 흔들지 말라"며, "입당 후 비전과 정책 발표는 하나도 없이 지지자들을 앞세워 당 접수를 시도하고, 당 대표를 흔드는 일이 게속됐는데 정말 유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 후보께서는 정권교체를 하러 우리 당에 오신 건가, 아니면 당권교체를 하러 오신 건가"라며, "국민도 당원도 명령 한마디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의 부하들이 아니고, 정치는 검찰총장 시절의 습관대로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당 대표가 원내대표가 없는 날 입당한 것은 "당을 무시한 오만한 행동"이라 했고, 경선준비위원회가 결정한 토론회가 무산된 데 대해선 "당 대표를 흔들고 경선위원장을 바꾸고 경선룰을 바꾸겠다는 게 윤석열식 공정과 상식이냐"고도 비판했습니다.

■ 최재형 측 "윤석열 캠프, 누구를 속이려 드는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천하람 언론특보는 "윤석열 캠프가 당을 흔들고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을 모두가 보고 있는데 누구를 속이려 드는가"라고 논평했습니다.

천 특보는 윤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의 당 대표 탄핵 발언과 윤 캠프 측 인사 인터뷰를 인용한 '비대위 검토' 기사를 언급한 뒤, "이렇게 나뭇가지가 많이 흔들리는데, 바람이 없다는 말을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캠프의 '비대위 검토'가 정말 황당한 가짜뉴스라면 법적 대응을 검토만 할 것이 아니라, 해당 보도와 보도에 언급된 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통해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측근 정치, 전언 정치를 줄이고, 본인의 캠프부터 다잡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 윤석열 측 "황당무계한 가짜 뉴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오늘 CBS와 MBC 라디오에 잇따라 나와, '비대위 검토설'은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라며, "캠프 구성원이 많은데 전체적인 사람들이 뒤에서 무슨 얘기하는지까지는 검토하기 어렵더라도 주요 회의에서, 비대위의 'ㅂ'자도 나오지 않았다는 건 확신하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승민, 윤석열 작심비판…尹 측 “비대위 검토는 가짜뉴스”
    • 입력 2021-08-23 14:59:37
    취재K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검토설이 흘러나오면서, 이준석 대표와 윤 전 총장 측 사이 갈등 여진이 계속되는 양상입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비대위 검토설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지만, 다른 경쟁 후보와 캠프가 윤 전 총장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 유승민 "당 대표 흔들지 마…당권교체하러 왔나"

포문을 연 건 유승민 전 의원입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부터 이준석 대표와의 친분으로 계파 논란에 휩싸였던 유 전 의원이 이례적으로 침묵을 깨고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겁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2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이 대표와 가까웠다는 과거의 인연만으로 괜한 오해를 받기 싫어서 어지간한 일들은 그냥 참고 넘겼다"며, "저와 이 대표를 묶어서 온갖 중상모략을 해도 인내와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나 정권교체의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지금 분명하게 해둬야겠다"면서, 최근 당 내홍의 중심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 캠프에서 나온 '비대위 검토설', '당 대표 탄핵' 발언 등을 거론한 뒤, "이런 일이 후보의 승인이나 묵인 없이 과연 가능한 일이냐"며, "캠프 인사들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본인이 직접 사과하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당대표를 흔들지 말라"며, "입당 후 비전과 정책 발표는 하나도 없이 지지자들을 앞세워 당 접수를 시도하고, 당 대표를 흔드는 일이 게속됐는데 정말 유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 후보께서는 정권교체를 하러 우리 당에 오신 건가, 아니면 당권교체를 하러 오신 건가"라며, "국민도 당원도 명령 한마디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의 부하들이 아니고, 정치는 검찰총장 시절의 습관대로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당 대표가 원내대표가 없는 날 입당한 것은 "당을 무시한 오만한 행동"이라 했고, 경선준비위원회가 결정한 토론회가 무산된 데 대해선 "당 대표를 흔들고 경선위원장을 바꾸고 경선룰을 바꾸겠다는 게 윤석열식 공정과 상식이냐"고도 비판했습니다.

■ 최재형 측 "윤석열 캠프, 누구를 속이려 드는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천하람 언론특보는 "윤석열 캠프가 당을 흔들고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을 모두가 보고 있는데 누구를 속이려 드는가"라고 논평했습니다.

천 특보는 윤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의 당 대표 탄핵 발언과 윤 캠프 측 인사 인터뷰를 인용한 '비대위 검토' 기사를 언급한 뒤, "이렇게 나뭇가지가 많이 흔들리는데, 바람이 없다는 말을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캠프의 '비대위 검토'가 정말 황당한 가짜뉴스라면 법적 대응을 검토만 할 것이 아니라, 해당 보도와 보도에 언급된 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통해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측근 정치, 전언 정치를 줄이고, 본인의 캠프부터 다잡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 윤석열 측 "황당무계한 가짜 뉴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오늘 CBS와 MBC 라디오에 잇따라 나와, '비대위 검토설'은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라며, "캠프 구성원이 많은데 전체적인 사람들이 뒤에서 무슨 얘기하는지까지는 검토하기 어렵더라도 주요 회의에서, 비대위의 'ㅂ'자도 나오지 않았다는 건 확신하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