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시계 되돌린다

⊙앵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일류의 근원적인 소망입니다.
노화시계를 되돌리는 비결을 신년기획으로 심층 취재했습니다.
첫 순서로 영원히 늙지 않는 세포를 연구하는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샤론 할머니는 올해 98살이지만 매일 1시간씩 운동을 할 정도로 정정합니다.
⊙샤롯(98세): 98살입니다.
100살까지는 2년밖에 안 남았습니다.
⊙기자: 이렇게 장수하는 노인들은 노화의 시계로 알려진 텔로미어가 아직 많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샤이(박사/텍사스 의대): 이렇게 각각의 염색체 끝에는 텔로미어라는 구조가 있습니다.
⊙기자: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는 점점 짧아지는데 이 텔로미어가 다 닳게 되면 세포는 결국 죽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텔로미어라는 생명의 시계를 되돌릴 수 있다면 무병장수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샤이(박사/텍사스 의대): 그렇습니다.
늙은 세포를 젊게 만들기 위해 텔로머라제를 사용하면 노화를 거꾸로 되돌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자: 실험실 단계에서는 이미 성공했고 생체에 적용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반대로 해로운 세포의 텔로미어를 빨리 제거해 세포를 소멸시키는 방법으로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도 5년 뒤면 실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암세포는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아 무한정 증식하기 때문에 암세포의 텔로미어를 제거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생명의 시계로 불리는 텔로미어를 거꾸로 되돌려 노화를 억제하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이 점차 결실을 얻고 있습니다.
달라스에서 KBS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