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성 제도 첫날 차질

입력 2004.01.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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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서비스회사를 옮길 수 있는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 첫날입니다.
그러나 전산오류에다 사업자간 신경전으로 가입자들만 혼란을 겪었습니다.
박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해 첫날인 오늘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서비스 회사를 옮길 수 있는 번호이동성제도가 시작됐습니다.
처음 시행된 데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의 전산망이 모두 연동되어야 하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혼란이 예상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우려를 반영이라도 하듯 서비스시작 2시간 만에 SK텔레콤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해 번호이동성 신청이 지연됐습니다.
당초 전산테스트에서는 95%의 성공률을 보이던 것이 실제 상황에서는 20%대로 떨어진 것입니다.
KTF와 LG텔레콤측은 이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 회사는 또 SK텔레콤이 고의적으로 자사가입자의 번호이동에 대한 인증을 거부하는 등 번호이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승규(KTF 영업관리팀장): 3000건 넘게 개통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명백하고 고의적인 SKT의 전산처리방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SK텔레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합니다.
전산망에 오류가 생긴 것은 사실이나 절대 의도적인 방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SK텔레콤 관계자: 오늘이 시행 첫날이다 보니까 수도권을 제외한 일부 지방 전산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했지만 절대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자: 휴대전화의 번호이동은 기존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만큼 파급력이 커서 사업자들간의 신경전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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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이동성 제도 첫날 차질
    • 입력 2004-01-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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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서비스회사를 옮길 수 있는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 첫날입니다. 그러나 전산오류에다 사업자간 신경전으로 가입자들만 혼란을 겪었습니다. 박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해 첫날인 오늘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서비스 회사를 옮길 수 있는 번호이동성제도가 시작됐습니다. 처음 시행된 데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의 전산망이 모두 연동되어야 하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혼란이 예상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우려를 반영이라도 하듯 서비스시작 2시간 만에 SK텔레콤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해 번호이동성 신청이 지연됐습니다. 당초 전산테스트에서는 95%의 성공률을 보이던 것이 실제 상황에서는 20%대로 떨어진 것입니다. KTF와 LG텔레콤측은 이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 회사는 또 SK텔레콤이 고의적으로 자사가입자의 번호이동에 대한 인증을 거부하는 등 번호이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승규(KTF 영업관리팀장): 3000건 넘게 개통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명백하고 고의적인 SKT의 전산처리방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SK텔레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합니다. 전산망에 오류가 생긴 것은 사실이나 절대 의도적인 방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SK텔레콤 관계자: 오늘이 시행 첫날이다 보니까 수도권을 제외한 일부 지방 전산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했지만 절대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자: 휴대전화의 번호이동은 기존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만큼 파급력이 커서 사업자들간의 신경전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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