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 탈레반 저항세력, 결사 항전 선언…아프간 내전 우려
입력 2021.08.24 (00:20)
수정 2021.08.2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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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는 총격전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반(反) 탈레반 세력의 결사 항전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탈레반이 저항세력 진압 작전에 들어가 내전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두바이 연결해 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우수경 기자, 카불 공항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요.
[기자]
총격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는데요
아프간 경비요원과 신원 미상의 공격자 간 교전으로, 경비요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공항 밖 혼란은 여전합니다.
테러 위협까지 나오면서 공항을 통한 탈출은 속도가 더딥니다.
미국이 21일 토요일 하루 동안 대피시킨 인원이 3천9백 명으로 목표치인 5천-9천 명에 한참 못 미칩니다.
미국은 민항기 18대를 투입하기로 했구요.
바이든 대통령은 대피 시한 연장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해외 미군 기지를 임시 수용 시설로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26개 국가가 아프간인의 미국행 비자 심사 기간에 임시 체류와 비행기 환승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리 정부는 요청이 있었지만 협의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아주 초보적인 가능성을 초기 단계에 논의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심각하게 논의된 것은 아니고…."]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대피 시한 연장 가능성에 대한 탈레반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탈레반은 '레드라인'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즉각 경고했습니다.
이번 달 말까지 반드시 철군해야 한다는 겁니다.
[수하일 샤힌/탈레반 대변인 "(그렇게 하면) 우리 사이에 불신을 만들 겁니다. 만약 주둔을 계속한다면 반발을 불러올 것입니다."]
또 탈레반이 반역자를 색출한다거나 여성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탈레반은 새 정부 구성을 다듬고 있는데, 저항세력 진압 작전에도 돌입했습니다.
현재, 반 탈레반 저항세력은 북부 판지시르와 파르완, 바글란 등 3개 주를 중심으로 진지를 구축한 상황입니다.
아프간 '국부'로 불리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이 지휘하는데 9천여 명이 결사 항전을 선언했습니다.
포괄적 정부 구성을 요구하는 저항군은 탈레반이 대화를 거부할 경우 내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앵커]
국제사회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는거 같은데요.
[기자]
내일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긴급하게 소집됐습니다.
화상으로 G7 정상들이 모두 참석합니다.
난민 문제와 함께 탈레반에 대한 경제 제재, 지원 중단 검토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특별회의 소집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방병훈/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한종헌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는 총격전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반(反) 탈레반 세력의 결사 항전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탈레반이 저항세력 진압 작전에 들어가 내전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두바이 연결해 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우수경 기자, 카불 공항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요.
[기자]
총격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는데요
아프간 경비요원과 신원 미상의 공격자 간 교전으로, 경비요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공항 밖 혼란은 여전합니다.
테러 위협까지 나오면서 공항을 통한 탈출은 속도가 더딥니다.
미국이 21일 토요일 하루 동안 대피시킨 인원이 3천9백 명으로 목표치인 5천-9천 명에 한참 못 미칩니다.
미국은 민항기 18대를 투입하기로 했구요.
바이든 대통령은 대피 시한 연장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해외 미군 기지를 임시 수용 시설로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26개 국가가 아프간인의 미국행 비자 심사 기간에 임시 체류와 비행기 환승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리 정부는 요청이 있었지만 협의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아주 초보적인 가능성을 초기 단계에 논의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심각하게 논의된 것은 아니고…."]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대피 시한 연장 가능성에 대한 탈레반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탈레반은 '레드라인'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즉각 경고했습니다.
이번 달 말까지 반드시 철군해야 한다는 겁니다.
[수하일 샤힌/탈레반 대변인 "(그렇게 하면) 우리 사이에 불신을 만들 겁니다. 만약 주둔을 계속한다면 반발을 불러올 것입니다."]
또 탈레반이 반역자를 색출한다거나 여성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탈레반은 새 정부 구성을 다듬고 있는데, 저항세력 진압 작전에도 돌입했습니다.
현재, 반 탈레반 저항세력은 북부 판지시르와 파르완, 바글란 등 3개 주를 중심으로 진지를 구축한 상황입니다.
아프간 '국부'로 불리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이 지휘하는데 9천여 명이 결사 항전을 선언했습니다.
포괄적 정부 구성을 요구하는 저항군은 탈레반이 대화를 거부할 경우 내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앵커]
국제사회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는거 같은데요.
[기자]
내일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긴급하게 소집됐습니다.
화상으로 G7 정상들이 모두 참석합니다.
난민 문제와 함께 탈레반에 대한 경제 제재, 지원 중단 검토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특별회의 소집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방병훈/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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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는 총격전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반(反) 탈레반 세력의 결사 항전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탈레반이 저항세력 진압 작전에 들어가 내전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두바이 연결해 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우수경 기자, 카불 공항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요.
[기자]
총격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는데요
아프간 경비요원과 신원 미상의 공격자 간 교전으로, 경비요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공항 밖 혼란은 여전합니다.
테러 위협까지 나오면서 공항을 통한 탈출은 속도가 더딥니다.
미국이 21일 토요일 하루 동안 대피시킨 인원이 3천9백 명으로 목표치인 5천-9천 명에 한참 못 미칩니다.
미국은 민항기 18대를 투입하기로 했구요.
바이든 대통령은 대피 시한 연장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해외 미군 기지를 임시 수용 시설로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26개 국가가 아프간인의 미국행 비자 심사 기간에 임시 체류와 비행기 환승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리 정부는 요청이 있었지만 협의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아주 초보적인 가능성을 초기 단계에 논의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심각하게 논의된 것은 아니고…."]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대피 시한 연장 가능성에 대한 탈레반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탈레반은 '레드라인'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즉각 경고했습니다.
이번 달 말까지 반드시 철군해야 한다는 겁니다.
[수하일 샤힌/탈레반 대변인 "(그렇게 하면) 우리 사이에 불신을 만들 겁니다. 만약 주둔을 계속한다면 반발을 불러올 것입니다."]
또 탈레반이 반역자를 색출한다거나 여성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탈레반은 새 정부 구성을 다듬고 있는데, 저항세력 진압 작전에도 돌입했습니다.
현재, 반 탈레반 저항세력은 북부 판지시르와 파르완, 바글란 등 3개 주를 중심으로 진지를 구축한 상황입니다.
아프간 '국부'로 불리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이 지휘하는데 9천여 명이 결사 항전을 선언했습니다.
포괄적 정부 구성을 요구하는 저항군은 탈레반이 대화를 거부할 경우 내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앵커]
국제사회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는거 같은데요.
[기자]
내일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긴급하게 소집됐습니다.
화상으로 G7 정상들이 모두 참석합니다.
난민 문제와 함께 탈레반에 대한 경제 제재, 지원 중단 검토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특별회의 소집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방병훈/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한종헌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는 총격전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반(反) 탈레반 세력의 결사 항전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탈레반이 저항세력 진압 작전에 들어가 내전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두바이 연결해 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우수경 기자, 카불 공항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요.
[기자]
총격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는데요
아프간 경비요원과 신원 미상의 공격자 간 교전으로, 경비요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공항 밖 혼란은 여전합니다.
테러 위협까지 나오면서 공항을 통한 탈출은 속도가 더딥니다.
미국이 21일 토요일 하루 동안 대피시킨 인원이 3천9백 명으로 목표치인 5천-9천 명에 한참 못 미칩니다.
미국은 민항기 18대를 투입하기로 했구요.
바이든 대통령은 대피 시한 연장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해외 미군 기지를 임시 수용 시설로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26개 국가가 아프간인의 미국행 비자 심사 기간에 임시 체류와 비행기 환승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리 정부는 요청이 있었지만 협의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아주 초보적인 가능성을 초기 단계에 논의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심각하게 논의된 것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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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대피 시한 연장 가능성에 대한 탈레반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탈레반은 '레드라인'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즉각 경고했습니다.
이번 달 말까지 반드시 철군해야 한다는 겁니다.
[수하일 샤힌/탈레반 대변인 "(그렇게 하면) 우리 사이에 불신을 만들 겁니다. 만약 주둔을 계속한다면 반발을 불러올 것입니다."]
또 탈레반이 반역자를 색출한다거나 여성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탈레반은 새 정부 구성을 다듬고 있는데, 저항세력 진압 작전에도 돌입했습니다.
현재, 반 탈레반 저항세력은 북부 판지시르와 파르완, 바글란 등 3개 주를 중심으로 진지를 구축한 상황입니다.
아프간 '국부'로 불리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이 지휘하는데 9천여 명이 결사 항전을 선언했습니다.
포괄적 정부 구성을 요구하는 저항군은 탈레반이 대화를 거부할 경우 내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앵커]
국제사회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는거 같은데요.
[기자]
내일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긴급하게 소집됐습니다.
화상으로 G7 정상들이 모두 참석합니다.
난민 문제와 함께 탈레반에 대한 경제 제재, 지원 중단 검토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특별회의 소집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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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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