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또 선거 참패…그래도 “총재 선거 출마는 당연”

입력 2021.08.24 (06:53) 수정 2021.08.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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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가을 일본 총선의 전초전 성격으로 관심을 끌었던 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스가 총리가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후보가 낙선했습니다.

잇따른 주요 선거 참패로 스가 총리의 연임 구상에는 먹구름이 끼고 있는데, 그래도 스가 총리는 총재 선거 출마는 당연하다면서 연임 도전 의사를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최대 항만 도시, 요코하마의 시장을 뽑는 선거에서 제1야당 입헌민주당이 추천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스가 총리가 공개 지지한 국가공안위원장 이력의 후보는 당선자보다 10% 넘게 득표에 뒤져 낙선했습니다.

요코하마시는 스가 총리의 지역구이자 '정치적 텃밭'이여서 충격은 더욱 큽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매우 유감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다양한 과제를 판단하셨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스가 총리 취임 이후 3개 광역단체 지사 선거부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그리고 이번 선거까지…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합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정부 방역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불만이 커지면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출범 후 최저 수준인 30%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데, 스가 총리의 총재 임기는 다음 달 말까지여서 조만간 새 총재를 선출해야 합니다.

올 가을 총선 승리가 불투명한 젊은 의원들 사이에선 스가 총리가 스스로 물러났으면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번 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때가 되면 출마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취지의 말씀을 해드렸습니다. 그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자민당은 이번 주 새 총재를 뽑는 선거 일정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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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가, 또 선거 참패…그래도 “총재 선거 출마는 당연”
    • 입력 2021-08-24 06:53:44
    • 수정2021-08-24 07: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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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가을 일본 총선의 전초전 성격으로 관심을 끌었던 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스가 총리가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후보가 낙선했습니다.

잇따른 주요 선거 참패로 스가 총리의 연임 구상에는 먹구름이 끼고 있는데, 그래도 스가 총리는 총재 선거 출마는 당연하다면서 연임 도전 의사를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최대 항만 도시, 요코하마의 시장을 뽑는 선거에서 제1야당 입헌민주당이 추천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스가 총리가 공개 지지한 국가공안위원장 이력의 후보는 당선자보다 10% 넘게 득표에 뒤져 낙선했습니다.

요코하마시는 스가 총리의 지역구이자 '정치적 텃밭'이여서 충격은 더욱 큽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매우 유감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다양한 과제를 판단하셨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스가 총리 취임 이후 3개 광역단체 지사 선거부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그리고 이번 선거까지…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합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정부 방역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불만이 커지면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출범 후 최저 수준인 30%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데, 스가 총리의 총재 임기는 다음 달 말까지여서 조만간 새 총재를 선출해야 합니다.

올 가을 총선 승리가 불투명한 젊은 의원들 사이에선 스가 총리가 스스로 물러났으면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번 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때가 되면 출마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취지의 말씀을 해드렸습니다. 그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자민당은 이번 주 새 총재를 뽑는 선거 일정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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