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맡겨놨더니…강아지 때리고 목 조른 ‘애견 미용사’

입력 2021.08.24 (07:39) 수정 2021.08.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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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애견미용업체에 맡겨진 강아지가 미용사에게 학대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강아지 주인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미용사가 강아지의 목을 조르거나 주먹으로 내리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애견 미용 업체.

미용사가 미용 중이던 강아지의 뒤통수를 세차게 때립니다.

털을 깎다가는 원하는 자세가 나오지 않는지, 목을 잡고 흔들다 아예 공중에 매달아버립니다.

강아지가 두려움에 미용사의 손에 발을 올리자, 이번에는 있는 힘껏 주먹으로 몸통을 내려칩니다.

미용을 받고 난 강아지가 불안증세를 보이자 강아지 주인이 미용 업체에 찾아가 확보한 CCTV 영상입니다.

실제로 강아지의 피부 곳곳에서 외상과 염증이 발견됐고, 병원에서 복부 통증과 식욕부진 진단도 받았습니다.

[피해 강아지 주인 : "걷는데 자꾸 주저앉길래 너무 힘든가 보다 하고 집에 왔죠. 그런데 목욕을 시키면서 보니까 상처 난 부분이 보이는 거예요."]

생후 8개월된 피해 강아지는 학대 뒤 열흘 정도가 지나서야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설채현/수의사 : "차후에 미용을 한다거나 병원을 간다거나, 아니면 보호자와 떨어져서 새로운 공간에 갔을 때 스트레스 반응이나 상당한 불안을 느낄 수 있고..."]

화면 속 미용사는 "남성 미용사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해온 일 등이 쌓여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강아지 주인에게 사과 의사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미용사를 동물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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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용 맡겨놨더니…강아지 때리고 목 조른 ‘애견 미용사’
    • 입력 2021-08-24 07:39:58
    • 수정2021-08-24 07: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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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애견미용업체에 맡겨진 강아지가 미용사에게 학대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강아지 주인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미용사가 강아지의 목을 조르거나 주먹으로 내리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애견 미용 업체.

미용사가 미용 중이던 강아지의 뒤통수를 세차게 때립니다.

털을 깎다가는 원하는 자세가 나오지 않는지, 목을 잡고 흔들다 아예 공중에 매달아버립니다.

강아지가 두려움에 미용사의 손에 발을 올리자, 이번에는 있는 힘껏 주먹으로 몸통을 내려칩니다.

미용을 받고 난 강아지가 불안증세를 보이자 강아지 주인이 미용 업체에 찾아가 확보한 CCTV 영상입니다.

실제로 강아지의 피부 곳곳에서 외상과 염증이 발견됐고, 병원에서 복부 통증과 식욕부진 진단도 받았습니다.

[피해 강아지 주인 : "걷는데 자꾸 주저앉길래 너무 힘든가 보다 하고 집에 왔죠. 그런데 목욕을 시키면서 보니까 상처 난 부분이 보이는 거예요."]

생후 8개월된 피해 강아지는 학대 뒤 열흘 정도가 지나서야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설채현/수의사 : "차후에 미용을 한다거나 병원을 간다거나, 아니면 보호자와 떨어져서 새로운 공간에 갔을 때 스트레스 반응이나 상당한 불안을 느낄 수 있고..."]

화면 속 미용사는 "남성 미용사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해온 일 등이 쌓여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강아지 주인에게 사과 의사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미용사를 동물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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