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진 대한산악연맹…동·하계 올림픽 종목 모두 보유한 유일한 경기 단체

입력 2021.08.24 (11:49) 수정 2021.08.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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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F(Korea Alpine Federation), 대한산악연맹 내년 창립 60주년

대한산악연맹(이하 대산련)은 내년에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대산련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고상돈, 엄홍길, 박영석, 김창호 등 세계적 산악인들을 많이 배출했다. 히말라야, 7대륙 등의 산봉우리를 오르는 고산 등반뿐만 아니라 국내 생활 등산 활성화까지 주도해 왔다.

대산련은 도쿄에서 경사를 맞았다. 먼저 스포츠클라이밍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창립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수(천종원, 서채현)를 파견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생인 서채현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2024년 파리 대회에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서채현은 또 올림픽 기간 불었던 '10대 선수 열풍'에도 가세하면서 인공 암벽을 오르는 스포츠클라이밍의 특징과 매력을 널리 알렸다.

■ 대산련, 동·하계 올림픽 종목 가진 유일한 경기 단체

두 번째 경사는 산악스키가 동계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 개막 사흘 전인 지난달 20일 총회에서 산악스키를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는 것을 의결했다. 산악스키 세부 종목 금메달은 5개다.

산악스키는 대한스키협회가 주관하는 종목이 아니다. 대산련의 종목이다. 산악스키는 알프스 등 유럽 산간 지방에서 눈 덮힌 가파른 지형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 스키를 신고 이동한 데서 유래했다. 한편 대산련 산하 조직에는 대한산악스키협회와 대한산악구조협회 등이 있다.

대산련은 이로써 올림픽 정식 종목이 없는 경기 단체에서, 짧은 시기에 동·하계 올림픽 종목을 모두 가진 단체로 변모했다. 대한체육회 산하 62개 정회원 경기 단체 가운데 동·하계 올림픽 종목을 보유한 단체는 대산련이 유일하다.

■ 산악스키 올림픽 경쟁력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대산련은 2000년대 초반부터 산악스키 대회를 개최했다. 강원도지사배와 산림청장배 대회를 통해 동호인과 선수 양성에 힘써왔다. 아시안컵 대회도 12번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아쉽게도 지난해부터는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 경쟁력 차이를 절감하기도 했지만, 2020년 로잔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선수 2명을 출전시키기도 했다.

이제 2026년 동계 올림픽까지는 4년여밖에 남지 않았다. 대산련의 행보가 바빠질 것이다. 당장 메달을 기대하지는 못하더라도 출전 선수들의 경쟁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대산련의 손중호 회장은 "각종 대회를 더 활성화하고 전용 훈련장 유치, 해외 선수들과의 기술 교류 등 체계적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에서 등산과 스포츠클라이밍이 개인 운동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여기에 동·하계 올림픽 종목 동시 보유까지. 대산련이 여러모로 할 일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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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빠진 대한산악연맹…동·하계 올림픽 종목 모두 보유한 유일한 경기 단체
    • 입력 2021-08-24 11:49:44
    • 수정2021-08-24 11:50:23
    스포츠K

■ KAF(Korea Alpine Federation), 대한산악연맹 내년 창립 60주년

대한산악연맹(이하 대산련)은 내년에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대산련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고상돈, 엄홍길, 박영석, 김창호 등 세계적 산악인들을 많이 배출했다. 히말라야, 7대륙 등의 산봉우리를 오르는 고산 등반뿐만 아니라 국내 생활 등산 활성화까지 주도해 왔다.

대산련은 도쿄에서 경사를 맞았다. 먼저 스포츠클라이밍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창립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수(천종원, 서채현)를 파견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생인 서채현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2024년 파리 대회에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서채현은 또 올림픽 기간 불었던 '10대 선수 열풍'에도 가세하면서 인공 암벽을 오르는 스포츠클라이밍의 특징과 매력을 널리 알렸다.

■ 대산련, 동·하계 올림픽 종목 가진 유일한 경기 단체

두 번째 경사는 산악스키가 동계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 개막 사흘 전인 지난달 20일 총회에서 산악스키를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는 것을 의결했다. 산악스키 세부 종목 금메달은 5개다.

산악스키는 대한스키협회가 주관하는 종목이 아니다. 대산련의 종목이다. 산악스키는 알프스 등 유럽 산간 지방에서 눈 덮힌 가파른 지형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 스키를 신고 이동한 데서 유래했다. 한편 대산련 산하 조직에는 대한산악스키협회와 대한산악구조협회 등이 있다.

대산련은 이로써 올림픽 정식 종목이 없는 경기 단체에서, 짧은 시기에 동·하계 올림픽 종목을 모두 가진 단체로 변모했다. 대한체육회 산하 62개 정회원 경기 단체 가운데 동·하계 올림픽 종목을 보유한 단체는 대산련이 유일하다.

■ 산악스키 올림픽 경쟁력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대산련은 2000년대 초반부터 산악스키 대회를 개최했다. 강원도지사배와 산림청장배 대회를 통해 동호인과 선수 양성에 힘써왔다. 아시안컵 대회도 12번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아쉽게도 지난해부터는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 경쟁력 차이를 절감하기도 했지만, 2020년 로잔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선수 2명을 출전시키기도 했다.

이제 2026년 동계 올림픽까지는 4년여밖에 남지 않았다. 대산련의 행보가 바빠질 것이다. 당장 메달을 기대하지는 못하더라도 출전 선수들의 경쟁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대산련의 손중호 회장은 "각종 대회를 더 활성화하고 전용 훈련장 유치, 해외 선수들과의 기술 교류 등 체계적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에서 등산과 스포츠클라이밍이 개인 운동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여기에 동·하계 올림픽 종목 동시 보유까지. 대산련이 여러모로 할 일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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