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짜 수산업자’ 옥중 체포…경찰, 김무성 렌트비 의혹도 확인 중

입력 2021.08.24 (18:38) 수정 2021.08.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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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유력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를 옥중에서 체포해 조사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씨에 대한 구속피의자체포 영장을 오늘(24일) 집행했습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구속피의자체포 영장 집행입니다.

■구치소 수감 이후 경찰 조사 거부

김 씨는 당초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때 유력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털어놨지만,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경찰의 수사 방식을 문제 삼아 조사를 거부해 왔습니다. 그러자 경찰이 오늘 김 씨를 옥중에서 체포해 조사한 겁니다.

경찰 수사관들은 오늘 오전 김 씨가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유력인사들에게 준 구체적인 금품액수와 시기 등을 다시 한번 물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진술을 토대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인물들의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김무성 렌트료 '대납 여부' 의심

경찰은 이와 별도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차량을 렌트하는 과정에 김 씨가 비용을 대신 내 준 적이 있는지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대표는 벤츠 승용차를 김 씨로부터 지난해 제공받아 이용한 적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벤츠 승용차 외에도 제네시스 G80과 카니발 등 차량 2대를 다른 렌트카 업체 관계자로부터 시세보다 싸게 빌렸고 그나마도 일부는 김 씨가 대납한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렌트해 준 렌터카 업체의 관계자도 지난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렌트료를 받고 차량들을 빌려줬으며, 관련 자료도 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대표 측은 관련 의혹을 묻는 질문에 '제네시스와 카니발은 정상적으로 렌트료를 줬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다만 벤츠와 관련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김무성 전 대표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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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가짜 수산업자’ 옥중 체포…경찰, 김무성 렌트비 의혹도 확인 중
    • 입력 2021-08-24 18:38:15
    • 수정2021-08-24 21:04:16
    사회
경찰이 유력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를 옥중에서 체포해 조사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씨에 대한 구속피의자체포 영장을 오늘(24일) 집행했습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구속피의자체포 영장 집행입니다.

■구치소 수감 이후 경찰 조사 거부

김 씨는 당초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때 유력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털어놨지만,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경찰의 수사 방식을 문제 삼아 조사를 거부해 왔습니다. 그러자 경찰이 오늘 김 씨를 옥중에서 체포해 조사한 겁니다.

경찰 수사관들은 오늘 오전 김 씨가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유력인사들에게 준 구체적인 금품액수와 시기 등을 다시 한번 물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진술을 토대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인물들의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김무성 렌트료 '대납 여부' 의심

경찰은 이와 별도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차량을 렌트하는 과정에 김 씨가 비용을 대신 내 준 적이 있는지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대표는 벤츠 승용차를 김 씨로부터 지난해 제공받아 이용한 적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벤츠 승용차 외에도 제네시스 G80과 카니발 등 차량 2대를 다른 렌트카 업체 관계자로부터 시세보다 싸게 빌렸고 그나마도 일부는 김 씨가 대납한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렌트해 준 렌터카 업체의 관계자도 지난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렌트료를 받고 차량들을 빌려줬으며, 관련 자료도 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대표 측은 관련 의혹을 묻는 질문에 '제네시스와 카니발은 정상적으로 렌트료를 줬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다만 벤츠와 관련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김무성 전 대표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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