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용 포르말린 다루던 이주노동자 백혈병 고통

입력 2021.08.24 (19:50) 수정 2021.08.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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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식장에서 10여 년간 일해온 이주노동자가 백혈병을 진단받았는데요.

양식장에서 소독제 등으로 쓰이는 포르말린 때문에 백혈병에 걸렸다며 산업재해를 신청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11년 전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 칸 모바실.

전남 담양과 제주도 등의 수산 양식장에서 일해온 칸은 올해 1월 백혈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칸은 양식장에서 쓴 '수산용 포르말린'이 발병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포르말린은 물고기에 붙은 기생충 등을 없애는데 쓰이지만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포르말린을 사용할 때 방독 마스크나 특수 장갑 등을 착용하도록 관련법은 규정하고 있습니다.

칸은 포르말린의 유해성에 대해 알지 못했고 면 장갑 하나에 의존해 왔다고 말합니다.

[칸 모바실/이주노동자 : "포르말린을 뿌리는 시간 동안에는 눈에 물이 나왔어요. 코에서도 나왔어요. 여기 목에서도 가래가 나왔어요. 냄새가 너무 안 좋았어요."]

노동계는 수산용 포르말린에 노출된 노동자들의 위험성에 대해 정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홍관희/민주노총법률원 광주사무소 노무사 : "근로복지공단은 어업 이주노동자의 포르말린으로 인한 백혈병 피해에 대하여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상을 규명하라!"]

한국에 오기 전 럭비 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건강했다는 칸은 지난달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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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용 포르말린 다루던 이주노동자 백혈병 고통
    • 입력 2021-08-24 19:50:53
    • 수정2021-08-24 20:05:15
    뉴스9(광주)
[앵커]

양식장에서 10여 년간 일해온 이주노동자가 백혈병을 진단받았는데요.

양식장에서 소독제 등으로 쓰이는 포르말린 때문에 백혈병에 걸렸다며 산업재해를 신청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11년 전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 칸 모바실.

전남 담양과 제주도 등의 수산 양식장에서 일해온 칸은 올해 1월 백혈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칸은 양식장에서 쓴 '수산용 포르말린'이 발병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포르말린은 물고기에 붙은 기생충 등을 없애는데 쓰이지만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포르말린을 사용할 때 방독 마스크나 특수 장갑 등을 착용하도록 관련법은 규정하고 있습니다.

칸은 포르말린의 유해성에 대해 알지 못했고 면 장갑 하나에 의존해 왔다고 말합니다.

[칸 모바실/이주노동자 : "포르말린을 뿌리는 시간 동안에는 눈에 물이 나왔어요. 코에서도 나왔어요. 여기 목에서도 가래가 나왔어요. 냄새가 너무 안 좋았어요."]

노동계는 수산용 포르말린에 노출된 노동자들의 위험성에 대해 정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홍관희/민주노총법률원 광주사무소 노무사 : "근로복지공단은 어업 이주노동자의 포르말린으로 인한 백혈병 피해에 대하여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상을 규명하라!"]

한국에 오기 전 럭비 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건강했다는 칸은 지난달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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