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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서 3일”…유기 신생아 ‘기적의 생존’
입력 2021.08.25 (07:41) 수정 2021.08.25 (07:46)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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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의 한 식당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갓 태어난 아이가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작은 쓰레기통 안에서 먹지도 않고 사흘을 버티며 기적적으로 생존한 이 갓난아이가 이제는 힘든 수술을 이겨내며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골목을 서성이던 주민이 다가간 곳은 식당 앞 작은 음식물 쓰레기통.

그 안에서 탯줄도 떼지 않은 신생아가 힘겹게 울고 있었습니다.

수건 한 장 걸치지 못한 알몸 상태였습니다.

[김재문/신생아 최초 발견 : "(아기가) 들어있을 거란 상상도 못 했는데, 유기됐다 하더라도 아무것도 보자기나 이런 거에 싸여있던 게 아니어서 마음이 아팠죠."]

경찰이 인근 CCTV 등을 통해 밝힌 아이의 유기 시점은 지난 18일 오전 8시.

무려 사흘 가까이를 비좁은 쓰레기통에서 버텼습니다.

몸 곳곳에 난 상처 부위에선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심한 탈수 증상까지.

아이를 본 의료진은 "생존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김유진/충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무언가 긁힌다거나 그런 심하게 베인 것 같은 상처들이 발견됐었고, 아기가 살고자 하는 의지에 생긴 기적이 아니었을까."]

아이는 괴사한 조직을 잘라내는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위중합니다.

아이는 현재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힘든 치료를 버티며, 2차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 출생신고도 되지 않아 자치단체나 복지 단체의 지원도 쉽지 않은 상황.

치료비는 물론 당장 먹을 분유나 기저귀조차 부족합니다.

[김유진/충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기저귀라든지 아기들 개인 물품 같은 것도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아이.

지금도 힘겨운 사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 “쓰레기통에서 3일”…유기 신생아 ‘기적의 생존’
    • 입력 2021-08-25 07:41:27
    • 수정2021-08-25 07:46:28
    뉴스광장
[앵커]

청주의 한 식당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갓 태어난 아이가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작은 쓰레기통 안에서 먹지도 않고 사흘을 버티며 기적적으로 생존한 이 갓난아이가 이제는 힘든 수술을 이겨내며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골목을 서성이던 주민이 다가간 곳은 식당 앞 작은 음식물 쓰레기통.

그 안에서 탯줄도 떼지 않은 신생아가 힘겹게 울고 있었습니다.

수건 한 장 걸치지 못한 알몸 상태였습니다.

[김재문/신생아 최초 발견 : "(아기가) 들어있을 거란 상상도 못 했는데, 유기됐다 하더라도 아무것도 보자기나 이런 거에 싸여있던 게 아니어서 마음이 아팠죠."]

경찰이 인근 CCTV 등을 통해 밝힌 아이의 유기 시점은 지난 18일 오전 8시.

무려 사흘 가까이를 비좁은 쓰레기통에서 버텼습니다.

몸 곳곳에 난 상처 부위에선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심한 탈수 증상까지.

아이를 본 의료진은 "생존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김유진/충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무언가 긁힌다거나 그런 심하게 베인 것 같은 상처들이 발견됐었고, 아기가 살고자 하는 의지에 생긴 기적이 아니었을까."]

아이는 괴사한 조직을 잘라내는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위중합니다.

아이는 현재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힘든 치료를 버티며, 2차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 출생신고도 되지 않아 자치단체나 복지 단체의 지원도 쉽지 않은 상황.

치료비는 물론 당장 먹을 분유나 기저귀조차 부족합니다.

[김유진/충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기저귀라든지 아기들 개인 물품 같은 것도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아이.

지금도 힘겨운 사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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