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통의 ‘불광문고’ 지켜달라”…은평구민들 구청에 청원

입력 2021.08.25 (09:31) 수정 2021.08.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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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시 은평구 ‘불광문고’가 운영난 등으로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은평구 주민들이 서점을 지켜달라며 주민청원에 나섰습니다.

‘은평의 문화자산 불광문고 존속을 위한 주민모임’은 오늘(25) 보도자료를 통해 불광문고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틀 뒤인 8월 19일 은평구청 열린청원 웹사이트에 “은평구의 지역서점을 지켜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청원은 지역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급속하게 확산해, 게시된 지 이틀 만에 주민 동의 1,000명을 돌파하며 동네서점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민모임은 전했습니다.

불광문고는 2019년 지역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은 최낙범 사장이 운영하는 지역서점으로, 서울에 단 네 곳밖에 안 남은 중형서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주민모임은 특히 “불광문고는 출판사와 서점, 독자와 작가들을 잇는 출판생태계 구축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벌여왔으며, 각종 출판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왔던 서점이기도 하다.”라면서 “지역의 독자들은 물론, 출판인들에게도 신뢰가 깊은 서점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민모임은 이번 청원에서 구청이 지역자원으로서 불광문고의 가치를 이해하고, 폐업을 막기 위해 임대인과 지역사회공헌 협력을 통한 임대료 조정을 협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지역서점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 내 유초중고와 공공도서관, 공공기관의 도서구입 시 지역서점을 우선 이용하고, 구내 유아·청소년의 학습 지원과 구민 대상 평생학습 지원사업으로 지역서점 이용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은평구청 열린청원은 청원 등록 후 30일 이내에 500명 이상의 주민이 지지하면, 구청장이 20일 내에 검토해 답변하게 돼 있습니다. 불광문고의 폐업 일은 9월 5일로 예정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불광문고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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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5 09: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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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시 은평구 ‘불광문고’가 운영난 등으로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은평구 주민들이 서점을 지켜달라며 주민청원에 나섰습니다.

‘은평의 문화자산 불광문고 존속을 위한 주민모임’은 오늘(25) 보도자료를 통해 불광문고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틀 뒤인 8월 19일 은평구청 열린청원 웹사이트에 “은평구의 지역서점을 지켜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청원은 지역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급속하게 확산해, 게시된 지 이틀 만에 주민 동의 1,000명을 돌파하며 동네서점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민모임은 전했습니다.

불광문고는 2019년 지역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은 최낙범 사장이 운영하는 지역서점으로, 서울에 단 네 곳밖에 안 남은 중형서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주민모임은 특히 “불광문고는 출판사와 서점, 독자와 작가들을 잇는 출판생태계 구축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벌여왔으며, 각종 출판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왔던 서점이기도 하다.”라면서 “지역의 독자들은 물론, 출판인들에게도 신뢰가 깊은 서점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민모임은 이번 청원에서 구청이 지역자원으로서 불광문고의 가치를 이해하고, 폐업을 막기 위해 임대인과 지역사회공헌 협력을 통한 임대료 조정을 협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지역서점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 내 유초중고와 공공도서관, 공공기관의 도서구입 시 지역서점을 우선 이용하고, 구내 유아·청소년의 학습 지원과 구민 대상 평생학습 지원사업으로 지역서점 이용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은평구청 열린청원은 청원 등록 후 30일 이내에 500명 이상의 주민이 지지하면, 구청장이 20일 내에 검토해 답변하게 돼 있습니다. 불광문고의 폐업 일은 9월 5일로 예정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불광문고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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