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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대피 시한 연장 없다”…G7 “탈레반에 안전 보장 요구”
입력 2021.08.25 (10:40) 수정 2021.08.25 (10:48)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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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시한이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탈출 행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피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탈레반은 하루도 더 줄 수 없다고 엄포를 놨고, 미국도 예정대로 31일에 대피를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정한 아프가니스탄 철군 시한, 31일이 가까워 오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2만 천여 명, 지금까지 6만 3천 명이 아프간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위성사진에 찍힌 공항 주변은 여전히 늘어선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철군 시한까지 대피가 끝날 수 있겠느냐, 미국 안팎에서 우려가 여전합니다.

급기야 영국 등 일부 국가가 미국에 철군 시한 연장을 건의했고, 미국 CIA 국장은 카불로 직접 날아가 탈레반 최고위급과 관련 논의를 벌인 거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논의는 성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탈레반은 철군 시한 연장을 용인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탈레반 대변인 : "주어진 시간에 모든 미국인을 철수시킬 것을 미국에 재차 요구합니다. 미국이 공항을 통제하고 있고, 시설과 수송기도 갖고 있으니 빨리 대피시켜야 합니다. 아프간인을 대피시키는 건 허용할 수 없습니다."]

미국도 31일까지 대피를 끝낸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이달 말까지 철군과 대피가 완료돼야 한다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시한 연장 합의에 실패한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는 대신 향후 탈레반을 어떻게 상대할지 로드맵을 합의했다며, 첫 번째 조건은 탈레반이 31일 이후에도 출국 희망자의 안전한 출국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탈레반은 8월 31일 이후에도 안전한 통로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G7 국가들의) 요구입니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까지 대피를 끝내겠다며 탈레반에 협조를 요구하면서도 만일을 위한 비상 계획도 수립 중이라고 밝혀 여지를 남겼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
  • 美 “아프간 대피 시한 연장 없다”…G7 “탈레반에 안전 보장 요구”
    • 입력 2021-08-25 10:40:11
    • 수정2021-08-25 10:48:03
    지구촌뉴스
[앵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시한이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탈출 행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피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탈레반은 하루도 더 줄 수 없다고 엄포를 놨고, 미국도 예정대로 31일에 대피를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정한 아프가니스탄 철군 시한, 31일이 가까워 오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2만 천여 명, 지금까지 6만 3천 명이 아프간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위성사진에 찍힌 공항 주변은 여전히 늘어선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철군 시한까지 대피가 끝날 수 있겠느냐, 미국 안팎에서 우려가 여전합니다.

급기야 영국 등 일부 국가가 미국에 철군 시한 연장을 건의했고, 미국 CIA 국장은 카불로 직접 날아가 탈레반 최고위급과 관련 논의를 벌인 거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논의는 성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탈레반은 철군 시한 연장을 용인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탈레반 대변인 : "주어진 시간에 모든 미국인을 철수시킬 것을 미국에 재차 요구합니다. 미국이 공항을 통제하고 있고, 시설과 수송기도 갖고 있으니 빨리 대피시켜야 합니다. 아프간인을 대피시키는 건 허용할 수 없습니다."]

미국도 31일까지 대피를 끝낸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이달 말까지 철군과 대피가 완료돼야 한다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시한 연장 합의에 실패한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는 대신 향후 탈레반을 어떻게 상대할지 로드맵을 합의했다며, 첫 번째 조건은 탈레반이 31일 이후에도 출국 희망자의 안전한 출국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탈레반은 8월 31일 이후에도 안전한 통로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G7 국가들의) 요구입니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까지 대피를 끝내겠다며 탈레반에 협조를 요구하면서도 만일을 위한 비상 계획도 수립 중이라고 밝혀 여지를 남겼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