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예약도 못 하는 골프장

입력 2021.08.25 (19:10) 수정 2021.08.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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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이후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더욱 호황을 누리는 곳 중 하나가 국내 골프장들입니다.

이 때문에, 예약하기가 어렵다는 이용자 민원이 많은데요.

기존 회원들과 갈등을 빚는 골프장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7년 문을 연 양양의 한 골프장입니다.

처음엔 회원제로 운영됐지만, 2019년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회원 370여 명은 리조트 회원으로 신분을 바꿔 골프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19 발생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골프장 예약이 어려워진 겁니다.

[골프장 회원 A 씨/음성변조 :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고요. 불과 한 2~3달 전만 해도 어렵긴 어려워도 그래도 (보름에) 2개 정도는 (예약이) 됐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최악이에요."]

2018년 600여 명이던 회원이 올해에는 2배 이상인 1,300여 명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기존 회원들은 한 달에 주중 12회, 주말 4회 이용이라는 계약 내용을 골프장이 지키지 않는다고 반발합니다.

1억 원 넘게 주고 회원권을 샀는데, 전혀 회원 혜택을 못받는다는 겁니다.

[골프장 회원 B 씨/음성변조 : "전혀 진행이 안 되고 있죠. 그래서 저희가 요구하는 거는 계약서에 나와 있는 대로 해라. 이행을 하라. 이렇게 저희가 요구하고 있는 거예요."]

골프장 측은 최근 이용객이 많아져서 예약이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일부 회원이 주장하는 계약상 이용 횟수는 보장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안제근/○○ 골프 리조트 대표이사 : "골프를 치는 횟수에 대한 보장은 명확하게 말씀드리면 아니고요. 골프 이용을 하셨을 때 이용 요금에 대한 할인 혜택에 대한 횟수거든요."]

골프장 기존 회원들은 계약 내용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관계 기관에 고발은 물론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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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이후 예약도 못 하는 골프장
    • 입력 2021-08-25 19:10:17
    • 수정2021-08-25 19:25:31
    뉴스7(춘천)
[앵커]

코로나 19 이후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더욱 호황을 누리는 곳 중 하나가 국내 골프장들입니다.

이 때문에, 예약하기가 어렵다는 이용자 민원이 많은데요.

기존 회원들과 갈등을 빚는 골프장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7년 문을 연 양양의 한 골프장입니다.

처음엔 회원제로 운영됐지만, 2019년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회원 370여 명은 리조트 회원으로 신분을 바꿔 골프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19 발생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골프장 예약이 어려워진 겁니다.

[골프장 회원 A 씨/음성변조 :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고요. 불과 한 2~3달 전만 해도 어렵긴 어려워도 그래도 (보름에) 2개 정도는 (예약이) 됐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최악이에요."]

2018년 600여 명이던 회원이 올해에는 2배 이상인 1,300여 명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기존 회원들은 한 달에 주중 12회, 주말 4회 이용이라는 계약 내용을 골프장이 지키지 않는다고 반발합니다.

1억 원 넘게 주고 회원권을 샀는데, 전혀 회원 혜택을 못받는다는 겁니다.

[골프장 회원 B 씨/음성변조 : "전혀 진행이 안 되고 있죠. 그래서 저희가 요구하는 거는 계약서에 나와 있는 대로 해라. 이행을 하라. 이렇게 저희가 요구하고 있는 거예요."]

골프장 측은 최근 이용객이 많아져서 예약이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일부 회원이 주장하는 계약상 이용 횟수는 보장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안제근/○○ 골프 리조트 대표이사 : "골프를 치는 횟수에 대한 보장은 명확하게 말씀드리면 아니고요. 골프 이용을 하셨을 때 이용 요금에 대한 할인 혜택에 대한 횟수거든요."]

골프장 기존 회원들은 계약 내용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관계 기관에 고발은 물론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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