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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로 돌아온 정명훈, 혹독한 리허설 이끈 ‘완벽주의’
입력 2021.08.25 (19:34) 수정 2021.08.25 (19:46)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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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지난 4월 피아니스트로 변신해 고국의 관객들을 만났는데, 이번에는 다시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공연을 앞두고 KBS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후배들에 대한 책임감, 남북 문화교류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연 직전 객석에서 울린 휴대전화 벨소리.

재밌다는듯 벨소리를 피아노로 연주하더니, 웃음기를 거두고 마지막 음과 함께 브람스의 곡을 시작합니다.

거장의 관록을 유쾌하게 보여줬던 순간.

반면 지휘봉을 잡으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파트별로 세밀한 지시를 내리다가,

["이런 식으로 이해해요!"]

아예 단원을 일으켜 세우기도 합니다.

["트럼펫 수석만 일어나요."]

이런 혹독한 리허설은 후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정명훈/지휘자 : "항상 그런 책임을 느껴요.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수준을 어떻게 해서든 (향상시키기 위해) 내가 그래도 경험이 많은 사람이니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지난해 연말에 이어 KBS교향악단을 지휘하는 무대.

이번에는 1970년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게릭 올슨과도 호흡을 맞춥니다.

[게릭 올슨/피아니스트 : "정명훈은 마치 컴퓨터처럼 내면에 음악을 저장해 놓고 있습니다. 다음 소절을 미리 생각할 필요가 없을 정도죠. 그는 지휘를 하는 중에도 제 연주를 들으면서 어떻게 함께 연주해야 할지 알고 있어요."]

2015년 서울시향 음악감독에서 물러난 뒤 어떤 직책도 맡지 않고 있지만, 음악을 통한 남북교류에는 언제든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명훈/지휘자 : "다른 일은 집어치우더라도 나라를 위해서 특별히 남북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그런 건 아무 때나 준비가 돼 있죠."]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무대에 자주 서고 있으면서도, 이제는 고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습니다.

[정명훈/지휘자 : "한국 무대에 설 때마다 청중이 굉장히 반갑고. 그리고 아무래도 우리 가족이라는 것이 느껴지니까."]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영상편집:이재연
  • 지휘자로 돌아온 정명훈, 혹독한 리허설 이끈 ‘완벽주의’
    • 입력 2021-08-25 19:34:55
    • 수정2021-08-25 19:46:28
    뉴스 7
[앵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지난 4월 피아니스트로 변신해 고국의 관객들을 만났는데, 이번에는 다시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공연을 앞두고 KBS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후배들에 대한 책임감, 남북 문화교류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연 직전 객석에서 울린 휴대전화 벨소리.

재밌다는듯 벨소리를 피아노로 연주하더니, 웃음기를 거두고 마지막 음과 함께 브람스의 곡을 시작합니다.

거장의 관록을 유쾌하게 보여줬던 순간.

반면 지휘봉을 잡으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파트별로 세밀한 지시를 내리다가,

["이런 식으로 이해해요!"]

아예 단원을 일으켜 세우기도 합니다.

["트럼펫 수석만 일어나요."]

이런 혹독한 리허설은 후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정명훈/지휘자 : "항상 그런 책임을 느껴요.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수준을 어떻게 해서든 (향상시키기 위해) 내가 그래도 경험이 많은 사람이니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지난해 연말에 이어 KBS교향악단을 지휘하는 무대.

이번에는 1970년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게릭 올슨과도 호흡을 맞춥니다.

[게릭 올슨/피아니스트 : "정명훈은 마치 컴퓨터처럼 내면에 음악을 저장해 놓고 있습니다. 다음 소절을 미리 생각할 필요가 없을 정도죠. 그는 지휘를 하는 중에도 제 연주를 들으면서 어떻게 함께 연주해야 할지 알고 있어요."]

2015년 서울시향 음악감독에서 물러난 뒤 어떤 직책도 맡지 않고 있지만, 음악을 통한 남북교류에는 언제든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명훈/지휘자 : "다른 일은 집어치우더라도 나라를 위해서 특별히 남북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그런 건 아무 때나 준비가 돼 있죠."]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무대에 자주 서고 있으면서도, 이제는 고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습니다.

[정명훈/지휘자 : "한국 무대에 설 때마다 청중이 굉장히 반갑고. 그리고 아무래도 우리 가족이라는 것이 느껴지니까."]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영상편집:이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