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방역수칙 위반에 음주 폭행해도 ‘경징계’
입력 2021.08.25 (19:50) 수정 2021.08.25 (20:18) 뉴스7(제주)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코로나19 시국에 경찰 간부가 방역수칙을 어기고 식당에서 회식을 하고 다른 손님과 시비를 벌이다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이 간부에게 경징계 처분만 내렸습니다.

함께 방역수칙을 어긴 경찰관 5명도 단순 경고 처분만 받았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식당 두 남성이 말다툼을 벌입니다.

흰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화가 난 듯 상대를 향해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합니다.

문밖으로 나선 두 남성 이내 몸싸움을 벌이더니 그대로 바닥에 나뒹굽니다.

싸움은 길거리에서도 계속됩니다.

일행이 뜯어 말려보지만 소용없습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상황이 종료됩니다.

지난 2월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간부 A 경정이 술을 마시다 다른 손님과 시비를 벌였고, 폭행까지 저지른 겁니다.

게다가 A 경정은 앞선 술자리에서 직원 5명을 포함해 6명이 회식을 해 당시 5명까지만 사적모임을 허용한 방역수칙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청은 최근 징계위를 열어 A 경정에게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A 씨와 회식을 한 경찰 5명은 징계위에조차 회부되지 않은채, 경미한 사안에 대해 기관장이 내리는 직권경고 처분만 내려졌습니다.

[홍영철/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 "경찰이 방역 수칙을 스스로 위반한 거는 정말 말이 안 되고 시민들한테도 부끄러운 일입니다. 지금의 징계가 너무 약한 징계로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경찰의 대처가 미흡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수차례 성매매를 한 서귀포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정직 처분을 받아 경찰직을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제주여성인권연대는 성명을 내고 '제 식구 감싸기'라며 국민의 법 감정이 반영된 처벌과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비위와 부실 징계 논란에 경찰 신뢰는 계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 방역수칙 위반에 음주 폭행해도 ‘경징계’
    • 입력 2021-08-25 19:50:57
    • 수정2021-08-25 20:18:11
    뉴스7(제주)
[앵커]

코로나19 시국에 경찰 간부가 방역수칙을 어기고 식당에서 회식을 하고 다른 손님과 시비를 벌이다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이 간부에게 경징계 처분만 내렸습니다.

함께 방역수칙을 어긴 경찰관 5명도 단순 경고 처분만 받았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식당 두 남성이 말다툼을 벌입니다.

흰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화가 난 듯 상대를 향해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합니다.

문밖으로 나선 두 남성 이내 몸싸움을 벌이더니 그대로 바닥에 나뒹굽니다.

싸움은 길거리에서도 계속됩니다.

일행이 뜯어 말려보지만 소용없습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상황이 종료됩니다.

지난 2월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간부 A 경정이 술을 마시다 다른 손님과 시비를 벌였고, 폭행까지 저지른 겁니다.

게다가 A 경정은 앞선 술자리에서 직원 5명을 포함해 6명이 회식을 해 당시 5명까지만 사적모임을 허용한 방역수칙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청은 최근 징계위를 열어 A 경정에게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A 씨와 회식을 한 경찰 5명은 징계위에조차 회부되지 않은채, 경미한 사안에 대해 기관장이 내리는 직권경고 처분만 내려졌습니다.

[홍영철/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 "경찰이 방역 수칙을 스스로 위반한 거는 정말 말이 안 되고 시민들한테도 부끄러운 일입니다. 지금의 징계가 너무 약한 징계로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경찰의 대처가 미흡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수차례 성매매를 한 서귀포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정직 처분을 받아 경찰직을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제주여성인권연대는 성명을 내고 '제 식구 감싸기'라며 국민의 법 감정이 반영된 처벌과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비위와 부실 징계 논란에 경찰 신뢰는 계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