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재원 조달 안간힘’…철원군, “모든 군민에 지급”

[앵커]

정부의 제5차 국가재난지원금이 다음 달에 지급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돈을 보태야 한다는 건데요.

강원도와 시군은 재원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가 여기저기가 텅 비었습니다.

'임대' 라는 안내문만 상가를 지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지역 경기는 그야말로 바닥입니다.

재난지원금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송일지/춘천시 거두리 : "추석 전에 장도 보고, 애들 오면 해야 되니까 음식도. 그러니까 추석 전에 빨리 줬으면 좋겠네요."]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신청이 다음 달 초쯤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도 내 5차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은 137만 2,000여 명입니다.

강원도민의 89% 가량이 지원금을 받게 됩니다.

지급액은 1명에 25만 원씩 지급되면, 재원은 3,450억 원이 듭니다.

이 가운데, 690억 원은 강원도와 시군이 반반씩 나눠서 부담해야 합니다.

강원도의 부담은 345억 원.

재난 관련 기금에서 돈을 먼저 당겨 쓰기로 했습니다.

우선, 재난관리·재해구호기금에서 228억 원을 충당합니다.

여기에, 예비비 160억 원 가운데 117억 원을 빼서 보탭니다.

빠듯한 재정 상황 속에서 예비비와 기금 잔액이 50억에서 80억 원 정도만 남게 돼 걱정이지만, 추석 전에 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박광용/강원도경제진흥국장 : "우선 이 부분을 활용하고, 기금에 대해서는 법정 경비이기 때문에 추경을 통해서 다시 확보를 하면 되기 때문에..."]

한편, 철원군은 군민 43,000명 전부에게 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군민들에게 군청에서 자체 지원금을 주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 지원금 지급 대상인 철원군민은 1인당 25만 원씩, 나머지 군민 2,800여 명은 1인당 20만 원씩 받게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