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의원직 사퇴 표명…‘면죄부’ 6명 문제 없나

입력 2021.08.26 (06:24) 수정 2021.08.2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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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당의 만류에도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 때문에 '내로남불' 지적이 나왔었기 때문에 정치적 승부수라는 평도 있습니다.

의원직 사퇴는 회기중에는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해서,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숩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을 자청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대선 경선 후보도 멈추고, 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익위의 부동산 의혹 대상자 명단에 포함된 지 이틀 만입니다.

[윤희숙/국민의힘 의원 : "대선의 최대 화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입니다. 그 최전선에서 싸워온 제가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서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

윤 의원 부친은 2016년 5월,세종시 전의면 농지 만 여 제곱미터를 샀는데, 권익위 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이 나왔습니다.

윤 의원 부친이 아닌, 다른 사람이 대신 농사를 짓고, 해마다 쌀 7가마니를 지불한다는 진술이 나온 겁니다.

부친의 경제 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소명으로 당이 문제 없다 했는데도 의원직 사퇴라는 강수를 꺼내자, 당 지도부는 권익위를 겨냥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의원 개인이 소유 관계나 아니면 행위의 주체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좌의 형태로 이런 의혹 제기를 한 것에 대해서 저는 참 야만적이다..."]

당 지도부가 6명 의원에 대해 문제 없다고 하면서 스스로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도 거셌는데, 윤 의원 사퇴 선언에 다소 묻히는 기류입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이 부분을 거듭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절반에게 '면죄부'를 부여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약속한 여당보다 더 강한 조치는 공염불이 되었습니다."]

의원직 사퇴는 회기 중에는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합니다.

민주당은 일단 진정성 없는 선언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본회의에 사직 안건이 올라올 경우, 공을 넘겨받게 되는 셈이라 대응을 고민하는 기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홍순용/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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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숙 의원직 사퇴 표명…‘면죄부’ 6명 문제 없나
    • 입력 2021-08-26 06:24:04
    • 수정2021-08-26 06: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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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당의 만류에도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 때문에 '내로남불' 지적이 나왔었기 때문에 정치적 승부수라는 평도 있습니다.

의원직 사퇴는 회기중에는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해서,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숩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을 자청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대선 경선 후보도 멈추고, 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익위의 부동산 의혹 대상자 명단에 포함된 지 이틀 만입니다.

[윤희숙/국민의힘 의원 : "대선의 최대 화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입니다. 그 최전선에서 싸워온 제가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서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

윤 의원 부친은 2016년 5월,세종시 전의면 농지 만 여 제곱미터를 샀는데, 권익위 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이 나왔습니다.

윤 의원 부친이 아닌, 다른 사람이 대신 농사를 짓고, 해마다 쌀 7가마니를 지불한다는 진술이 나온 겁니다.

부친의 경제 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소명으로 당이 문제 없다 했는데도 의원직 사퇴라는 강수를 꺼내자, 당 지도부는 권익위를 겨냥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의원 개인이 소유 관계나 아니면 행위의 주체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좌의 형태로 이런 의혹 제기를 한 것에 대해서 저는 참 야만적이다..."]

당 지도부가 6명 의원에 대해 문제 없다고 하면서 스스로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도 거셌는데, 윤 의원 사퇴 선언에 다소 묻히는 기류입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이 부분을 거듭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절반에게 '면죄부'를 부여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약속한 여당보다 더 강한 조치는 공염불이 되었습니다."]

의원직 사퇴는 회기 중에는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합니다.

민주당은 일단 진정성 없는 선언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본회의에 사직 안건이 올라올 경우, 공을 넘겨받게 되는 셈이라 대응을 고민하는 기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홍순용/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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