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코로나보다 백신이 더 위험할까? 전문가에게 물었습니다

입력 2021.08.26 (17:04) 수정 2021.08.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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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경증, 무증상이 많다고 알려져 있는 젊은 층도 백신 접종이 필요할까? 30살 이상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도 되는 걸까?' 접종 연령층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궁금증도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청·장년층에게서 사전에 질의를 받아 전문가들과 백신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설명회에는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참석했습니다.


Q. 젊은 층은 경증이 많다는데, 백신 접종을 꼭 해야 할까요? 20대는 접종을 통한 이익과 부작용에 따른 손해를 비교하면 어떤가요?

김계훈 교수: 백신에 의한 감염 예방 효과는 82.6%, 중증 예방 효과는 85.4%, 사망 예방 효과는 97.3%로 큽니다. 이에 반해 백신 부작용은 보통 0.42%, 18~49살은 0.53% 정도인데 이 중 98%가 두통, 근육통 등 가벼운 증상이었습니다.

젊은 층에서 우려되는 심근염 발생률을 보면, 미국에서 100만 명당 3.5명 정도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드문 발생률이기 때문에 득과 실을 따지면 백신을 맞는 게 답이라고 나오게 됩니다.


Q. 고3 접종에서 심근염과 심낭염 신고가 6건이 있었다는데 접종해도 되는 걸까요?

정은경 청장: 현재까지 18~49살에서 mRNA 접종 후 심근염, 심낭염으로 피해 조사 신청된 사례가 9건 있습니다. 이 중 2건은 인과성 인정됐고, 5건은 근거가 불충분하지만, 진료비 지원 대상으로 분류됐습니다. 1건은 진단이 정확하지 않아 불인정 됐고 나머지 1건은 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국가마다 발생률 통계가 다르기는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접종 후에 심한 운동을 자제하고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같은 의심증상이 있을 때 진료받는 게 필요합니다.


왼쪽부터 정재훈 교수, 김계훈 교수, 정은경 청장, 최원석 교수.왼쪽부터 정재훈 교수, 김계훈 교수, 정은경 청장, 최원석 교수.

Q. 심근염·심낭염을 앓았는데,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을 접종해도 되나요? 또 1차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의심 증상이 있었는데, 2차 접종받아야 하나요?

김계훈 교수: 심근염, 심낭염은 완치되는 병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보통 6개월 이내 심장 기능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오고요. 심낭염은 1~2주쯤 지나면 대부분 완치됩니다. 완치된 상태라면 걱정하지 마시고 접종을 진행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심근염은 완치되면 심근 효소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심장 초음파상에서 심장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됩니다. 주치의가 완치 여부를 다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치의를 통해 백신 접종 전 완치된 상태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 심근염, 심낭염을 앓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면 급성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는 접종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1차 접종 후 심근염, 심낭염 증세가 있었다면 접종 보류를 권고합니다. 심근염, 심낭염 발생 기저는 확실하지 않아 재발할 우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다른 기저 등이 확인되기 전까지 기다리는 게 필요합니다.


Q.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활동성이 높은 20~50대에게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접종해도 될까요?

최원석 교수: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어떤 백신이든 아나필락시스 발생 위험은 있습니다. 다만 mRNA 백신은 사용 초기부터 다른 백신에 비해 발생 위험이 조금 더 크다는 건 알려져 있고, 최근 미국에서는 100만 건당 2.5~4.7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독감 백신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다른 백신과 비교하면 크게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접종 이후 15~30분 정도 머무는 게 필요하고, 아주 드물지만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집에서도 발진,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게 필요합니다.


Q. 30살 이상에게도 AZ 잔여 백신 접종을 가능하게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혈전 이상 반응이 우려되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요?

최원석 교수: AZ 백신의 허가 연령은 만 18살 이상입니다. 이 허가사항 안에서 국가마다 코로나19 발생 위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 위험 등을 고려해 연령 기준을 정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코로나 유행 상황에 따라 접종 연령 등 기준을 변동시켰던 국가들도 이미 있습니다. 유행 상황이 이전보다 더 길어지고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이전에 평가했던 위험과 이득을 비교해 본다면 접종을 통해 이득이 될 가능성이 더 커지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백신 접종을 진행하면서 잔여 백신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제한된 사람들에 대해 본인이 원하면 접종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정책적 판단이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권고는 모두에게 AZ 백신을 접종하라는 권고와는 다릅니다. 접종 시기가 빨라졌을 때 이득이 있을 수 있거나, 불가피하게 빨리 접종 받아야 하는 경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제한적 권고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면, 백신 접종이 필요한가요?

최원석 교수: 자연 감염에 의해서도 백신처럼 면역력이 생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재감염' 위험이 생겨나게 됩니다. 연구에 따라서는 5~6개월 정도까지는 재감염 위험이 크지 않지만, 이후에 증가한다는 논문도 있습니다. 또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높은 수준의 항체가가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렸어도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에 얼마나 지나야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지 권고되는 건 없습니다. 다만, 격리는 해제돼야 하고, 몸 상태도 회복된 상태여야 할 겁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항체치료제나 혈장치료제와 같은 코로나19 특이항체에 대한 치료제를 사용한 경우에는 백신 접종까지 90일의 간격을 두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Q. 백신 1차 접종 후 6주가 지난 후에 2차 접종을 한다면 백신 효력이 있나요?

최원석 교수: 여러 번 접종하는 백신의 경우, 첫 번째 접종을 받은 이후에 면역 반응이 어느 정도 나타나서 2차 접종을 받아야 효과를 더 강화시키고 면역 반응이 오래 유지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3주 접종 간격보다 6~14주 정도로 간격을 늘렸을 때, 면역 반응이 유사하거나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진 않았지만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통해 보면 접종 간격이 조금 늘어나더라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게 중요한데, 완료 시점이 더 늦어진다는 부분이 고민입니다. 따라서 2회 접종이 완료되고 충분한 기간이 지날 때까지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습니다.


Q.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보다 백신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는 인터넷 영상도 있는데 사실인가요?

정재훈 교수: 사실이 아닙니다. 통계를 보면 23일 기준으로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건수가 492건이고요.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222명입니다. 또 '접종 후 사망 신고가 됐다'와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증명됐다'는 뜻은 조금 다르게 보셔야 합니다.

인과성 평가를 거친 사망사례 같은 경우에는 몇 건의 추가 사례를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2건이 확인됐습니다. 우리가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피해보다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백하게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Q. 이상 반응 신고 건수에 비해 피해 보상 사례가 너무 적은데, 인과성 평가 기준이나 피해 보상 범위 등이 너무 엄격한 것 아닌가요?

정재훈 교수: 백신과 이상 반응 간의 인과관계를 평가하는 데 많은 어려운 점이 있지만, 각 지자체 신속대응팀에서 철저한 확인을 하고 이후 중앙 정부에서 심사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의무기록과 부검을 통해 여러 단계를 거쳐 근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접종 후에 생기는 모든 건강 상태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어서 (이상 반응) 신고 건수로만 본다면 매우 많다고 느끼실 수가 있습니다만 그중에서는 우리가 기저에 발생하는 발생률을 어느 정도 제외하고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과성 평가 기준이나 피해보상 범위가 너무 엄격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기준 자체가 과학적이고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우리나라는 언제쯤 추가 접종을 시작하나요? 백신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요?

정은경 청장: '부스터 샷'에 대한 계획을 전문가들과 수립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4분기부터 추가 접종이 진행될 예정으로 계획이 마련되면 설명하겠습니다.

올해 1억 9천만 회분 정도를 확보해서 소아, 청소년, 임신부를 포함한 전 국민에 대한 2차 접종, 또 연내 부스터 샷 대상자를 접종하기 위한 물량은 충분합니다. 또 내년도 9천만 회분을 신규로 확보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Q. 대학생을 위한 '백신 공결제', 도입될 수 있을까요?

정은경 청장: 교육부에서 지난 8월 10일 각 대학에 백신 공결제를 권고한 바가 있다고 합니다. 다만 도입 여부나 방식은 대학별로 학사 운영 계획과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판단해서 적용하기 때문에 대학별 방침을 확인해보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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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은 코로나보다 백신이 더 위험할까? 전문가에게 물었습니다
    • 입력 2021-08-26 17:04:52
    • 수정2021-08-26 17:05:33
    취재K

18~49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경증, 무증상이 많다고 알려져 있는 젊은 층도 백신 접종이 필요할까? 30살 이상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도 되는 걸까?' 접종 연령층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궁금증도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청·장년층에게서 사전에 질의를 받아 전문가들과 백신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설명회에는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참석했습니다.


Q. 젊은 층은 경증이 많다는데, 백신 접종을 꼭 해야 할까요? 20대는 접종을 통한 이익과 부작용에 따른 손해를 비교하면 어떤가요?

김계훈 교수: 백신에 의한 감염 예방 효과는 82.6%, 중증 예방 효과는 85.4%, 사망 예방 효과는 97.3%로 큽니다. 이에 반해 백신 부작용은 보통 0.42%, 18~49살은 0.53% 정도인데 이 중 98%가 두통, 근육통 등 가벼운 증상이었습니다.

젊은 층에서 우려되는 심근염 발생률을 보면, 미국에서 100만 명당 3.5명 정도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드문 발생률이기 때문에 득과 실을 따지면 백신을 맞는 게 답이라고 나오게 됩니다.


Q. 고3 접종에서 심근염과 심낭염 신고가 6건이 있었다는데 접종해도 되는 걸까요?

정은경 청장: 현재까지 18~49살에서 mRNA 접종 후 심근염, 심낭염으로 피해 조사 신청된 사례가 9건 있습니다. 이 중 2건은 인과성 인정됐고, 5건은 근거가 불충분하지만, 진료비 지원 대상으로 분류됐습니다. 1건은 진단이 정확하지 않아 불인정 됐고 나머지 1건은 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국가마다 발생률 통계가 다르기는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접종 후에 심한 운동을 자제하고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같은 의심증상이 있을 때 진료받는 게 필요합니다.


왼쪽부터 정재훈 교수, 김계훈 교수, 정은경 청장, 최원석 교수.
Q. 심근염·심낭염을 앓았는데,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을 접종해도 되나요? 또 1차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의심 증상이 있었는데, 2차 접종받아야 하나요?

김계훈 교수: 심근염, 심낭염은 완치되는 병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보통 6개월 이내 심장 기능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오고요. 심낭염은 1~2주쯤 지나면 대부분 완치됩니다. 완치된 상태라면 걱정하지 마시고 접종을 진행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심근염은 완치되면 심근 효소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심장 초음파상에서 심장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됩니다. 주치의가 완치 여부를 다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치의를 통해 백신 접종 전 완치된 상태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 심근염, 심낭염을 앓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면 급성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는 접종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1차 접종 후 심근염, 심낭염 증세가 있었다면 접종 보류를 권고합니다. 심근염, 심낭염 발생 기저는 확실하지 않아 재발할 우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다른 기저 등이 확인되기 전까지 기다리는 게 필요합니다.


Q.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활동성이 높은 20~50대에게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접종해도 될까요?

최원석 교수: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어떤 백신이든 아나필락시스 발생 위험은 있습니다. 다만 mRNA 백신은 사용 초기부터 다른 백신에 비해 발생 위험이 조금 더 크다는 건 알려져 있고, 최근 미국에서는 100만 건당 2.5~4.7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독감 백신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다른 백신과 비교하면 크게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접종 이후 15~30분 정도 머무는 게 필요하고, 아주 드물지만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집에서도 발진,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게 필요합니다.


Q. 30살 이상에게도 AZ 잔여 백신 접종을 가능하게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혈전 이상 반응이 우려되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요?

최원석 교수: AZ 백신의 허가 연령은 만 18살 이상입니다. 이 허가사항 안에서 국가마다 코로나19 발생 위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 위험 등을 고려해 연령 기준을 정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코로나 유행 상황에 따라 접종 연령 등 기준을 변동시켰던 국가들도 이미 있습니다. 유행 상황이 이전보다 더 길어지고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이전에 평가했던 위험과 이득을 비교해 본다면 접종을 통해 이득이 될 가능성이 더 커지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백신 접종을 진행하면서 잔여 백신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제한된 사람들에 대해 본인이 원하면 접종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정책적 판단이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권고는 모두에게 AZ 백신을 접종하라는 권고와는 다릅니다. 접종 시기가 빨라졌을 때 이득이 있을 수 있거나, 불가피하게 빨리 접종 받아야 하는 경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제한적 권고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면, 백신 접종이 필요한가요?

최원석 교수: 자연 감염에 의해서도 백신처럼 면역력이 생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재감염' 위험이 생겨나게 됩니다. 연구에 따라서는 5~6개월 정도까지는 재감염 위험이 크지 않지만, 이후에 증가한다는 논문도 있습니다. 또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높은 수준의 항체가가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렸어도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에 얼마나 지나야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지 권고되는 건 없습니다. 다만, 격리는 해제돼야 하고, 몸 상태도 회복된 상태여야 할 겁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항체치료제나 혈장치료제와 같은 코로나19 특이항체에 대한 치료제를 사용한 경우에는 백신 접종까지 90일의 간격을 두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Q. 백신 1차 접종 후 6주가 지난 후에 2차 접종을 한다면 백신 효력이 있나요?

최원석 교수: 여러 번 접종하는 백신의 경우, 첫 번째 접종을 받은 이후에 면역 반응이 어느 정도 나타나서 2차 접종을 받아야 효과를 더 강화시키고 면역 반응이 오래 유지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3주 접종 간격보다 6~14주 정도로 간격을 늘렸을 때, 면역 반응이 유사하거나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진 않았지만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통해 보면 접종 간격이 조금 늘어나더라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게 중요한데, 완료 시점이 더 늦어진다는 부분이 고민입니다. 따라서 2회 접종이 완료되고 충분한 기간이 지날 때까지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습니다.


Q.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보다 백신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는 인터넷 영상도 있는데 사실인가요?

정재훈 교수: 사실이 아닙니다. 통계를 보면 23일 기준으로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건수가 492건이고요.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222명입니다. 또 '접종 후 사망 신고가 됐다'와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증명됐다'는 뜻은 조금 다르게 보셔야 합니다.

인과성 평가를 거친 사망사례 같은 경우에는 몇 건의 추가 사례를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2건이 확인됐습니다. 우리가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피해보다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백하게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Q. 이상 반응 신고 건수에 비해 피해 보상 사례가 너무 적은데, 인과성 평가 기준이나 피해 보상 범위 등이 너무 엄격한 것 아닌가요?

정재훈 교수: 백신과 이상 반응 간의 인과관계를 평가하는 데 많은 어려운 점이 있지만, 각 지자체 신속대응팀에서 철저한 확인을 하고 이후 중앙 정부에서 심사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의무기록과 부검을 통해 여러 단계를 거쳐 근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접종 후에 생기는 모든 건강 상태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어서 (이상 반응) 신고 건수로만 본다면 매우 많다고 느끼실 수가 있습니다만 그중에서는 우리가 기저에 발생하는 발생률을 어느 정도 제외하고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과성 평가 기준이나 피해보상 범위가 너무 엄격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기준 자체가 과학적이고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우리나라는 언제쯤 추가 접종을 시작하나요? 백신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요?

정은경 청장: '부스터 샷'에 대한 계획을 전문가들과 수립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4분기부터 추가 접종이 진행될 예정으로 계획이 마련되면 설명하겠습니다.

올해 1억 9천만 회분 정도를 확보해서 소아, 청소년, 임신부를 포함한 전 국민에 대한 2차 접종, 또 연내 부스터 샷 대상자를 접종하기 위한 물량은 충분합니다. 또 내년도 9천만 회분을 신규로 확보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Q. 대학생을 위한 '백신 공결제', 도입될 수 있을까요?

정은경 청장: 교육부에서 지난 8월 10일 각 대학에 백신 공결제를 권고한 바가 있다고 합니다. 다만 도입 여부나 방식은 대학별로 학사 운영 계획과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판단해서 적용하기 때문에 대학별 방침을 확인해보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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