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금리 인상…빚으로 버티는 자영업자 타격

입력 2021.08.27 (21:31) 수정 2021.08.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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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어제(26일) 금리 인상과 관련해 자영업자들 상황 들여다보겠습니다.

고강도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빚으로 버텨온 상인들은 단계적으로 금리가 오를 거란 신호에 이자 부담이 얼마나 더 불어날지 시름이 깊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자영업자들의 차량 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은 다르지만 거리두기 강화에 항의하는 절박한 외침은 다르지 않습니다.

[강대영/전국자영업자 비대위 부산지부장 : "지금 전부 파산 직전에 다 갔어요, 다 갔고. 어느 정도 장사되는 업종이 없을 겁니다, 지금은. 지금은 대출도 다 막혔어요."]

매출 감소에 빚으로 버텨온 상인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백영자/서울시 동작구 : "정말로 조금만, 조금만 그게 벌써 1년 6개월이잖아요. 매출은 급감할 테고 불 보듯 뻔한데 금리까지 올리면 어떻게 버티겠어요."]

금리를 올리기 전부터 자영업자들의 재무 상태는 이미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3월 기준 대출 잔액이 831조 원을 넘어 1년 전보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이자 부담은 5조 2천억 원 정도 늘게 됩니다.

문제는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이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고위험군인 데다, 금리 추가 인상까지 예고돼 있다는 점입니다.

[이○○/서울 양천구/음성변조 : "금리가 낮은 금리로 대환(갈아타기)이나 이런 거 해주면 좋은데, 전혀 그런 방법이 없어요."]

금융당국은 일단 다음 달로 종료되는 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 조치를 더 늘릴지 여부를 곧 결정합니다.

[고승범/금융위원장 후보자 : "중소기업,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한 그런 결정을 하도록 그렇게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악화와 기준금리 인상, 여기에 최근 금융권의 대출 축소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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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금리 인상…빚으로 버티는 자영업자 타격
    • 입력 2021-08-27 21:31:41
    • 수정2021-08-27 2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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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어제(26일) 금리 인상과 관련해 자영업자들 상황 들여다보겠습니다.

고강도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빚으로 버텨온 상인들은 단계적으로 금리가 오를 거란 신호에 이자 부담이 얼마나 더 불어날지 시름이 깊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자영업자들의 차량 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은 다르지만 거리두기 강화에 항의하는 절박한 외침은 다르지 않습니다.

[강대영/전국자영업자 비대위 부산지부장 : "지금 전부 파산 직전에 다 갔어요, 다 갔고. 어느 정도 장사되는 업종이 없을 겁니다, 지금은. 지금은 대출도 다 막혔어요."]

매출 감소에 빚으로 버텨온 상인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백영자/서울시 동작구 : "정말로 조금만, 조금만 그게 벌써 1년 6개월이잖아요. 매출은 급감할 테고 불 보듯 뻔한데 금리까지 올리면 어떻게 버티겠어요."]

금리를 올리기 전부터 자영업자들의 재무 상태는 이미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3월 기준 대출 잔액이 831조 원을 넘어 1년 전보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이자 부담은 5조 2천억 원 정도 늘게 됩니다.

문제는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이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고위험군인 데다, 금리 추가 인상까지 예고돼 있다는 점입니다.

[이○○/서울 양천구/음성변조 : "금리가 낮은 금리로 대환(갈아타기)이나 이런 거 해주면 좋은데, 전혀 그런 방법이 없어요."]

금융당국은 일단 다음 달로 종료되는 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 조치를 더 늘릴지 여부를 곧 결정합니다.

[고승범/금융위원장 후보자 : "중소기업,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한 그런 결정을 하도록 그렇게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악화와 기준금리 인상, 여기에 최근 금융권의 대출 축소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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