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잡혀도 고민…청어 ‘처리난’

입력 2021.08.27 (21:50) 수정 2021.08.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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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 최남단, 삼척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어종은 오징어나 문어, 대게가 아닌 바로 '청어'입니다.

하지만,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져 가격이 매우 낮은데도 재고가 늘어나 어민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하 18도를 유지하는 수협 냉동창고입니다.

건물 2층 높이로 생선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어민들이 잡아 올린 '청어'입니다.

["올해 4월부터 8월 사이 잡은 청어입니다."]

이 창고에 보관된 청어 재고만 100톤이 넘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산물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재고 처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45킬로그램 기준 위판 가격이 2만 5천 원 안팎일 정도로 싸지만, 빨리 물러지는 특성 등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낮습니다.

[서순교/삼척 원덕수협 과장 : "재고가 물량 소진이 거의 안 되고 있는 상황인데, 청어 단가가 너무 약하다 보니까 어업인들도 솔직히 잡아도 그렇게 큰 재미가 없는 그런 현상입니다."]

문제는 청어가 삼척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어종이라는 점입니다.

2천16년 이후 5년 동안 삼척지역 전체 어획량 4만 3천 톤 가운데 청어는 가장 많은 24%를 차지합니다.

반면, 위판 금액은 전체의 4%에 불과합니다.

어민들이 잡는 양에 비해 소득이 적다는 얘기입니다.

사실상 애물단지가 된 이 청어를 시범 가공하는 사업도 시작됩니다.

[송정민/삼척시 수산진흥 담당 : "2022년도에는 저희가 이제 청어 요리 대중화를 위한 어묵 아니면 청어 조림, 청어 튀김 같은 밀키트를 지금 개발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삼척시는 장기적으로는 전문 가공 공장을 마련해, 청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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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이 잡혀도 고민…청어 ‘처리난’
    • 입력 2021-08-27 21:50:56
    • 수정2021-08-27 22:15:16
    뉴스9(춘천)
[앵커]

강원 동해안 최남단, 삼척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어종은 오징어나 문어, 대게가 아닌 바로 '청어'입니다.

하지만,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져 가격이 매우 낮은데도 재고가 늘어나 어민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하 18도를 유지하는 수협 냉동창고입니다.

건물 2층 높이로 생선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어민들이 잡아 올린 '청어'입니다.

["올해 4월부터 8월 사이 잡은 청어입니다."]

이 창고에 보관된 청어 재고만 100톤이 넘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산물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재고 처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45킬로그램 기준 위판 가격이 2만 5천 원 안팎일 정도로 싸지만, 빨리 물러지는 특성 등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낮습니다.

[서순교/삼척 원덕수협 과장 : "재고가 물량 소진이 거의 안 되고 있는 상황인데, 청어 단가가 너무 약하다 보니까 어업인들도 솔직히 잡아도 그렇게 큰 재미가 없는 그런 현상입니다."]

문제는 청어가 삼척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어종이라는 점입니다.

2천16년 이후 5년 동안 삼척지역 전체 어획량 4만 3천 톤 가운데 청어는 가장 많은 24%를 차지합니다.

반면, 위판 금액은 전체의 4%에 불과합니다.

어민들이 잡는 양에 비해 소득이 적다는 얘기입니다.

사실상 애물단지가 된 이 청어를 시범 가공하는 사업도 시작됩니다.

[송정민/삼척시 수산진흥 담당 : "2022년도에는 저희가 이제 청어 요리 대중화를 위한 어묵 아니면 청어 조림, 청어 튀김 같은 밀키트를 지금 개발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삼척시는 장기적으로는 전문 가공 공장을 마련해, 청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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