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백신 접종 추진…독려가 관건

입력 2021.08.27 (23:12) 수정 2021.08.2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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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단 감염이 시군별로 속출하면서, 방역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선 이들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도 시급하다는 얘기인데, 강원도 내 시군들이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동해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4명입니다.

그런데, 절반 이상인 60명이 북평산업단지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였습니다.

앞서, 강릉시에서도 중앙아시아와 베트남 출신 등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이 속출했습니다.

같은 국적끼리 함께 숙식하거나, 자주 어울리다보니, 한 명만 감염돼도 순식간에 확산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 "사람들 알고 있어요. 한 명 걸리면 전부 다 걸리고요. 그래도 (문제가 생기면) 빨리 말하고, 뭐 받을 수 있으면 받고, 아니면 테스트(진단 검사) 하고 (노력해요)."]

방역수칙 준수 등으로 감염을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는 겁니다.

강원도 내 시군들도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동해와 속초, 삼척시는 이미 접종을 시작했고, 춘천은 내일(28)부터 시작합니다.

강릉시는 다음 달 초부터 얀센 백신 접종에 나서는데, 여권만 지참하면 등록 여부를 따지지 않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강릉시는 최대한 많은 미등록 외국인들의 백신 접종을 유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용 사업주와 인력중개소 등을 통해 출입국 단속 등 어떤 불이익도 없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최은희/강릉시 의약관리담당 : "미등록 외국인의 경우 신변상의 불이익을 당할까 봐 염려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희가 이 자료는 예방 접종용으로만 사용하고..."]

행정기관이 추산하는 강원도 내 외국인은 2만여 명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

시군들은 늦어도 다음 달(9월)까지 외국인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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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노동자 백신 접종 추진…독려가 관건
    • 입력 2021-08-27 23:12:51
    • 수정2021-08-28 00:47:39
    뉴스9(강릉)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단 감염이 시군별로 속출하면서, 방역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선 이들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도 시급하다는 얘기인데, 강원도 내 시군들이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동해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4명입니다.

그런데, 절반 이상인 60명이 북평산업단지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였습니다.

앞서, 강릉시에서도 중앙아시아와 베트남 출신 등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이 속출했습니다.

같은 국적끼리 함께 숙식하거나, 자주 어울리다보니, 한 명만 감염돼도 순식간에 확산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 "사람들 알고 있어요. 한 명 걸리면 전부 다 걸리고요. 그래도 (문제가 생기면) 빨리 말하고, 뭐 받을 수 있으면 받고, 아니면 테스트(진단 검사) 하고 (노력해요)."]

방역수칙 준수 등으로 감염을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는 겁니다.

강원도 내 시군들도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동해와 속초, 삼척시는 이미 접종을 시작했고, 춘천은 내일(28)부터 시작합니다.

강릉시는 다음 달 초부터 얀센 백신 접종에 나서는데, 여권만 지참하면 등록 여부를 따지지 않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강릉시는 최대한 많은 미등록 외국인들의 백신 접종을 유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용 사업주와 인력중개소 등을 통해 출입국 단속 등 어떤 불이익도 없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최은희/강릉시 의약관리담당 : "미등록 외국인의 경우 신변상의 불이익을 당할까 봐 염려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희가 이 자료는 예방 접종용으로만 사용하고..."]

행정기관이 추산하는 강원도 내 외국인은 2만여 명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

시군들은 늦어도 다음 달(9월)까지 외국인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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