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발생 하루 만에 드론 공습…신속 응징 배경 관심

[앵커]

미국의 드론 공격은 카불 국제공항에서 폭탄 테러 공격이 발생한 후 하룻만에 전격적으로 실시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응징 방침에 따른 것이지만 카불 공항 대피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신속한 응징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기현 특파원, 카불 공항 테러 발생 하루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응징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기자]

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테러를 주도한 이들을 반드시 찾아내서 응징하겠다고 했던 만큼 공격은 시간문제였습니다.

이미 카불 함락 이후 IS 호라산이라는 단체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테러 위협을 강조했던 만큼 주동자들에 대한 추적은 상당히 이뤄졌다고 봐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카불 공항에서 민간인들 대피에 현지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응징이 이뤄질 지 여부는 불투명했습니다.

그런데, 추가 테러 위협이 구체화되는 데다 미군의 희생 규모가 예상 밖으로 큰 데 따라 어떤 형태로든 신속한 응징이 필요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번 공격은 드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는 데, 어떤 의미로 봐야할 거 같습니까?

[기자]

네. 일단 소재가 파악된 테러 주동자들을 신속하게 제거하기 위한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면 철군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병력 재투입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미군의 응징에 IS 호라산 측이 다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인을 상대로 한 추가 테러 도발이 발생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 임무는 완수했고 20년 전쟁을 끝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연일 재확인하는 상황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정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