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번아웃’ 더이상 감당 못해…의료 인력·공공병원 충원 절실

입력 2021.08.28 (21:13) 수정 2021.08.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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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호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가 다음주 목요일에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죠.

코로나 상황이라 더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데, 정부와 노조 간 합의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먼저 보건의료노조가 주장하는 내용이 뭔지를 짚어보고 몇 가지 더 추가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서병립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보건의료노조가 이번 파업의 이유로 내세우는 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의료인력의 소진입니다.

노조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꾸준히 인력 충원을 요구해 왔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간호사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간호사 1명 당 환자 수를 법으로 정하고,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 기준도 마련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돈보다 생명이다! 의료 인력 확충하라! 확충하라! 확충하라!"]

코로나19 치료를 담당하는 인력에 대해 생명안전수당 제도화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너무 자주 바뀌는 현 간호 인력 근무제 대신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 근무제를 시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공공의료 확충도 주요 요구 사안입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필요성이 제기됐던 감염병 전문병원의 설립과, 지역간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공공병원 확충 등이 당장 필요하다는 겁니다.

정부도 노조의 요구사안을 최대한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문제는 예산과 시간입니다.

[이창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여전히 인력 문제, 또 재원 문제 검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충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노조 요구사항 중에 수용 가능한 부분들은 최대한 수용하고, 법 개정과 예산 등 당장 반영이 어려운 부분들은 중장기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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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진 ‘번아웃’ 더이상 감당 못해…의료 인력·공공병원 충원 절실
    • 입력 2021-08-28 21:13:09
    • 수정2021-08-28 21: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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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호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가 다음주 목요일에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죠.

코로나 상황이라 더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데, 정부와 노조 간 합의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먼저 보건의료노조가 주장하는 내용이 뭔지를 짚어보고 몇 가지 더 추가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서병립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보건의료노조가 이번 파업의 이유로 내세우는 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의료인력의 소진입니다.

노조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꾸준히 인력 충원을 요구해 왔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간호사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간호사 1명 당 환자 수를 법으로 정하고,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 기준도 마련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돈보다 생명이다! 의료 인력 확충하라! 확충하라! 확충하라!"]

코로나19 치료를 담당하는 인력에 대해 생명안전수당 제도화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너무 자주 바뀌는 현 간호 인력 근무제 대신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 근무제를 시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공공의료 확충도 주요 요구 사안입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필요성이 제기됐던 감염병 전문병원의 설립과, 지역간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공공병원 확충 등이 당장 필요하다는 겁니다.

정부도 노조의 요구사안을 최대한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문제는 예산과 시간입니다.

[이창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여전히 인력 문제, 또 재원 문제 검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충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노조 요구사항 중에 수용 가능한 부분들은 최대한 수용하고, 법 개정과 예산 등 당장 반영이 어려운 부분들은 중장기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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