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S에 드론공격 응징…혼란가중 아프간
입력 2021.08.28 (22:01)
수정 2021.08.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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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파원보고 세계는지금입니다.
카불 공항 테러 하루만에 미군이 드론 공습을 통해 전격적으로 테러범들을 제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을 연결해 알아봅니다. 우 특파원?
드론 공격이 언제 어디에서 이뤄졌습니까?
[앵커]
네. 공격은 우리 시간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단행됐습니다.
카불 공항 테러가 발생한 지 약 36시간 만입니다.
카불 동쪽 파키스탄 접경의 낭가하르주 인데 테러범들이 국경을 넘으려다 미군 정보자산의 감시망에 포착된 걸로 보입니다.
미군은 이번 드론 공습을 통해 차를타고 이동하던 공항테러 기획자를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테러 직후 군 지도부에 IS호라산을 즉각 응징하라고 명령했던 만큼 공격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공항에 있는 피란민들의 대피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드론 공습직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추가테러가 예상되는 만큼, 모든 민간인들은 공항주변에서 즉시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드론 공격을 받은 IS호라산이 공항에서 민간인들을 상대로 추가 테러를 가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본겁니다.
카불공항에 머물던 수천명의 아프간인들은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공항을 떠날 수도 그렇다고 테러 위험속에 그대로 머물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테러와 응징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아프간 상황을 긴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프간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 40분.
수도 카불 동쪽의 파키스탄 접경인 낭가하르 주에서 미군의 드론 한대가 IS호라산 테러범들을 포착합니다.
드론에서 발사된 고성능 정밀유도무기는, 야음을 틈타 차량으로 이동하던 카불공항 테러기획자를 제거했습니다.
공항 테러가 발생한 지 약 36시간 만입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범들과 더 이상 지구에서 살기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격은 공항 테러범들을 즉각 응징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전격적으로 단행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미국은 용서하지 않습니다. 잊지 않습니다. 끝까지 추적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
드론 공습 직후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공항 주변에 있는 민간들에게 신속히 대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드론 공습에 지도부를 잃은 IS호라산이 공항에서 추가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케네스 맥킨지/미 중부 사령관 : "매우 심각하게 현실적인 위협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단히 전략적인 위협입니다. 언제라도 지금 당장이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로켓 공격도 범위 안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테러 이후에도 공항에 몰려 있는 수천명의 아프간 인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공항을 벗어나는 순간 다시는 아프간을 빠져나갈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테러위험을 감수한 채 계속 공항에 머물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테러와 드론 응징으로,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피란민들의 심정은 더 절박해졌습니다.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지난 14일 이후 지금까지 비행기로 대피한 인원은 10만 여명.
공항 테러이후 민간인 대피작전은 간헐적으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구출 작업이 곧 마무리 될 것이라며 모두를 구할 수 없어 유감이라고 밝혔고, 독일과 스위스,덴마크,노르웨이 등은 대피작전을 종료했습니다.
미국은 예정대로 대피시한인 오는 31일까지 대피작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지난26일 : "이번달 말까지 철군과 대피가 완료돼야 한다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제 발생한 공항 테러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금까지 최소 20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장에 수천명이 모여 있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슈라프/목격자 : "저녁 기도 시간에 공항 주변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70대의 자동차가 150명 정도의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걸 봤습니다"]
자살폭탄 테러는 미군이 지키고 있는 공항 남동쪽 애비게이트에서 발생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테러 직후 아프간의 IS지부인 IS호라산은 트위터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4년 탈레반에서 갈라져 나온 호라산은 탈레반보다 노선이 훨씬 강경합니다.
이번 미군 철군 과정에서도 탈레반이 순순히 협조한다며 불만을 드러내 왔습니다.
이 때문인지 탈레반도 호라산의 민간인 상대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번 폭탄테러를 한 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영국 존슨 총리는 성명에서 "이번 테러는 야만적 공격"이라고 규정했고,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은 오는 30일 안보리상임이사국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I'd like to express in the strongest possible way, my total condemnation about the horrific terrorist attack in Kabul."]
폭탄 테러는 당초 두 차례로 전해졌는데, 미 국방부는 공항인근 바론 호텔앞에서는 폭발이 없었다며 한 차례로 수정했습니다.
테러범은 1명으로 확인했습니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으로 IS와 알케에다까지 대거 잠입한 상황.
민간인을 상대로 한 테러와 아프간에 발이 묶인 외국인 협력자, 그리고 여성들에 대한 극단적인 인권탄압이 우려됩니다.
보복은 없을 거라는 탈레반의 공언과는 달리, 민간인 즉결 처형과 여성이동제한, 그리고 억압 등의 인권유린 보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의 앞날을 걱정스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우수경입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지금입니다.
카불 공항 테러 하루만에 미군이 드론 공습을 통해 전격적으로 테러범들을 제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을 연결해 알아봅니다. 우 특파원?
드론 공격이 언제 어디에서 이뤄졌습니까?
[앵커]
네. 공격은 우리 시간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단행됐습니다.
카불 공항 테러가 발생한 지 약 36시간 만입니다.
카불 동쪽 파키스탄 접경의 낭가하르주 인데 테러범들이 국경을 넘으려다 미군 정보자산의 감시망에 포착된 걸로 보입니다.
미군은 이번 드론 공습을 통해 차를타고 이동하던 공항테러 기획자를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테러 직후 군 지도부에 IS호라산을 즉각 응징하라고 명령했던 만큼 공격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공항에 있는 피란민들의 대피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드론 공습직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추가테러가 예상되는 만큼, 모든 민간인들은 공항주변에서 즉시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드론 공격을 받은 IS호라산이 공항에서 민간인들을 상대로 추가 테러를 가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본겁니다.
카불공항에 머물던 수천명의 아프간인들은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공항을 떠날 수도 그렇다고 테러 위험속에 그대로 머물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테러와 응징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아프간 상황을 긴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프간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 40분.
수도 카불 동쪽의 파키스탄 접경인 낭가하르 주에서 미군의 드론 한대가 IS호라산 테러범들을 포착합니다.
드론에서 발사된 고성능 정밀유도무기는, 야음을 틈타 차량으로 이동하던 카불공항 테러기획자를 제거했습니다.
공항 테러가 발생한 지 약 36시간 만입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범들과 더 이상 지구에서 살기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격은 공항 테러범들을 즉각 응징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전격적으로 단행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미국은 용서하지 않습니다. 잊지 않습니다. 끝까지 추적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
드론 공습 직후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공항 주변에 있는 민간들에게 신속히 대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드론 공습에 지도부를 잃은 IS호라산이 공항에서 추가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케네스 맥킨지/미 중부 사령관 : "매우 심각하게 현실적인 위협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단히 전략적인 위협입니다. 언제라도 지금 당장이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로켓 공격도 범위 안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테러 이후에도 공항에 몰려 있는 수천명의 아프간 인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공항을 벗어나는 순간 다시는 아프간을 빠져나갈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테러위험을 감수한 채 계속 공항에 머물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테러와 드론 응징으로,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피란민들의 심정은 더 절박해졌습니다.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지난 14일 이후 지금까지 비행기로 대피한 인원은 10만 여명.
공항 테러이후 민간인 대피작전은 간헐적으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구출 작업이 곧 마무리 될 것이라며 모두를 구할 수 없어 유감이라고 밝혔고, 독일과 스위스,덴마크,노르웨이 등은 대피작전을 종료했습니다.
미국은 예정대로 대피시한인 오는 31일까지 대피작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지난26일 : "이번달 말까지 철군과 대피가 완료돼야 한다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제 발생한 공항 테러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금까지 최소 20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장에 수천명이 모여 있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슈라프/목격자 : "저녁 기도 시간에 공항 주변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70대의 자동차가 150명 정도의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걸 봤습니다"]
자살폭탄 테러는 미군이 지키고 있는 공항 남동쪽 애비게이트에서 발생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테러 직후 아프간의 IS지부인 IS호라산은 트위터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4년 탈레반에서 갈라져 나온 호라산은 탈레반보다 노선이 훨씬 강경합니다.
이번 미군 철군 과정에서도 탈레반이 순순히 협조한다며 불만을 드러내 왔습니다.
이 때문인지 탈레반도 호라산의 민간인 상대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번 폭탄테러를 한 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영국 존슨 총리는 성명에서 "이번 테러는 야만적 공격"이라고 규정했고,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은 오는 30일 안보리상임이사국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I'd like to express in the strongest possible way, my total condemnation about the horrific terrorist attack in Kabul."]
폭탄 테러는 당초 두 차례로 전해졌는데, 미 국방부는 공항인근 바론 호텔앞에서는 폭발이 없었다며 한 차례로 수정했습니다.
테러범은 1명으로 확인했습니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으로 IS와 알케에다까지 대거 잠입한 상황.
민간인을 상대로 한 테러와 아프간에 발이 묶인 외국인 협력자, 그리고 여성들에 대한 극단적인 인권탄압이 우려됩니다.
보복은 없을 거라는 탈레반의 공언과는 달리, 민간인 즉결 처형과 여성이동제한, 그리고 억압 등의 인권유린 보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의 앞날을 걱정스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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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IS에 드론공격 응징…혼란가중 아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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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8-28 22:01:41
- 수정2021-08-28 22:22:37

[앵커]
특파원보고 세계는지금입니다.
카불 공항 테러 하루만에 미군이 드론 공습을 통해 전격적으로 테러범들을 제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을 연결해 알아봅니다. 우 특파원?
드론 공격이 언제 어디에서 이뤄졌습니까?
[앵커]
네. 공격은 우리 시간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단행됐습니다.
카불 공항 테러가 발생한 지 약 36시간 만입니다.
카불 동쪽 파키스탄 접경의 낭가하르주 인데 테러범들이 국경을 넘으려다 미군 정보자산의 감시망에 포착된 걸로 보입니다.
미군은 이번 드론 공습을 통해 차를타고 이동하던 공항테러 기획자를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테러 직후 군 지도부에 IS호라산을 즉각 응징하라고 명령했던 만큼 공격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공항에 있는 피란민들의 대피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드론 공습직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추가테러가 예상되는 만큼, 모든 민간인들은 공항주변에서 즉시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드론 공격을 받은 IS호라산이 공항에서 민간인들을 상대로 추가 테러를 가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본겁니다.
카불공항에 머물던 수천명의 아프간인들은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공항을 떠날 수도 그렇다고 테러 위험속에 그대로 머물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테러와 응징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아프간 상황을 긴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프간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 40분.
수도 카불 동쪽의 파키스탄 접경인 낭가하르 주에서 미군의 드론 한대가 IS호라산 테러범들을 포착합니다.
드론에서 발사된 고성능 정밀유도무기는, 야음을 틈타 차량으로 이동하던 카불공항 테러기획자를 제거했습니다.
공항 테러가 발생한 지 약 36시간 만입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범들과 더 이상 지구에서 살기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격은 공항 테러범들을 즉각 응징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전격적으로 단행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미국은 용서하지 않습니다. 잊지 않습니다. 끝까지 추적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
드론 공습 직후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공항 주변에 있는 민간들에게 신속히 대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드론 공습에 지도부를 잃은 IS호라산이 공항에서 추가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케네스 맥킨지/미 중부 사령관 : "매우 심각하게 현실적인 위협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단히 전략적인 위협입니다. 언제라도 지금 당장이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로켓 공격도 범위 안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테러 이후에도 공항에 몰려 있는 수천명의 아프간 인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공항을 벗어나는 순간 다시는 아프간을 빠져나갈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테러위험을 감수한 채 계속 공항에 머물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테러와 드론 응징으로,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피란민들의 심정은 더 절박해졌습니다.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지난 14일 이후 지금까지 비행기로 대피한 인원은 10만 여명.
공항 테러이후 민간인 대피작전은 간헐적으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구출 작업이 곧 마무리 될 것이라며 모두를 구할 수 없어 유감이라고 밝혔고, 독일과 스위스,덴마크,노르웨이 등은 대피작전을 종료했습니다.
미국은 예정대로 대피시한인 오는 31일까지 대피작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지난26일 : "이번달 말까지 철군과 대피가 완료돼야 한다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제 발생한 공항 테러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금까지 최소 20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장에 수천명이 모여 있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슈라프/목격자 : "저녁 기도 시간에 공항 주변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70대의 자동차가 150명 정도의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걸 봤습니다"]
자살폭탄 테러는 미군이 지키고 있는 공항 남동쪽 애비게이트에서 발생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테러 직후 아프간의 IS지부인 IS호라산은 트위터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4년 탈레반에서 갈라져 나온 호라산은 탈레반보다 노선이 훨씬 강경합니다.
이번 미군 철군 과정에서도 탈레반이 순순히 협조한다며 불만을 드러내 왔습니다.
이 때문인지 탈레반도 호라산의 민간인 상대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번 폭탄테러를 한 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영국 존슨 총리는 성명에서 "이번 테러는 야만적 공격"이라고 규정했고,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은 오는 30일 안보리상임이사국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I'd like to express in the strongest possible way, my total condemnation about the horrific terrorist attack in Kabul."]
폭탄 테러는 당초 두 차례로 전해졌는데, 미 국방부는 공항인근 바론 호텔앞에서는 폭발이 없었다며 한 차례로 수정했습니다.
테러범은 1명으로 확인했습니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으로 IS와 알케에다까지 대거 잠입한 상황.
민간인을 상대로 한 테러와 아프간에 발이 묶인 외국인 협력자, 그리고 여성들에 대한 극단적인 인권탄압이 우려됩니다.
보복은 없을 거라는 탈레반의 공언과는 달리, 민간인 즉결 처형과 여성이동제한, 그리고 억압 등의 인권유린 보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의 앞날을 걱정스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우수경입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지금입니다.
카불 공항 테러 하루만에 미군이 드론 공습을 통해 전격적으로 테러범들을 제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을 연결해 알아봅니다. 우 특파원?
드론 공격이 언제 어디에서 이뤄졌습니까?
[앵커]
네. 공격은 우리 시간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단행됐습니다.
카불 공항 테러가 발생한 지 약 36시간 만입니다.
카불 동쪽 파키스탄 접경의 낭가하르주 인데 테러범들이 국경을 넘으려다 미군 정보자산의 감시망에 포착된 걸로 보입니다.
미군은 이번 드론 공습을 통해 차를타고 이동하던 공항테러 기획자를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테러 직후 군 지도부에 IS호라산을 즉각 응징하라고 명령했던 만큼 공격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공항에 있는 피란민들의 대피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드론 공습직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추가테러가 예상되는 만큼, 모든 민간인들은 공항주변에서 즉시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드론 공격을 받은 IS호라산이 공항에서 민간인들을 상대로 추가 테러를 가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본겁니다.
카불공항에 머물던 수천명의 아프간인들은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공항을 떠날 수도 그렇다고 테러 위험속에 그대로 머물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테러와 응징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아프간 상황을 긴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프간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 40분.
수도 카불 동쪽의 파키스탄 접경인 낭가하르 주에서 미군의 드론 한대가 IS호라산 테러범들을 포착합니다.
드론에서 발사된 고성능 정밀유도무기는, 야음을 틈타 차량으로 이동하던 카불공항 테러기획자를 제거했습니다.
공항 테러가 발생한 지 약 36시간 만입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범들과 더 이상 지구에서 살기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격은 공항 테러범들을 즉각 응징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전격적으로 단행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미국은 용서하지 않습니다. 잊지 않습니다. 끝까지 추적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
드론 공습 직후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공항 주변에 있는 민간들에게 신속히 대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드론 공습에 지도부를 잃은 IS호라산이 공항에서 추가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케네스 맥킨지/미 중부 사령관 : "매우 심각하게 현실적인 위협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단히 전략적인 위협입니다. 언제라도 지금 당장이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로켓 공격도 범위 안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테러 이후에도 공항에 몰려 있는 수천명의 아프간 인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공항을 벗어나는 순간 다시는 아프간을 빠져나갈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테러위험을 감수한 채 계속 공항에 머물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테러와 드론 응징으로,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피란민들의 심정은 더 절박해졌습니다.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지난 14일 이후 지금까지 비행기로 대피한 인원은 10만 여명.
공항 테러이후 민간인 대피작전은 간헐적으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구출 작업이 곧 마무리 될 것이라며 모두를 구할 수 없어 유감이라고 밝혔고, 독일과 스위스,덴마크,노르웨이 등은 대피작전을 종료했습니다.
미국은 예정대로 대피시한인 오는 31일까지 대피작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지난26일 : "이번달 말까지 철군과 대피가 완료돼야 한다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제 발생한 공항 테러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금까지 최소 20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장에 수천명이 모여 있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슈라프/목격자 : "저녁 기도 시간에 공항 주변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70대의 자동차가 150명 정도의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걸 봤습니다"]
자살폭탄 테러는 미군이 지키고 있는 공항 남동쪽 애비게이트에서 발생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테러 직후 아프간의 IS지부인 IS호라산은 트위터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4년 탈레반에서 갈라져 나온 호라산은 탈레반보다 노선이 훨씬 강경합니다.
이번 미군 철군 과정에서도 탈레반이 순순히 협조한다며 불만을 드러내 왔습니다.
이 때문인지 탈레반도 호라산의 민간인 상대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번 폭탄테러를 한 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영국 존슨 총리는 성명에서 "이번 테러는 야만적 공격"이라고 규정했고,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은 오는 30일 안보리상임이사국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I'd like to express in the strongest possible way, my total condemnation about the horrific terrorist attack in Kabul."]
폭탄 테러는 당초 두 차례로 전해졌는데, 미 국방부는 공항인근 바론 호텔앞에서는 폭발이 없었다며 한 차례로 수정했습니다.
테러범은 1명으로 확인했습니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으로 IS와 알케에다까지 대거 잠입한 상황.
민간인을 상대로 한 테러와 아프간에 발이 묶인 외국인 협력자, 그리고 여성들에 대한 극단적인 인권탄압이 우려됩니다.
보복은 없을 거라는 탈레반의 공언과는 달리, 민간인 즉결 처형과 여성이동제한, 그리고 억압 등의 인권유린 보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의 앞날을 걱정스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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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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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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