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IS 고위급 2명 사망”…추가 테러 위험에 대피령

입력 2021.08.29 (21:07) 수정 2021.08.2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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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어제(28일)에 이어 오늘(29일) 뉴스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170여 명의 사망자를 낸 공항 폭탄테러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이 테러 배후인 이슬람국가, IS 대원을 공습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이와 관련한 미 국방부의 공식 발표가 나왔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워싱턴지국과 중동지국에 나가 있는 KBS 특파원들을 차례로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입니다. 김양순 특파원. 미 국방부 발표 내용부터 요약을 해볼까요.

[기자]

미 국방부는 어젯밤 단행한 보복 공습으로 IS 호라산의 고위급 2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테러 기획자가 사라졌습니다. 협력자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한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테러를 일으킨 IS-호라산) 2명은 더 이상 지구상에서 숨쉬지 못하게 됐다는 겁니다."]

IS 호라산의 근거지인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은신, 도피 중이던 테러 관련자들을, 무인 공격기를 사용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제거했고, 민간인 사상자는 없다는 게 미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번 공습이 마지막이 아니다, 극악무도한 테러에 연루된 이들을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라고 다시금 공언했습니다.

탈레반 “美 공습 아프간 영토에 대한 공격…1~2주내 정부 구성”

[앵커]

이번에는 두바이로 갑니다. 우수경 특파원.

아프간 집권세력인 탈레반, 탈레반은 이번 테러 배후 IS랑은 다르죠, 탈레반의 반응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동시에 IS 호라산을 추적 중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IS 호라산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6명을 체포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발표와는 달리 미국의 공습 당시 추가 피해가 있었다는 목격이 나왔습니다.

불에 탄 차량과 부서진 창문, 집기 등 폭발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모습들이 공개됐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주민의 말을 인용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미 국방부 발표와는 다른 보도도 있다는 얘긴데, 다시 김양순 특파원.

아프간 현지가 워낙 위험하니까, 미국 정부가 지금 자국민들한테 계속해서 경보를 주고 있죠.

[기자]

지금 아프간을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카불 공항인데요,

그 카불 공항을 즉시 떠나라는 건 그만큼 상황이 심각해졌다는 얘깁니다.

주 아프간 미 대사관은 카불 공항 게이트 2곳을 적시하며 구체적인 위협이 있다, 미국 시민들은 공항으로 오지도 말고, 당장 공항 게이트를 피하라고 경보를 내렸습니다.

앞으로 24시간에서 36시간 내에 추가 테러 공격 가능성이 극도로 높다는 게 백악관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가 테러 공격으로 숨진 미군 13명의 신원을 공개했는데, 대부분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스무 살 장병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들 덕분에 11만 명이 넘는 이들이 아프간을 탈출할 수 있었다, 영웅이다." 라고 칭했는데요.

미군의 철군 기한인 31일,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공항 인근 테러 위험이 커지면서 대피, 탈출 작전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앵커]

우수경 특파원. 미국은 그렇고, 다른 나라들은 지금 아프간에서 대피 작전이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기자]

테러 경고로 공항은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이런 가운데 많은 국가의 공항 대피 작전은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영국 수송기는 어젯밤 마지막으로 떠났고요,

독일과 이탈리아, 스위스 등도 대부분 작전을 종료했습니다.

아프간인들은 여전히 공항으로 향하고 있지만, 탈레반이 검문을 강화하고 있어, 걸어서 공항 쪽으로 접근하는 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은 부인했지만, 탈레반은 공항 내부로 대원들이 진입했다고도 밝혔는데요,

철군 이후 평화롭게 공항 통제권을 넘겨받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탈레반은 내각 구성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1~2주 내에 끝날 것이라고 밝혔는데, 다만 여성 입각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제 위기 완화 전망도 내놓았는데, 이 같은 배경에는 테러 등으로 불안정한 여론을 잠재우고 정상 국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촬영기자:방병훈/영상편집:이진이 이재연/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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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방부 “IS 고위급 2명 사망”…추가 테러 위험에 대피령
    • 입력 2021-08-29 21:07:44
    • 수정2021-08-29 22:41:42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어제(28일)에 이어 오늘(29일) 뉴스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170여 명의 사망자를 낸 공항 폭탄테러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이 테러 배후인 이슬람국가, IS 대원을 공습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이와 관련한 미 국방부의 공식 발표가 나왔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워싱턴지국과 중동지국에 나가 있는 KBS 특파원들을 차례로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입니다. 김양순 특파원. 미 국방부 발표 내용부터 요약을 해볼까요.

[기자]

미 국방부는 어젯밤 단행한 보복 공습으로 IS 호라산의 고위급 2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테러 기획자가 사라졌습니다. 협력자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한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테러를 일으킨 IS-호라산) 2명은 더 이상 지구상에서 숨쉬지 못하게 됐다는 겁니다."]

IS 호라산의 근거지인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은신, 도피 중이던 테러 관련자들을, 무인 공격기를 사용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제거했고, 민간인 사상자는 없다는 게 미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번 공습이 마지막이 아니다, 극악무도한 테러에 연루된 이들을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라고 다시금 공언했습니다.

탈레반 “美 공습 아프간 영토에 대한 공격…1~2주내 정부 구성”

[앵커]

이번에는 두바이로 갑니다. 우수경 특파원.

아프간 집권세력인 탈레반, 탈레반은 이번 테러 배후 IS랑은 다르죠, 탈레반의 반응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동시에 IS 호라산을 추적 중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IS 호라산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6명을 체포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발표와는 달리 미국의 공습 당시 추가 피해가 있었다는 목격이 나왔습니다.

불에 탄 차량과 부서진 창문, 집기 등 폭발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모습들이 공개됐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주민의 말을 인용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미 국방부 발표와는 다른 보도도 있다는 얘긴데, 다시 김양순 특파원.

아프간 현지가 워낙 위험하니까, 미국 정부가 지금 자국민들한테 계속해서 경보를 주고 있죠.

[기자]

지금 아프간을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카불 공항인데요,

그 카불 공항을 즉시 떠나라는 건 그만큼 상황이 심각해졌다는 얘깁니다.

주 아프간 미 대사관은 카불 공항 게이트 2곳을 적시하며 구체적인 위협이 있다, 미국 시민들은 공항으로 오지도 말고, 당장 공항 게이트를 피하라고 경보를 내렸습니다.

앞으로 24시간에서 36시간 내에 추가 테러 공격 가능성이 극도로 높다는 게 백악관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가 테러 공격으로 숨진 미군 13명의 신원을 공개했는데, 대부분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스무 살 장병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들 덕분에 11만 명이 넘는 이들이 아프간을 탈출할 수 있었다, 영웅이다." 라고 칭했는데요.

미군의 철군 기한인 31일,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공항 인근 테러 위험이 커지면서 대피, 탈출 작전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앵커]

우수경 특파원. 미국은 그렇고, 다른 나라들은 지금 아프간에서 대피 작전이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기자]

테러 경고로 공항은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이런 가운데 많은 국가의 공항 대피 작전은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영국 수송기는 어젯밤 마지막으로 떠났고요,

독일과 이탈리아, 스위스 등도 대부분 작전을 종료했습니다.

아프간인들은 여전히 공항으로 향하고 있지만, 탈레반이 검문을 강화하고 있어, 걸어서 공항 쪽으로 접근하는 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은 부인했지만, 탈레반은 공항 내부로 대원들이 진입했다고도 밝혔는데요,

철군 이후 평화롭게 공항 통제권을 넘겨받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탈레반은 내각 구성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1~2주 내에 끝날 것이라고 밝혔는데, 다만 여성 입각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제 위기 완화 전망도 내놓았는데, 이 같은 배경에는 테러 등으로 불안정한 여론을 잠재우고 정상 국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촬영기자:방병훈/영상편집:이진이 이재연/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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